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김일성 생일 맞춰 한반도 뜬다...北 신경질적 반응

美 항모, 김일성 생일 맞춰 한반도 뜬다...北 신경질적 반응

2017.04.1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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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미국 항공모함이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 즈음 한반도 인근 해역에 들어와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파국적 결과를 운운하며 또 미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미군이 북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는 것 같은데, 항공모함이 구체적으로 언제쯤 한반도 근처에 닿는다는 겁니까?

[기자]
이번 주말 즈음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한미 연합 훈련에 참여했다 철수했는데,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긴급히 변경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15일은 김일성 105주년 생일이고 25일은 85주년 인민군 창건일이라서 북한에서는 군중 집회나 열병식 등 대규모 기념 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력시위 성격의 열병식이 열린다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이 한반도 해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맞불 대응이 될 수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곧 폭격에 나선다는 설까지 돌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칼빈슨이 한반도 해역으로 다시 출동한다는 보도가 나가자, 어젯밤 늦게 외무성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횡포 때문에 파국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이 선제공격·수뇌부 제거 등을 거론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선다면,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앵커]
오늘이 김정은이 북한 최고 지위에 오른 지 5주년 되는 날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북한 동향 있나요?

[기자]
5년 전 4월 11일 김정은은 노동당 제1비서라는 북한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집권 5주년 되는 오늘 일단 우리 정기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에게 노동당 위원장과 국무위원장이라는 지금의 직위를 부여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은 참석하지 않다가 지난해 새로운 직위에 추대될 때는 참석했습니다.

집권 5주년을 맞은 김정은이 오늘 회의에 참석할지와, 또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회의에서는 최고 지도부 인사와 예산 관련 내용 등이 결정되는데 저녁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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