"노무현 前 대통령 부부 싸움 끝에" 정진석 발언 후폭풍

"노무현 前 대통령 부부 싸움 끝에" 정진석 발언 후폭풍

2017.09.25.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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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원인을 두고, 여야 말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문제의 글'을 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터뷰를 듣고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는데요.

그 인터뷰부터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거라고 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공작 활동 얘기를 하다 나온 발언인데요.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라며,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효은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23일) :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져야 합니다.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정치인은 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함을 국민이 알게 해 줄 것입니다.]

자신의 얘기가 논란의 중심에 서자, 정진석 의원은 다시 SNS에 글을 썼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일 뿐,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 마음에 상처 주려 했던 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공방은 수그러들 기세가 전혀 안 보입니다.

곧장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입씨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양쪽 모두를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며, 한국당을 향해서는 추한 입을 다물라고,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오만의 칼날을 도로 집어넣으라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면 발끈하고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난리를 친다며, 이제 그만하자"는 글을 SNS에 남겼습니다.

정진석 의원의 '문제의 글'은 이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선으로 확대됐습니다.

민주당이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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