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고개' 앞둔 대선...막판 변수는?

'깔딱고개' 앞둔 대선...막판 변수는?

2017.05.01.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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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19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딱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장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사전투표가 치러지는데요. 판세가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지만 문재인 후보의 독주 체제는 그대로입니다. 2위권이 지금 심상치 않은데요. 출렁이는 대선판,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홍준표. 지금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이렇게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건 처음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1강 2중 체제로 선거 중반전 이후로 들어가니까 이렇게 굳혀지고 있는 양상인데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리얼리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옵니다마는 문재인 후보가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2위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와의 차이가 안철수 후보가 20.9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16.7로 나오지 않습니까? 오차범위가, 표본오차가 이게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이니까 2. 5%를 오차범위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오차범위 아니다라고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이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는 지금 단계에서 예측하기는 정확하게 어렵고 또 안철수 후보가 여기서 주춤할지 아니면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서 상승세로 치고 나갈지 여부는 아마 5월 3일, 5월 3일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거든요.

그때부터는 여론조사 해도 공표를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과 내일 사이에 여론조사가 대부분 상당히 많은 여론조사가 이뤄질 겁니다. 그래서 5월 3일 오전에 조간신문나 아니면 방송에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그때 추이를 보면 또 이게 유지되는지, 반전이 되는지 보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프를 보면 문재인 후보 독주체제가 계속되는데 지금 1, 2위 후보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고요. 홍준표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 표 차이는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 지금 리얼미터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TV조선 여론조사를 봐도 그렇거든요. 이렇게 되면 홍준표 후보는 계속 2위를 탈환하겠다 이야기하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까?

[인터뷰]
그런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안 후보가 조금 우세한 건 사실이고요. 그래서 현재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다 TV조선 여론조사 여기에 보면 대체적으로 조사가 뭐냐하면 안 후보의 하락세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고 홍준표 후보는 최근 들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서 원래는 선거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양강 3약 구도로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1강 2중 2약 구도다. 2중이라는 게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인데 대부분 오차범위대로 나오고 있는데 현재 나오지 않은 또 다른 조사에 보면 그거는 다 소개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20%, 홍준표 후보가 20% 전후로 나온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데일리,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여기는 여론조사, 구체적인 거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여하면 되는데 여기에도 보면 여론조사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3.06%포인트인데 이런 차이로 해서 현재는 안철수 후보를 앞선 건 없는데 홍준표 후보 측은 이번 주말에 골든크로스에서 앞서겠다고 주장을 했는데 현재까지 앞선 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일 화요일 실시되는 것까지 공개될 수 있거든요, 여론조사가. 공개는 3일날 많이 될 텐데 2일날까지 실시하는 경우 과연 거기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느냐. 안철수 후보는 지금 현재 개혁 공동정부를 내세워서 반등 모멘텀을 찾으려고 하고 있고 홍준표 후보는 보수 본색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뭔가 상승세를 타려고 하고 있는데 그 싸움에서 현재 1강 2중 구도가 계속 이렇게 가느냐. 아니면 또 막판에 선거 깜깜이 기간에 또 그중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치고 올라오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아직도 살아 있다.

그래서 굉장히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하루가 옛날 선거는 며칠처럼 빨리 요동치기 때문에 아직도 여러 가지 변수는 남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기자]
양강체제가 가능하다고 보는 근거는 이겁니다. 홍준표 후보 또 안철수 후보의 표 분석을 해 보면 시소게임이라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면 홍준표 후보가 낮아지고 역으로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면 안철수 후보가 떨어지고. 그것은 그동안 물론 안철수 후보가 호남이라는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보수 또 중도 또 영남 쪽에 특히 TK 쪽의 표심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선거전 초반에는 안철수 후보로 전략적 선택을 한 표들이 홍준표 후보의 선명한 메시지에 따라서 다시 결집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소게임이 벌어진다고 하는데. 그 시소현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가 다가올 겁니다, 선거전 막판에 갈수록. 그러면서 정확하게 표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러면 안철수 후보든 홍준표 후보든 한쪽이 치고 나올 여지는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소게임을 벌이는데 사표 방지를 위해서 투표날이 되면 한쪽으로 모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후보 입장으로서는 샤이보수에 의존하는, 기대하는 그런 표심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샤이보수가 뭔가를 한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탄핵 국면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한 20%가 항상 모든 여론조사에 나왔습니다.

20%라는 것은 그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느냐는 것을 물어봤을 때는 여론조사에 따라서는 25에서 30% 정도가 반대한다는 의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샤이보수가 숨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그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홍준표 후보가 15% 정도 내외를 왔다갔다 하니까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지금 공동정부라든가 이런 것들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한테 먹혀갈 경우에 또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로 기존의 정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할 경우 혹은 또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각종 구설수가 많았잖아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상승하는 가장 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기자]
홍준표 후보로서는 기존에 막말이라든가 이런 표현을 많이 하지만 메시지가 명확합니다. 좌파, 우파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구분을 한다는 거죠. 이번 선거의 구도를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놓고 간다는 거죠. 우리가 통상 진보, 중도, 보수를 4:2:4로 보거든요.

