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17.04.0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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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변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어떤 사람일까요? 짚어보겠습니다.

1953년 1월생, 올해로 만 64세입니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는데요.

흥남철수작전 때 미군 선박을 타고 거제로 월남한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입학 전 부산 영도로 이사해 사실상의 고향은 부산입니다.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했고, 변호사 생활을 했습니다.

성당에서 배급해주는 강냉이가루, 전지분유를 양동이에 받아서 끼니를 때울 정도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시험을 쳐서 명문인 경남 중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때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학교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가난을 깊이 실감하게 됐고, 불공평한 세상에 반항심이 생겨 심한 방황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정학을 네 차례나 당했고, 별명도 문제아였던 문 후보, 서울대 입시에도 실패해 재수 끝에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유신 독재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돼 서대문 구치소에서 4개월간 수감생활을 했고요.

석방 뒤에는 곧장 강제징집돼 특전사령부로 배치됐습니다.

문 후보는 군 생활이 체질에 맞았다고 회상했는데요.

제대 후의 삶이 더 녹록지 않았습니다.

구속 전력으로 복학이 안 됐고, 취직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던 그 시절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별세로 가장이 된 문 후보는 사법고시 도전을 결심합니다.

절로 들어가 누우면 잠이 올까 봐 방에 물을 뿌려가며 공부를 했다는데요.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하고, 이듬해 2차 합격 소식은 의외의 장소에서 들었습니다.

바로 유치장 안이었습니다.

1980년 '서울의 봄' 시위에 나섰다가 신군부의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또 체포돼 구속됐던 겁니다.

그리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차석 졸업을 했지만 이 시위 전력으로 판사 임용은 안 됐습니다.

부산으로 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고,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정치 인생 대부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닿아있지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이때 격무와 스트레스로 치아가 10개나 빠졌다고 하죠.

참여정부가 끝나고 조용히 칩거 중이었던 문재인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함께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 48%의 득표율로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죠.

대통령 후보 문재인의 두 번째 대권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문재인 후보의 대선 재수, 이번에는 성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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