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경선 압승

문재인, 호남 경선 압승

2017.03.28.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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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혜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어제 열린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예상대로 문재인 전 대표가 첫 승기를 잡았습니다. 먼저 어제 1차 경선이 끝난 뒤 후보별 소감 발표를 듣고 얘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동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자신 있게 보고 드립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우클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뉴 클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안희정에게 2017년 기회를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 성남시장 : 이재명이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가 됩니다. 그러나 더 나은 정권교체, 세상이 바뀌는 정권교체가 됩니다.]

[앵커]
사실 문 전 대표의 승리는 예상을 했었고요. 대신 몇 퍼센트의 득표율이냐 했는데 60%대. 이 정도면 압승으로 봐야 되나요?

[기자]
제가 보기에는 압승이고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은 끝났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절차는 남았지만.

[앵커]
물론 논평하시는 입장에서는.

[기자]
왜냐하면 호남 경선이 왜 중요했느냐 하면 어떻게 보면 오랫동안 개혁 진보정당의 성지처럼 돼 있는 곳 아닙니까?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었죠. 이 기반에서 문재인 후보가 반문재인 정서를 아주 월등한 차이로 극복했다라는 데 첫 번째 의의가 있고요.

그리고 호남 민심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과거의 선거 경향을 보면 특히 대선에서는 동일한 현상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 그리고 전국에 있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과 거의 같은 성향을 보인다라는 거죠.

그것이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수도권 경선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될 거다라는 점 때문에 호남 경선을 60%를 넘었다는 것은 굉장히 사실상 제가 보기에는 승부는, 대세는 벌써 결정지어졌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안희정, 그냥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안희정이 문재인을 뒤집을 가능성, 지금 현재로서는 그만큼 낮아졌다고 봐야 되나요?

[기자]
일단 내일 충청에서 경선이 열리는데요. 여기서 보셔야 될 것이 충청의 선거인단이 지금 대략 한 13만 명입니다. 어제 그런데 광주의 투표율이 56% 정도 됐거든요. 만약에 지금 그걸 비슷하게 적용한다라면 충청에서 한 7만 명 정도가 투표를 했다.

만약에 7만 명이 전부 다 100% 안희정 후보를 찍는다 그래도 그 차이가 벌써 10만 표 정도 벌어져 있기 때문에 만회할 수가 없습니다.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청에서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역전하는 경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재명 시장이 19.6%, 3위입니다마는 꽤 선전을 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2, 3위였거든요. 그렇지만 어제는 거의 동률이나 마찬가지인 2, 3위라고 봤을 때는 호남 민심이 어떻게 보면 이재명 시장의 선명성 그리고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그런 정치 구호를 받아들였다.

그만큼 정권교체를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 더 강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러면서 이제 5월 9일 장미대선까지는 42일 남았습니다. 각 당마다 이번 주면 대선후보의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판세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을 시작으로 이번 주 각 당의 대선 후보 윤곽이 사실상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이번 주를 '슈퍼위크'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당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딛고, 본선 무대에 올라올 후보는 누굴까요?

지금부터 각 정당의 경선 일정과 판세 살펴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네 개 권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후보 확정은 다음 달 8일로 미뤄집니다.

민주당은 어제 호남 경선을 치렀습니다.

야권의 심장인 데다 첫 경선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 문 전 대표가 60% 넘는 표를 얻으며 그야말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자유한국당은 31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후보를 뽑습니다.

이렇게 4명의 후보가 본 경선을 벌이고 있는데요.

1,2차 예비 경선 결과로 보나, 그동안의 여론 조사 결과로 보나 홍준표 지사가 앞서고 있는 모습이죠?

국민의당은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 짓는데요.

결선 투표로 가게 된다면 6일로 연기됩니다.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세 명이 뛰고 있는데, 호남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압승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오늘 부산 울산 경남 경선에서도 '안풍'을 이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바른정당은 오늘 대선 후보를 확정 짓습니다.

현재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네 개당 가운데 가장 일정이 이른데요.

유승민의 굳히기냐 남경필의 뒤집기냐는 뚜껑을 열어봐야 겠지만, 앞선 네 차례의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모조리 이긴 유승민 의원이 승기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앵커]
30초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막판 변수,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제일 중요한 것은 각 당 후보들이 결정된 다음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냐입니다. 만약에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의 지지표를 흡수하지 못한다라면 대선판이 굉장히 요동을 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반사이익을 안철수 후보가 받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보수 후보가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과연 문재인 대세론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느냐,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첫 번째, 두 번째 나오는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손정혜 변호사 그리고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이슈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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