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최성 "문재인은 '갑'·'금수저'후보, 2달 넘도록 토론 한 번 못해"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일(목요일)
□ 출연자 : 최성 고양시장

-지지율 걱정 안 해, 반기문도 고공행진하다 불출마
-내가 민주당 1호 예비후보, 후보 등록 2달 지나도록 한 번도 함께 못해
-문재인 후보는 '금수저' 일종의 ‘갑’ 후보
-민주당 전반적 구조가 기울어진 경선 과정
-초헌법적 상황, 서로 나만 옳다, 비난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악법도 법, 탄핵 결과 용인할 것, 하지만 법적인 대응은 가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금 문재인 대세론, 이래저래 문재인 해서 이래문, 이런 단어가 지금 등장하고 있는데요. 누군가가 대세라고 할 때 판을 뒤집겠다며 도전을 한다는 것,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 이 말을 생각나게 하는 참 어려운 도전을 선택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시죠. 최성 고양시장인데요. 오늘 직접 이야기 입장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최성 고양시장(이하 최성): 안녕하십니까. 우리 앵커님 너무 멋지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율: 별 말씀을 다하세요. 지금 이제 우리 최성 시장님하고 문재인 전 대표하고 안희정 지사하고 이재명 시장하고 이제 네 분이 도전장을 내신 거죠?

◆ 최성: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아무래도 대선 후보로서 지지율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성: 전 걱정을 전혀 하고 있지 않고요. 아까 신율 앵커님이 소개해주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님은 끝없는 대세론이고 이재명 후보도 사이다 발언이고 그런데요. 잘 아시는 것처럼 그동안 반기문 총장, 얼마나 고공지지율이었습니까? 그런 점에선 당장의 지지율보단 이 촛불 정국에서 어떤 대통령이 정말 청렴하고 북핵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그동안 김대중 정부 시절에 청와대행정관으로 있으면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제가 성사시켰고요. IMF 위기 극복도 제가 주역이었고, 또 국회의원 시절엔 초선이면서 국회개혁연대 초선 모임을 했고, 지금은 전국 대도시 시장 협의회장이고, 또 고양시에선 부채제로도시를 만들면서 5조 투자에 20만개 일자리 창출을 하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를 추진했습니다. 내일이면 라디오 4자토론이 이뤄지고요. 앞으로 있을 4자토론에서 청렴성과 준비된 역량을 보이면 우리 훌륭한 후보들 못지않게 저도 돌풍을 일으키리라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십시오.

◇ 신율: 지금 라디오4자토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경선 과정이 불공정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어요? 어떤 부분에서 그러세요?

◆ 최성: 너무 저도 좀, 어떨 땐 좀 속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것은, 기억하시겠지만 구정 이전에 추미애 대표께서 유력한, 좋은 민주당 여러 후보들 빨리 등록하라, 그러면 검증도 철저히 해주고 토론과 여러 정견 발표를 주겠다고 하셔서 아시는 것처럼 제가 1호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이 없는 게 아니라 청와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경력이 있는데도 지금 두 달이 넘었는데 4자 간에 한 번도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고요. 탄핵이 중요하니 토론을 미루자고 하는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많은 유력후보들은, 일종의 갑에 해당되는 그런 금수저 후보들은 연예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면서 그러면서 지지율이 낮다고 하는 건, 너무너무 운동장이 기울어진 경선 과정이기 때문에요. 우리 추미애 대표께서 앞으로도 공정한 경선을 위해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그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최성: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약간 태생적 한계죠. 추미애 대표께서 당대표가 되시는 과정에서도 대체로 문재인 후보께서 지지하는 후보 아니냐는 전반적 평가가 있었고요. 이런 과정에서도 사실 유능한 후보이신 박원순 후보, 김부겸 후보, 이런 분들이 포기하게 된 것도 공식멘트는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민주당의 전반적인 구조가 특정 후보, 특정 세력을 중심으로 공고한 구조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깨고 정말 역동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교체가 될 거라고 보고요. 이런 부분을 제가 4자토론 과정에서 아주 진솔하게, 그러나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 신율: 제가 현안도 좀 여쭤봐야겠는데요. 지금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선 총리 후 탄핵’을 국민의당이 주장했는데, 지금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엔 그렇지 않았다, 그러니까 당 지도부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 측,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최성: 저는 개인적으로 그 당시 초기에 탄핵 국면이 제기될 땐 문재인 전 대표도 판단에 여러 가지 오류들이 좀 있었고 박지원 대표도 마찬가지였다고 봅니다. 서로 나만 옳았다, 당신들은 글렀다고 판단하기엔 워낙 초헌법적 상황이 됐었기 때문에요.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헌재의 탄핵 인용을 위해서 모든 국민들이 거기에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선 책임 전가는 결코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게 아니고요. 이제 지금은 헌재 탄핵 인용, 그리고 그 이후 바로 전개될 조기대선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정말 이런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이 아닌, 청렴하면서도 준비된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에 야3당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요. 더구나 지금 북한 핵 위기, 경제 위기, 여러 가지 이념 갈등, 이 부분에 대해 정치권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지 비난하는 건 결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 측의 헌재 결정 불복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이 불복 가능성뿐만 아니라, 헌재에 승복이란 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 최성: 우선 국민들 사이에서 탄핵을 절대적으로 인용해야 한단 부분은 이것이 기각될 때 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분들도 그렇게 주장하는데요. 일단 전 기각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쨌든 헌재가 최고 헌법적 기관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절대 다수 국민의 여망과 다른 결정이 나온다면, 뭐 저도 청와대에도 있었고 국회에도 있었고 지자체장인데요.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우선 그걸 용인할 겁니다. 하지만 다시 이건 국민과 함께 법적인 대응은 가능하다 보기 때문에요. 대한민국이 법치 국가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통령의 초헌법적인, 탈법적인 국정 농단 사태는 이번에 바로잡지 않으면 영원히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도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양이던데요.

◆ 최성: 네, 어제 같이 있었습니다.

◇ 신율: 지금 일부에선 촛불집회 참석, 이런 것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성: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 90% 이상이 퇴진과 탄핵을 요청했고 지금도 기본적인 그 정서는 이견이 없다고 보고요. 다만 일부 아주 수구적인 국정농단 세력이 일부의 또 어떤 보수 진영을 선동해서 아주 비정상적인 국면으로 가는데, 어쨌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선 후보로서 끝까지, 대통령 탄핵까지 민심과 함께 가고, 그리고 또 그분이 무슨 과도한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탄핵 결정, 인용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은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초반에 과도한 문제 제기를 하다가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 대연정을 주장하다가 지금은 또 아니니까 빠지고, 이런 것은 일관성 있는 모습이 저는 도리어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성: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선언하신 분이죠. 최성 고양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