그러면 보수 유권자층을 확대할 여력이 많다고 홍준표 후보는 기대를 하고 그것을 노리고 보수의 결집을 좌파, 우파의 대결이라고 결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그게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여론조사를 보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간 것과 더불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보수층의 결집현상은 뚜렷한데 그게 어느 선에서 한계가 지어질 것이냐는 것은 조금 더 두고봐야 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걸 더 모을 수 있을지 여기서 주춤할지 이건 지켜봐야 될 상황인데요.

[인터뷰]
한 가지 더해서 선거가 D-8일인 셈인데 이 사이에 지금 현재는 1강 2중 구도로 가는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문재인 후보가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계속 유지해서 승리하게 되는 셈이 되는데 과연 이렇게 갈 수 있느냐 여부는 단정할 수 없고. 두 갈래 길이 있는 건데 소위 말해서 대선도 마찬가지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9회 말까지. 그렇기 때문에 1강 2중 구도로 계속 고착화 되어서 가게 되면 이 싸움을 놓고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대결하는 양상으로 이렇게 계속 가게 되면 문 후보는 쉽게 승리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막판에 앞으로 남은 7, 8일 사이에 홍준표, 안철수 후보 사이에 누구 한 사람한테 아까 말했지만 노마드 보수라고 하는데 보수층 중에서 노마드, 유목민처럼 왔다갔다하는 처음에 반기문 전 총장부터 시작해서 안희정 후보에게도 가고 황교안 권한대행에게도 갔다가 안철수 후보한테 왔다가 흩어지고 있는 표 있지 않습니까?

이 표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으로 나타나느냐. 아니면 한쪽으로 쏠리지 못하고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한테 나뉘어서 가는 이런 양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만약에 한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막판에 다시 실질적으로 양강구도에 가까운 형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보수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느냐, 서로 나누어지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수 표심이 여론조사에서는 흘러다니고 있는데 마지막 이게 어떻게 결집되느냐 이 부분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 대해서 불신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의 얘기 다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그제, 울산 유세) : 그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전부 엉터리니까 안 믿어도 돼요. 여러분 여기 중에 여론조사 (전화) 받아본 일 있습니까? 없죠? 자기들끼리 장난치는 거에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어제, 대구 유세) : 여러분, 여론조사 절대 믿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결정하시는 겁니다. 여러분이 5월 9일 투표로 결정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김종인 /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어제) : 현재 나타나는 여론조사 수치가 100% 적중하리라고 저는 보지를 않아요. 우리가 소위 집권한다는 희망을 갖고 이런 문제(공동정부)를 거론하는 것이지, 아무런 희망없이 이런 문제를 거론하겠어요?]
 
[앵커]
안철수 후보 측 의견은 김종인 전 대표의 목소리로 들어봤는데요. 지금 모두 다 여론조사 믿지 마라 하면서도 굉장히 신경 쓰는 모습 아닙니까?

[기자]
당연하죠.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그래도 여론조사일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상당히 맹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뭐냐하면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가 탄핵정국에서, 탄핵 국면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그래서 그동안 쭉 여론조사에 임하는 사람들의 대답이 어떻게 보면 탄핵 정국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측면도 틀림없이 있을 거다. 그래서 그걸 홍준표 후보는 샤이보수가 상당히 많을 거라고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또 기대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거고요. 틀림없이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들 말로는 아주 작은 단위의 선거는 모르겠지만 전국 단위의 하나의 단일 선거구인 대통령 선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왔다갔다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을 거다. 그리고 하나의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비슷하게 나오는 거니까 이 추세는 크게 바뀌지 않을 거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정당의 후보들은 나름대로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들이 이탈하는 것을 기대를 해야 선거전을 자신있게 또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대선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판도를 뒤바꿀 어떤 변수들이 있는지 이제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단일화 카드, 이게 아직 유효할까요?

[인터뷰]
단일화 카드가 이제 하나의 변수가 되기는 하죠. 그런데 공식적인 3자 단일화 이건 불가능하고요. 현실적으로도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데다가 공식적으로 3자 단일화하는 것은 명분이 없어요. 문재인 후보 한 사람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서 탄핵 찬성 세력, 이번에 탄핵 정국을 거쳤기 때문에 탄핵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이 손을 잡는 모양은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이렇게 비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공식적인 3자 단일화는 불가능한데. 현재 한 사람이 후보를 사퇴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표가 한쪽으로 모아질 이런 가능성은 있고요.

