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말 조심!' 대선 후보 구설 주의보

'자나 깨나 말 조심!' 대선 후보 구설 주의보

2017.04.13.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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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당 대통령 후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별 뜻 없이 한 말도 때로는 오해를 낳아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해 논란을 빚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통신비 인하 공약 발표 때도 보란 듯이 5G를 한글로 발음했습니다.

어문규정상 어떻게 발음해도 상관없는데 꼬투리를 잡는다는 반응도 있지만 문 후보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재인 / 민주당 후보(11일) : 실제로 쓰리디, 요즘은 제가 삼디라 그래서 말이 많습니다만 어쨌든 삼디든 쓰리디든… ]

[문재인 / 민주당 후보(11일) : 차세대 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썰렁한 유머, 이른바 '아재 개그'를 자주 구사하는데요.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준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적절치 않은 농담이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11일) : 대머리가 되면 생기는 매력이 있답니다. 아십니까? 그게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이랍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11일) : 세종 대왕이 만든 우유 아십니까? 아시죠? 아야어여오요우유.]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6일) : 연대가 아니라 고대로 가겠다고 농담도 한적이 있습니다만…]

거침없는 강성 발언으로 '홍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법원에서 유죄로 결정이 나면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해 비난이 일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지난달 18일) :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 됐습니까?]

흔히 대선을 바둑에 비유하곤 합니다.

바둑 막바지에 한 집, 또는 두 집 차이로 경합을 벌일 때는 실수 한 번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요.

대선이 20일가량 남은 요즘.

작은 말실수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 각 캠프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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