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후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문재인 대통령 "노후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2017.05.15.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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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응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건데요.

청와대는 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랜섬웨어' 감염에도 초동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응급조치를 내놓은 거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처법 교육을 참관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국 초·중·고교 만천여 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로 체육 활동을 못 하는 경우가 없도록 체육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호 업무 지시로 30년 넘은 낡은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다음 달 한 달 동안 일시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해마다 전력 비수기인 봄철 3월부터 4개월 동안 가동을 멈추도록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가동 중지 대상 발전소는 전체 59기 가운데 10기로, 문 대통령은 이들을 임기 내에 최대한 빨리 폐쇄할 방침입니다.

이 경우 줄어드는 오염물질은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2% 안팎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세먼지를 국가 의제로 삼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대선 당시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경유차 퇴출과 친환경차 보급, 산업 시설 배출 기준 강화와 한중 협력 강화 등을 내건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또 '랜섬웨어' 감염 피해에 대해서도 초동 대응 조치를 발표했죠?

[기자]
'랜섬웨어'란 중요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인데요.

지난 주말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뒤 우리나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청와대가 초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주축으로 정부 부처들이 여러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랜섬웨어 표본 48종을 초동 분석한 뒤, 국내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 책임자들에게 주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메일과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또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취해야 하는 행동 요령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확인된 국내 랜섬웨어 피해 규모가 열 건 이내로 크지 않지만, 공공기관의 통신망 보안을 강화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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