그래서 이걸 공식적인 3자 단일화를 못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 김종인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소위 개혁 공동정부 구성이라고 하는 것으로 인해서 어찌 보면 공식적인 3자 단일화는 아니지만 단일화와 연대를 우회해서 그걸 유사하게 연대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되는 거거든요, 이게 만약에 이루어진다면.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해서 패권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다 손을 잡자. 그러면서 소위 자유한국당도 일부 연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최근에 경북지사를 만난 이유도 바로 그런 측면인데 과연 그런 것들이 먹힐 수 있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러나 그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그걸 사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 이건 적폐연대다. 그리고 이거는 정권을 위한 야합이다. 이렇게 계속 비판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지금 말씀하셨듯이 마지막 판세 역전을 노리고 들고 온 카드가 김종인 전 대표와 손잡은 개혁공동정부 카드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홍준표 후보까지 국정 파트너로 볼 것인가 이 부분을 놓고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의 발언 각각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 /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어제) : (홍준표 후보도 개혁공동정부 대상인지 궁금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가 어울리는 정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히 배제하지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현실 가능성에 대해 한 번만 더 얘기를 해주십시오.)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가능성이 대두될 거라고 하는 것은 미리 우리가 예단해서 이야기할 수가 없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수원 유세) : (홍준표 후보와 함께 할 수 있습니까?) 제가 후보사퇴 요구를 했습니다.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종인은 공동정부에 홍준표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질문입니다. 답했습니다. (정계 은퇴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후보 사퇴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후보 사퇴하되 공동정부에 배제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공동정부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그 당의 상왕은 박지원 씨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태상왕을 또 하나 데리고 왔어요. 나도 한 10일 전에 만났어요. 만나보고도 어떤 내용인지 얘기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왕 박지원이 모시고 태상왕 김종인 모시고 또 3년짜리 대통령 하겠대요.]

[앵커]
상왕에 이어서 태상왕 이야기까지 꺼내들었는데요. 지금 김종인 전 대표는 단일화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는 안 한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건 물론 홍준표 후보보다도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대표 사이에서 엇박자가 나느냐, 아니면 서로 생각이 다르냐. 이런 문제로 정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후보는 후보의 입장이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죠, 이제는 개혁공동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종인 전 대표의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를 수가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로서는 선거전의 정치적인 연대에 의한 후보 단일화라든가 아니면 연대.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뚜벅뚜벅 자기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고요. 그것은 안철수 후보의 생각대로 될 겁니다. 후보가 거부하는 이상은 그것은 어떻게 합의를 보거나 조정된다는 건 불가능한 거고요.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으로서는 하나 또 분명한 것은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당 소속이 아닙니다. 지금 당 외부에서 안철수 후보를, 만약에 집권하면 정부를 어떻게 꾸려나갈까를 구상하고 도와주는 그런 입장에 있거든요. 그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40석으로서는 정국 운영이 안 되니까 그러면 바른정당이나 나아가서 아니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도 포함할 수 있는 정부가 돼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또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일 거고 이것이 어떻게 보면 좋게 말하면 투트랙 전략이다.

보수층도 노리고 아니면 호남의 결집도 노리고 하는 투트랙 전략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고. 아니면 또 달리 생각하면 엇박자일 수도 있는데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둘이 생각이 어느 정도는 나중에 좁혀질 거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안철수 후보가 그것을 다 안아야 될 몫이 아닌가. 다 안철수 후보의 생각대로 정리가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김종인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는 합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당 소속은 아니고요. 이게 투트랙 전략이냐, 약간 엇박자가 나는 거냐, 이 부분 김 부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양측면이 다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김종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홍준표 후보도 과연 연대 대상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누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김종인 전 대표가 배제하는 건 뭐냐하면 패권세력을 배제하겠다는 거거든요. 결국은 뭐냐하면 친문 세력과 친박 핵심 세력을 배제하자는 거지 홍준표 후보를 친박 핵심세력으로 보지는 않는 거거든요. 같이 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이는 건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보면 적과 같이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는 공동정부 연대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는데 당연히 안철수 후보는 그렇게 해야만이 비판을 안 받는 거죠. 그동안은 단일화와 연대는 없다고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걸 일종의 엇박자로 비추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일종의 국민의당에 들어오지 않은 김종인 전 대표를 대신 나서서 일종의 역할분담을 하는 측면이 오히려 더 크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대선에서는 2위하는 건 별 의미가 없거든요. 승리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결국 현재 2위 싸움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 해서 막판에 가서 결국 누구한테 표를 몰아주는 비록 공식적인 단일화는 안 하더라도. 그런 데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그런 건데 그 과정에서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다 이런 것을 김종인 전 대표는 바로 역할분담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언론에서는 지금 김종인 전 대표, 안철수 후보가 처음부터 엇박자를 내는 거냐. 이런 보도가 나오니까 박지원 대표가 바로 해명을 내놨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첫날부터 '안철수·김종인이 삐걱거린다'라고 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 안철수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홍준표 후보 같은, 박근혜 대통령 이어가는 사람하고는 절대 단일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김종인 대표도 똑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자]
저는 여기서 가장 핵심은 이게 투트랙이냐, 아니면 엇박자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 후보가 왜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을 했느냐. 그리고 개혁공동정부 구성을 맡기도록 왜 위탁을 했느냐. 그러면 그 결과물이 빠른 시간 내에 나와야 된다는 거죠.

