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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사드 보고 누락' 파문 일파만파...어디까지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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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6-01 11:44
앵커

사드 발사대 4기의 보고 누락 파문에 대한 처오아대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의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사드 보고 누락 파문이 불거진 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벌써 청와대가 전임 정부 핵심 외교·안보 인사들을 조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이번 사태는 3일 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예정에 없던 브리핑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5월 30일) :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드 발사대 4기가 새 정부 출범 전에 비공개로 국내에 반입된 것을 인지한 문 대통령은 당일에 바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요.

국방부가 청와대 국방 현안 보고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고의로 뺐다는 결론이,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윤영찬 / 국민소통수석(5월 31일) : 실무자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란 문구가 명기돼 있었으나,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보고했다, 청와대는 보고받은 사람이 없다고 해 진위 공방도 일었는데, 청와대의 신속한 조사로 국방부가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사드 문제가 워낙 폭발력이 커 언제 청와대의 추가 브리핑이 있을지, 출입기자들도 긴장의 연속입니다.

앵커

어제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전격적으로 조사했죠?

기자

어제 오후 6시까지만 해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 범위가 이렇게 수직 상승할 거라고 예상하긴 어려웠습니다.

김관진 전 실장과 한민구 장관에게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는 사실도 정규 브리핑이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와 기자들 간의 문답 와중에 두서없이 튀어나온 겁니다.

그사이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 중추였던 두 사람을 따로따로 대면 조사했는데요.

조사 내용과 방법, 장소 등 모든 것에 청와대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다음 수순으로 외교·안보 보고 라인의 정점인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도 조사를 받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요.

황 전 대행의 명백한 관여 정황이 드러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 의심만으로 섣불리 청와대가 조사에 나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 정권과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어서 야권의 강한 반발이 뻔하고, 모든 국정 현안을 집어삼킬 블랙홀로 확대될 여지도 있어 직접 언급은 삼가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갑자기 왜'란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상 조사의 배경은 어떻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사드 보고 누락을 인지하고 격노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때부터 사드 배치 문제의 절차적 정당성을 누누이 강조해왔는데, 국방부가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은 석연찮게 진행된 그간의 사드 배치 과정과 연속선 상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인사 검증 정국을 우회 돌파하고, 전 정부 사람들을 손보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어제,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5월 31일) :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정권 교체가 됐다고, 사드 배치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국회 차원의 논의나 정식 환경 영향 평가 등 국내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미·중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도 고려한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죠?

기자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을 위해 오늘 오전 10시 반 미국행 비행기를 탔는데요.

출국 전에 기자들이 사드 보고 누락 파문 관련 질문을 던졌습니다.

미국에서 걱정하지 않느냐고 하니, 정 실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미국에 설명했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찾아가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동맹 간에 조금의 틈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는 인식 속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 실장은 또 지난 28일, 한민구 장관과의 오찬에서 한 장관이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지에 관한 질문엔,

살짝 웃음기 띤 얼굴로 금방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만 말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제 청와대의 결론이 일사천리로 도출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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