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염두에 둔 非영남 초대총리 있다"

문재인 "염두에 둔 非영남 초대총리 있다"

2017.04.28.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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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타워
■ 진행 :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 앵커 :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에 어제 총리와 통합 구상에 대해서 밝혔습니다.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첫 번째 총리로 호남 인사를 혹시 염두에 두고 계신 건 아닌가….)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분명한 것은 총리는 저는 대탕평, 국민 대통합 이 관점에서 인선할 그럴 계획이고 당연히 제가 영남인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대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습니다. 제가 염두에 이미 두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내각의 구성, 정부의 구성, 이것을 대통합의 정신으로 그렇게 구성해서 그야말로 통합 정부, 대한민국 드림팀 정부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정치 세력 간에는 저는 협치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국민의당, 정의당. 우리가 정책 연대를 통해서 힘을 함께할 수도 있고, 또 국민의당의 경우는 원래 뿌리가 같았던 만큼 저는 당연히 통합도 열어놓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서 밝힌 내용을 잠시 들어보셨는데요. 통합을 얘기했고요. 통합정부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했고 또 비영남권 총리 얘기도 했습니다. 비영남권 총리, 앞서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호남 총리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조금 바뀐 건가요?

▷ 인터뷰 : 호남 총리에서 비영남 총리로. 그러니까 비영남이 아닌 호남 이외의 대표적인 지역이면 충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호남이라고 딱 특정을 해버리면 또 충청에서도 표를 상당히 얻어야 되는데 충청 표심이 섭섭해할 수도 있고 그런 차원에서 이런 정도 배려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인수위 없이 출범한다는 건 이건 굉장히 위기 요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역대 보면 12월 18일, 19일 정도 대통령 선거가 있고 2월 25일 정도에 대통령 취임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수위 활동을 한 두 달여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경험해 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 두 달이라는 기간이 얼마만큼 중요하냐면 예를 들어서 당선되기 전에 1년 이상 선거 캠프에서 정책도 준비하고 공약도 준비해 오지 않습니까. 그 1년 준비한 것보다도 인수위 두 달 동안에 이뤄지는 일들이 훨씬 더 많다라는 거죠.

그만큼 인수위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거 없이 출범을 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그림을 보여주는 게 본인의 수권 능력 또 득표력을 높이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걸 포함해서 또 대탕평 또 지역 화합 차원에서 문재인 후보가 어제 저 카드를 꺼내든 것 같습니다.

▶ 앵커 : 초대 총리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고 투표 직전에 누구인지를 밝히겠다라는 계획인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을까요?

▷ 인터뷰 : 일단은 최소한도 본인에 대해서 반대하는 그런 여러 지역과 세력에 대해서 네거티브 탕평의 정책을 펴겠다. 인사의 측면, 주로 정부의 구성이라든가 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서 일단 그런 것들을 보여줄 거고요. 이후에는 각 정당과 연대를 통해서 대탕평 그리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건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만일 선거가 끝나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으로는 119석, 120석도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국민의당이라든가 다양한 정당들의 도움을 얻지 않는 한 아무것도 안 됩니다. 우리가 이미 알 수 있습니다. 인수위가 이번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법을 바뀌서 인수위와 정부 출범을 같이 하자는 그런 법안을 만들어냈는데 사실상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반대해서 좌절이 됐습니다. 이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전조라고 봅니다.

만일의 경우 새 정부 출범하더라도 총리 인준도 안 되고 법안도 하나도 통과 안 될 정도로 위기상황에 처음으로 놓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정부의 경험을 본다면요. 거기에 대해서 대탕평의 정책을 펴겠다. 특히 국민의당과 충청 표심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대통합의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본인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여러 정파와 그룹들에게 내가 함께 손을 내밀고 하겠다는 그런 정치 메시지를 보낸 거고요.

선거 때 거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가자. 그리고 그런 정책을 펴겠다는 것들이 결국 이번 선거의 표심에 영향을 주겠다는 그런 정치적 계산이 함께 깔려 있는 거고요. 또 그렇게 해야만 향후 국정 운영이 가능합니다, 대통령이 된다면요. 그런 측면에서 고심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최소한 국민의당, 호남지역의 민심을 잡아야 되고 충청권의 민심까지도 함께 가져가야만 된다는. 선거와 더불어서 선거 이후까지도 겨냥한 다양한 포석을 깔고 전개를 하는 겁니다.

▶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당과 통합도 가능하다라고 문을 열어뒀고요. 새 총리 같은 경우에는 투표 직전에 발표할 수 있다 하는 가능성도 시사를 해 줬어요. 그러니까 인물이 누구다. 지금 비영남권이다라고만 얘기를 해놨는데 특정한 인물을 사전에, 그러니까 투표 직전에 밝힐 수 있다라고 문재인 후보가 밝혔는데 이게 선거에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 인터뷰 : 투표 직전에 밝힌다면 본인 득표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라고 하는 나름의 판단이 서야 밝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비영남권 총리 얘기 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이런 얘기하다 보니까 국민의당 계열 인사가 아니냐 하는 이런 추측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호남에서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가 더 좋은 건지 안철수로의 정권교체가 더 좋은 건지 호남이 이 판단을 해야 하는데 국민의당 출신 총리가 가능하다면 호남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굳히기 위한 그런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런데 혹시 발표할 때 총리만 발표하는 게 아니라 그 이외에 경제부총리라든가 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이렇게 나누어서 권력을 분점하는 모습을 오히려 좀 더 큰 그림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동안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에 맞게 준비를 한다는 그런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이미 대통령이 된 듯한 언행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거든요. 총리 인선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그런 비판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인터뷰 :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반대 진영에서는 공격을 할 겁니다. 그렇지만 국정에 있어서 대통합을 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저는 합치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지금 발표한다, 그러면 도리어 총리가 될 인물에 대해서 검증이 시작되고 상대 진영의 공세가 이루어진다면 도리어 더 혼란스러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투표 직전에 그 부분을 발표함으로써 본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지역들, 예를 들어서 호남 지역에서 아무래도 국민의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고 안철수 후보와 아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라든가 또 충청권의 표심은 항상 매번 대통령선거의 결정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충청권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습니다.

오죽하면 호충연대, 영충연대 이런 표현을 통해서 충청권의 중요성을 얘기했고요. 또 충청권이 가져왔던 대망론, 반기문 총장이라든가 또는 안희정 지사. 뭔가 충청의 지도자를 배출하고 싶은 충청권 지역민들의 열망에 대해서 일정하게 부합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그런 부분에 호소를 하고 이것이 오만함보다는 저는 정말 바로 출범을 해서 국정운영을 해야 되고 사실은 총리 임명을 하고 싶어도 바로 하지 못하는. 그리고 과거 정부,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과 일정 기간 동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사드 문제 같은 경우도 지금 논란이 되지 않습니까? 이런 속에서 지혜로운 그런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바람직하고요.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반대 진영에서는 공격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장점은 더 많고 단점도 분명히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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