[앵커]
지지율이 올라야죠.

[기자]
그렇죠, 그 결과물이 나와야 한나든 건 뭐냐하면 지지율을 막판 반전 카드로 쓰기 위해서는 다음 총리가 누구고 다음 내각에서 예를 들어서 안보 문제 또 경제 문제를 누구랑 같이 하겠다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 청사진을 김종인 전 대표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같이 힘을 합쳐서 드러내놓고 그걸 가지고 국민들한테 이런 선택을 우리는 할 겁니다. 우리 이렇게 국정을 운영할 겁니다라고 하는 그런 청사진을 제시하는 결과가 나와야지 그게 지지세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조금 더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된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 총리 후보를 선거 전에 할 거냐, 안 할 거냐라고 말이 많은데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하기 어려울 겁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총리 후보를 대선 전에 드러내놓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지금은 반전의 기미가 필요한 거니까 총리 후보 그리고 안보, 경제, 섀도캐비닛을 제시하면서 그걸 가지고 국민들한테 누구랑 같이 운영할 거냐. 우리 사람들이 이렇다.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하겠다고 하는 카드를 써야 한다는 거죠. 그것을 또 김종인 대표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 홍준표 후보랑 만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있죠.

[인터뷰]
그래서 열흘 전쯤에 만났다는데 구체적인 이야기는 당연히 안 나오죠. 그래서 그때 우리가 추측해 볼 수 있는 건 현재 두 사람이 각자 이렇게 열심히 뛰어서 해서는 문재인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둘이 힘을 모아서 공동정부, 소위 말해서 연정을 하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결국에는 서로 최대한 경쟁해서 마지막에 우위를 보이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제의를 아마 김종인 전 대표는 했을 거라고 추측이 됩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가 과연 어떠한 답을 했을지는 현재는 알 수 없고 거기에 응하겠다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 그런데 어쨌든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대표의 구상은 뭐냐하면 개혁공동정부준비위를 출범시키지 않았습니까? 출범시키는 건 뭐냐하면 마지막 여론조사의 시한인 내일까지 조사한 걸 공개할 수 있는데 그 시한을 앞두고 출범시킴으로 인해서 뭔가 최소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한다. 지지율의 하락세를 멈추고 올라간다면 계속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개혁 공동준비위의 위원장을 김종인 전 대표가 맡은 셈이고 사실상 내각의 구성의 제청권을 어느 정도 준 셈이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총리 후보가 사실상 김종인 전 대표가 총리 후보가 아니냐는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동준비위에 어디가 연정할 수 있는 세력이 다 들어오게 하는 그런 모양을 비칠 겁니다, 아마. 그러면서 계속 관심을 끌 텐데 거기에는 국민의당 인사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인사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 측 인사. 그리고 한국정당에서도 일부 이렇게 포함시키는 이러한 공동정부준비위에 다양한 세력이 들어오는 걸 보임으로 인해서 소위 말해서 대선 이후에 만약 당선될 경우에는 이러한 식으로 협치의 틀을 마련한다고 하는 걸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그러한 모양을 비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킹메이커 김종인 전 대표, 돌고 돌아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 이건 지켜봐야 되는데 너무 시기적으로 늦지 않았나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그런 지적이 충분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절실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생각도 있고요.

[앵커]
조금 더 일찍 손을 내밀었으면 하는.

[기자]
김종인 전 대표와 이렇게 손잡고 구체화하는 것들이 김한길 전 의원도 마찬가지이지만 합류를 늦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초반에 양강구도라는 데 대해서 너무 쉽게 안주하려고 그것이 추세로 이어지고 할 것이 것이냐라고 낙관하지 않았냐라고 그런 비판적인 접근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각당 후보들 더워진 날씨 속에서도 바쁜 주말 일정들을 보냈는데요. 판세를 결정지을 황금연휴를 앞둔 주말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차현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대선의 판세를 결정지을 운명의 황금연휴, 후보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유세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휴일을 맞아 나들이 간 시민들을 위한 유권자 맞춤형 유세가 돋보였는데요 지난 주말, 후보들의 5인 5색 유세, 함께 보시죠.

젊음의 거리 신촌을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장 재킷을 벗어 던졌습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젊은 세대와 눈높이를 맞추며 활기찬 후보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기 연천에서 열린 버스정류장 유세에서 철모를 썼습니다.

지지자들이 전해준 철모를 쓰고 경례를 하며 '안보 홍풍' 몰이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 홍준표가 대통령 되면 어린애 같은 김정은 내가 꽉 쥐고 삽니다.]

"누굽니까!"

바로 이 패러디의 주인공, '안찰스' 정상훈 씨와 안철수 후보가 부천역 유세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찰스와 안철수가 함께 "누굽니까!"를 외쳤는데요, 들어보실까요?

