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이슈] 정기국회 개회..."공영 방송 회복 VS 언론 장악 시도"

[뉴스N이슈] 정기국회 개회..."공영 방송 회복 VS 언론 장악 시도"

2017.09.04.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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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가 지난주 금요일 개회됐는데요.

북핵 위기 속에 민생 현안도 많은데요.

국회는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홍준표 대표는 이렇게 보이콧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향을 보니까 더이상 지켜보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장겸 MBC 사장에게 발부된 체포 영장을 보고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지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특별사법경찰관이 제 기억에는 그렇습니다. 체포영장 청구한 사례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 특별사법경찰관은 사법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별사법경찰은 사법지식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노동청에서 근로감독관이 검사에게 신청해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이거는 지난해만 해도 1459건이 있고요. 올해는 872건이 있어요. 구속영장 신청해서 발부한 건도 작년에 19건 있고 올해는 26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법집행 절차상 그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는 거는 당연히 그리고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입니다.]

이번 김장겸 MBC 사장의 영장 발부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대응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연주 KBS 사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대응과 이율배반적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홍준표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검찰의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 부분을 또 공격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때 KBS 정연주 사장의 경우 소환장을 두 번, 세 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법에 따라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셨고요. 조사를 위한 영장발부는 법에 정해져 있다. 그야말로 검찰 출신답게 이야기하셨어요. 그래서 검찰에 체포영장 발부를 오히려 독촉하셨고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정부가 언론탄압을 할 수 있냐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법원이 적법한 영장을 받아서 집행하는 것을 언론탄압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지금이랑 180도 다르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오늘 YTN 라디오와 인터뷰했는데요. 9년 전의 KBS 사장 퇴직 압박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MBC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희가 언제, 무슨 유사한 일을? (KBS에 대해서 그때 당시) 지금 KBS 정연주 사장을 아마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정연주 사장은 이미 감사원에서 감사를 통해서 이 사람이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또 현직 KBS 사장을 체포한 것이 아니고 이미 사장을 그만둔 직후에 이것을 시행을 했지, 현직 공영방송 사장을, 그것도 이렇게, 저도 이번에 MBC 사장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저는 엄청난 배임이나 횡령을 하고 이런 것을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가 벌어졌는 줄 알았어요.]

행방이 묘연했던 김장겸 MBC 사장은 오늘 새벽 출근했고, 내일 오전 노동청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KBS와 MBC 노조는 공영방송 회복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2012년에 이어 5년 만에 같이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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