[정상훈 / 배우 : 영광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누굽니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패러디한 '유목민' 역의 장도윤 씨를 만났고요, 미모의 대학생 딸, 유담 씨와 함께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심블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로고송에 맞춘 적극적인 율동, 유권자와 볼 뽀뽀를 하는 등, 친근한 유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는 김민교 씨 만났었는데 안철수 후보는 또 안찰스 역할을 한 정상훈 씨를 만났는데요. 유세가 즐겁게 진행이 되는 것 같은 진화하고 있다 이런 느낌도 들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유세가 이번에는 조기대선으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게 진행되는 게 있습니다. 일단 저런 식으로 자기 역할을 맡은, 연기하는 사람하고 만나서 정치라는 게 승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첫째 목적입니다마는 그 과정에서, 정치의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그래서 저렇게 만나는 것은 국민들한테 정치에 대한 관심을 좋은 쪽으로 유도하는 데 작용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는 젊은층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보니까 소매 걷어붙이고 나서서 부모님들 설득해 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신촌에서 대규모 유세를 했고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는 20대, 30대 지지를 많이 받지 않습니까? 물론 부모님도 부모님대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이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자신감의 표현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20대, 30대가. 이제 20대가 더 이상 우리 정치의 변방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체가 되어 달라.. 그런 당부의 의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는 딸 유담 씨가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딸이 지난 총선 때도 굉장히 남자들, 그 또래의 남성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국민 장인 이런 식으로 하고 그랬는데.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경우에는 후보뿐만 아니라 딸, 아들까지 다 총동원해서 승리하려고 그런 식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거죠.

[앵커]
홍준표 후보는 유세장에서 노래도 부르고 조금 연성화된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볼 수 있는데. 문재인 후보, 조금 전에 보신 신촌 유세에 앞서서는 충청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중원에서 표를 달라 이렇게 중원 경쟁이 치열한데요. 두 후보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는 지금 충청지역 다섯 번 정도 찾았다고 하거든요. 충청권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두 후보 다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충청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이 지역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쭉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는 충청 출신인 반기문, 안희정 지사 다 낙마하지 않았습니까, 중간에?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존의 후보는 무주공산을 공략해야 되는 중요한 전략 지역이죠. 거기에다가 충청 표심이 보면 중도 성향이 상당히 많다라고 다들 분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물론 전반적인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조금 앞서고 거기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도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로서는 중도 표심을 확장을 해야지, 거기 표심을 잡아야지 상대방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는 그런 절실함이 있을 거고요.

홍준표 후보는 홍준표 후보대로 TK에서부터 시작된 보수층의 결집 양상이 충청으로까지 상승을 해서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 표심을 결집시키겠다 그런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청에서의 각 후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선거전이 막바지로 향해 갈수록 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드는 발언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홍트럼프, 홍준표 후보. 어떤 말로 눈길을 끌었는지 저희가 녹취 찾기도 고르기도 힘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그제, 김해 유세) : 제가 내 고향에 와 가지고 좌파들에게 참 많이 당했어요.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하지 않나, 빚 다 없애주고 50년 먹고살 것 마련해주고, 청렴도 꼴찌하던 거 일등 만들어주고 털고 나왔는데 퇴임하는 날 앞에서 소금을 뿌리지 않나, 에라이 이 도둑놈의 XX들이 말이야. 저는 제 성질대로 삽니다. 성질 참으면 암에 걸려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인천 유세) : 사실 여러분 정치 이야기 재미없죠? 눈 뜨면 싸우고 XX하고…. 내가 보면 그놈이 그놈인데…. 누구 찍으나 똑같은데 별로….]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시는 것 같습니다. 다소 막말로도 비처질 수 있는데 본인 말로는 홍카콜라식 이런 발언이, 이런 발언이 보수층의 표를 가져오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저런 말이 표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일종의 홍준표 후보는 홍트럼프, 홍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굉장히 격한 표현, 거친 표현, 욕설 이런 걸 많이 했는데 . 홍준표 후보가 저도 취재현장에서 많이 보면 여러 가지 배짱이라든가 나름대로의 능력이라든가 이런 장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보면 그런 표현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거는 지도자로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와서 그거를 제가 저렇게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실수한 게 아니라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일종의 보수의 본색을 드러내는 그래서 특정 적폐세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소위 종북과 그다음에 전교조와 강성 귀족노조 이런 것을 자기가 생각하는 적폐세력이라고 하면서 일관된 메시지로 하면서 보수의 본색을, 그게 그 사람들이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러면서 강한 보수층에게 어필을 하는 건 있지만 저런 욕설을 하는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는 저런 건 당연히 자제하고 하는 게 정치라는 게 아까 이야기했지만 국민을 행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즐겁게도 해야 하지만 국민들에게 좋은 교육의 계기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았 이렇게 보고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도 굉장히 점잖으신 분인데 말을 굉장히 가려서 하는 분인데 어제는 보면.

[앵커]
이 녹취, 지금 말씀하신 녹취를 잠깐 한번 듣고 이야기를 해 볼까요. 문재인 후보의 얘기도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대전 유세) : 선거철 되니까 또 색깔론 종북몰이 시끄럽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하죠? 그런데 그렇게 색깔론 종북몰이 하는데도 저 문재인 지지 갈수록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앵커]
문재인 후보한테 낯선 모습이기는 한데요.

[인터뷰]
저도 한마디 하면 저는 두 사람 다 취재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로 봤는데 또 저도 저 부분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나 하면서 아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그게 약점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거고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표현이 점잖고 또 실제로 지금적이 큰 비리에 연루된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런 깨끗하다는 이미지. 그러한 것들은 굉장히 장점이다.

그렇게 친화성이 뛰어나지는 않아요. 사람들하고 친하게 하는. 그런데 굉장히 점잖으신 분인데 어제 이놈들아라고 하는 표현은 비록 색깔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저것도, 저런 표현을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해서 진짜 제1당과 제2당의 후보 아닙니까? 이런 분들이 대선 과정에서 아무리 여러 가지 표 득표하는 차원에서 거론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그게 도움이 된다고 보지는 않고 또 국민 교육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말을 좀 부드럽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선거 막판에 사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말실수 아니겠습니까? 본인뿐만 아니라 측근들도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당연하죠. 이건 특히 후보 본인이 가장 핵심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런 말들이, 막말이 의도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지층들에게는 속 시원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을 거고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상대방에 대한 가슴속에 담긴 증오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우리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그런 모습들을 원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들부터, 후보들 본인들부터 정제된 표현들을 썼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아무리 선거가 치열하더라도 그런 지킬 선은 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한편 지지율 면에서 요즘 계속 고전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 그리고 홍준표 후보 두 사람을 다 겨냥해서 어제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 정권을 달라고 합니다. 헌재 판결 부정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말로는 통합한다면서 상대 후보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합니다. 문재인 통합정부는 계파패권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입니다. 단지 선거를 위한 속임수입니다.]

[앵커]
저 뒤로 민주당에서 이언주 의원 항상 유세에 따라다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지금 껍데기 투표론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비난하는 거죠?

[인터뷰]
지금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도 강하게 비판을 하고. 소위 패권주의라고 하면서 강하게 비판을 하고 그다음 홍준표 후보가 탄핵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런 것들을 비판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중간에서 그거를 잘 양쪽과 싸우느라고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그러면서 아마 지지율 하락도 여러 가지 그러한 양쪽으로부터 자기가 공격을 하는 대신에 공격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TV토론과 네거티브 이 과정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게 됐는데 하여튼 안철수 후보가 두 사람을 비판하는 이러한 것들이 과연 중간에 중도에서 역할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대선이라는 것은. 선거전이 격화되다 보면. 그래서 TV토론에서도 결국에는 햇볕정책이라든가 대북 송금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냐 이렇게 했을 때 공과가 있다 이러면서 정확하게 자기 입장은 이거고 이렇게 하겠다 이렇게 정확하게 말을 못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게 어쩌면 안철수 후보 개인의 여러 가지 논란도 있겠습니다마는 바로 중도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샌드위치 신세 같은 어려움인데 과연 그걸 잘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겠습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최고의 승부수가 아까 개혁정부 구성을 이야기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승부수는 저는 새정치라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상징처럼 또 구호처럼 말했던 새정치라는 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본인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그렇지만 잘 보시면 지난 28일 선관위 주체하는 2차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이런 표현을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가 문제다. 그리고 편가르고 싸우는 정치에는 답이 없다. 정치를 바꾸려는 국민염원, 열망을 반드시 자기가 실현하겠다라고 새정치를 다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의지는 밝혔는데 뭔가 구체적인 미래비전이 안 나오니까 국민들이 지지세가 안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돼야 된다라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 이후로 그것이 어떻게 나타나야 할지를 안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지금까지는 선거전 치르다 보니까 같이 비난전, 비방전에 같이 끼어들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는데. 그러지 말고 안철수 후보는 자기 색깔, 새정치, 그리고 기존에 어떻게 보면 기득권 세력과는 차별화되는 그런 미래를 말하는 전략들로 뚜벅뚜벅 길을 가는 것만이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승부를 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투박하면 투박한 대로 갈 길을 가는 게 유일한 승부수가 될 것이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사실 안철수 후보가 토론에서 많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토론에서 마지막에 나는 말싸움을 잘 못합니다, 이 이야기를 그때서야 합니다. 그 이전에 뭔가 맞짱토론을 하면 내가 잘할 것 같다는 인식을 심어줘서 기대치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도 사실 어떻게 보면 패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잘하느냐, 아니냐 여러 평가가 있습니다마는 어떻든 TV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네거티브 공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하락된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쪽에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 우리가 TV토론을 잘 못한 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마는 어쨌든 TV토론에서의 평가를 그렇게 좋은 평가를 못 받았기 때문에 막판에는 나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거로 인해서.

[앵커]
아예 이 패러다임을 처음부터 썼으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결국에는 안철수 후보의 무기는 바로 지금 말한 것처럼 과거에도 낡은 정치와 새정치의 소위 말해서 경계선을 지으면서 본인은 새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그 비전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또 하나는 뭐냐하면 지도자는 그 사람이 부드러운 사람이든 강한 사람이든 간에 저 사람이 굉장히 큰 바위의 얼굴이다라고 하는, 큰 지도자라고 하는 이미지. 국민들이 사실 힘들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우리가 믿고 한번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그 이미지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TV토론 과정에서 그런 걸 덜 주지 않았느냐. 그래서 내일 남은 여러 가지 막판 여론조사도 중요합니다마는 내일 TV토론 마지막 토론에서 과연 안철수 후보가 과연 변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 본인의 색깔대로 지금 말씀하신 새정치에 대한 비전을 내보일지 이것도 주목되는 부분이고요. 지금 홍준표 후보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홍준표 후보가 또 유세 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서울 유세) : 이제는 12월 9일이…. (5월 9일!) 아이고! 아니 그게, 나는 박근혜가 아직 대통령 하고 있는지 알았지 뭐.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내가 차 타고 오면서 들어보니까, 극도로 건강이 나쁘답니다. 그런데 검찰 애들, 얘들은 문재인이 눈치 보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구속집행정지를 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해주고 있어서 지금 눈치만 보고 있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어제)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몸이 얼마나 안 좋은지 그걸 홍준표 후보가 잘 아나요?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이 언제 구치소에 가봤어요? 본인이 돼지 흥분제, 그거나 반성 제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의 공방을 들어봤는데요. 지금 처음에 12월 9일 얘기가 잘못 나왔는데 5월 9일로 정정하면서 나는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렇게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는데 이건 계산해서 하는 건 아니겠죠?

[인터뷰]
당연히 계산해서 한 게 아니라 홍준표 후보는 써준 원고를 외우고 와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리고 굉장히 즉흥적으로 말을, 그에 대한 비판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마는 말을 즉흥적으로 잘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도 굉장히 그런 걸 잘하고.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거론한 것은 나름대로 전략적 고려를 해서 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굉장히 국민적인 여러 가지 전체적으로 비판 많이 받고 국정농단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마는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마지막 남은. 나중에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이 15% 정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샤이보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정치적 입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샤이보수 이런 사람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한 건데.

그리고 조원진 지금 새누리당의 후보. 그러니까 태극기집회 세력이 만든 거기의 후보도 만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준단식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지금 교도소 측과 법무부 측의 설명은 현재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 식사를 하고 계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실제 건강상태가 어떤지는 약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든 전략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는 계속 홍준표 후보의 자격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 않습니까? 돼지흥분제 발언이나 반성해라 이런 유세 과정에서 발언을 했습니다.

[기자]
유승민 후보로서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차피 유승민 후보로서는 지지율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또 당내에서도 사퇴 압박에 휘둘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래도 후보의 본인이 완주 의사를 갖고 있으면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 어떻게 멈추거나 하는 방법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끝까지 가려고 하는 그런 기조는 유지할 겁니다.

그러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표를 뺏어와야 하는데 그걸 공격하기 위한 수단은 홍준표 후보의 약점들을 계속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돼지 흥분제라든지 아니면 성완종 씨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또 추가 탈당이 있을지 고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완주하겠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승민 후보도 악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후보가 굉장히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는 건 사실인 거죠. 그래서 당 소속 의원 중에 20명가량이 그런 식으로 후보 사퇴에 가까운 주장을, 3자 단일화하라는 게 결국 후보 사퇴하라는 주장에 가까울 수 있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아까 이은재 의원이 한국당으로 돌아간 것도 있는 데다가 오늘 아침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기가 그동안 새누리당에 있을 때 안종범 당시 전 수석한테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인사청탁을 10명가량 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앵커]
이거는 경향신문 보도인데요. 저희가 확인을 더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건 사실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 없는데 보도된 상태인데 유승민 후보의 해명은 뭐냐하면 전화를 해서 현재 내정자가 있느냐 없느냐 알아본 것이 청탁해서 인사청탁을 한 적도 없고 그게 특별히 이루어진 적도 없다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악재이기는 합니다마는 저희가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어쨌든 지금 지지율 때문에 고전인데 김무성 전 대표,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 지지율 안 올라서 미치겠다, 그러면서 다음에, 잘 키워서 다음에 당선되도록 하자. 사실상 유승민 후보 쪽의 편을 들어주는 그런 발언도 했습니다.

[기자]
어차피 유승민 후보가 당선이 안 되더라도 그다음에 치르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바른정당이 선거 후에는 어떻게 되느냐는 문제가 있거든요. 오늘 홍문표 의원도 오늘, 내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유승민 후보의 그런 개혁 보수. 보수의 미래가 유권자들한테 냉담한 반응으로 결론이 났다라고 했을 경우에 바른정당이 와해될 위기가 상당히 있는 거거든요.

그럴 경우 보수의 중심이 바른정당의 실험은 실패한 거고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갈 수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위기감들, 물론 김무성 의원뿐만 아니라 소속의원들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본인의 정치적 입지, 내년에 지방선거 할 때는 또 어떻게 치러질 거냐. 그 이후에 총선은 또 어떻게 할거냐라고 하는 본인의 정치적인 그런 입지도 고민을 하게 될 거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계속 완주하겠다고 했는데 그거를 어떻게 억제할 수는 없는 거고 그래서 그 이후의 고민들을 지금 김무성 의원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요. 그래서 차세대 지도자로 이렇게 일관된 입장으로 설 것인지 아니면 독불장군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될 건지 이건 지켜봐야 하는 거죠?

[인터뷰]
유승민 후보는 본인은 완주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저는 완주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본인의 정치 생명이 앞으로 지도자로 클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것이고 어쨌든 남은 대선은 저는 나머지 표들은 거의 결정됐고 보수, 샤이보수라고 하는 자기 의사를 잘 드러내지 않는 샤이보수와 그다음에 보수층 중에 계속 표심이 왔다갔다하는 노마드 보수와 샤이보수가 막판에 앞으로 남은 7, 8일 사이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분 이야기를 해 볼게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고 가장 고무된 정당 가운데 하나가 정의당 아닐까 싶은데요.. 내친김에 심상정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 얻을까 관심인데요. 주말 유세과정에서 수구보수세력을 향해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우리 수구·보수는 기본적으로 양심이 없어요, 염치가 없어요, 막가파예요, 막가파. 대통령을 만들어서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그다음에는 좀 자중할 줄 알아야 돼요. 또 정권 잡겠다고 한 것도 모자라서 그 사람이 또 하필이면 부패 비리 혐의로 형사 피의자예요.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예요?]
 
[앵커]
가장 어떻게 보면 시원하게 본인의 입장을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 후보로서 일종의 진보적인 후보 아닙니까? 그래서 자기 진보적인 이러한 색채, 이러한 정책과 이런 공약을 가감없이 의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편한 입장이고 TV토론에서 굉장히 잘했습니다마는 그 과정에 또 잘할 수 있는 배경 중의 하나가 어느 상대 진영으로부터 특별한 공격을 덜 받은 그런 측면도 있어요.

그래서 어쨌든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서 지금 7 내지 8%를 보이고 있는데 목표를 수정해서 두 자릿수가 아니라 15% 득표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나오더라고요, 보니까. 그런데 어쨌든 저는 아주 잘할 경우에는 10%를 넘길 경우 선거비용 보전을 절반을 받을 수 있는 것아닙니까? 15% 이상이면 다 받고요. 그래서 10% 이상 되느냐 안 되느냐 관건인데 이거에는 TV토론 잘해서 그 이유도 있지만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자 진보층에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확실한 주장을 하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자라고 하는 것도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조금 더 치고 올라간다면 심상정 후보가 진짜 두 자릿수 득표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지금 역대 대선에서 보면 진보정당의 후보의 최고 득표율이 3.9%입니다. 권영길 후보가 그랬고 총선에 정당투표를 하지 않습니까? 정당투표 정당득표의 최고율이 17대 총선 민주노동당이 13%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내심 두 자릿수를 노리고 있는데, 기대하고 있는데 그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유리한 조건에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젊은 층들이 명확한 색깔을 가진 진보당 후보를 찍어준다라는 측면이 있고 또 기존에 진보정당의 가장 큰 한계가 종북 딱지였습니다. 그것을 통합진보당과 분리되는 과정에서 종북 딱지를 어느 정도 뗐다라는 그런 자유로워졌다는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가 심상정 후보가 촛불 정국에서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라는 것들이 촛불 민심이 쏠리는. 거기다가 또 이재명 시장의 사이다식 그런 발언들이 힘을 받는 그런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유리한 조건에 있기 때문에 과연 10%를 넘을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앵커]
역대 최다 득표는 넘어설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크고요. 그래서 촛불정국에서 말씀하신 대로 어느 정도 역할을 심상정 후보가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문재인과 심상정의 구도가 가장 바람직한 구도다 이런 이야기를 심상정 후보는 끊임없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일종의 앞으로 소위 집권한 이후에 어떤 식으로 연대하는 정부를 구성하느냐에 대해서 심상정 후보는 촛불세력이 연대하는 이런 정국을 소위 정부를 구성하자. 이런 입장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더불어민주당하고 정의당이 중심이 되겠다는 거죠. 거기에다가 국민의당 이런 것을 포함시키겠다는 건데. 어떻든 그러나 현재 정책적인 노선이 조금 더불어민주당하고 다르기 때문에 과연 그런 것들이 매끄럽게 잘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항상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에 작용하는 심리가 사표방지심리입니다. 내가 찍은 후보가 안 된다? 그건 별로 원하지 않거든요. 내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는 그런 심리가 있습니다. 그 사표방지심리를 과연 심상정 후보가 어떻게 극복하느냐라는 것이 최후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5월 9일날 정말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겠죠. 두 분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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