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특검 연장 촉구"...與 "정치 공세 말라"

야 4당 "특검 연장 촉구"...與 "정치 공세 말라"

2017.02.21.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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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인 28일이 가까워지며, 수사 연장을 놓고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야 4당 대표들이 국회에서 만나 특검 연장을 놓고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야 4당 대표들이 특검 연장 방안을 논의하려 만났다는데, 합의한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야 4당 대표들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국회에서 만나 한 시간 가까이 회동했습니다.

우선 야 4당 대표들은 특검의 수사 연장 요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수사 연장에 관한 입장을 오늘 안으로 명확히 밝히라고 덧붙였는데요.

황 대행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야 4당이 수사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모레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야권이 특검을 대선에 활용하려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주어진 기한 내에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다 못 한 수사는 다시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는 특검법 개정안 상정을 자유한국당이 거부하자, 이에 반발한 민주당 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 소식도 알아보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특검 연장을 거듭 촉구했다고요?

[기자]
문 전 대표는 오늘 아침 서울 시내의 한 우체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는데요.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특검이 미처 수사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하는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애초 여야가 수사 기간 연장을 전제로 특검법에 합의한 만큼,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행이 수사 연장을 거부한다면 국민의 공분을 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국정농단 사태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특검 연장은 당연하다며, 황 대행이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여야가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 국회가 황 대행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일자리 관련 국회 토론회와 청년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잇따라 참석해 일자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범여권 대선 주자들 소식도 알아보죠.

정치권의 특검 연장 논란에 아직 발을 담그고 있지는 않고 있죠?

[기자]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오늘 특검 연장 논란에 대한 별다른 논평 없이 대선 행보를 벌였습니다.

먼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YTN에 출연해 보수가 소멸할 위기라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나아가 국민의당까지 참여하는 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에세이집을 출간하며 세종시 정치수도론, 모병제와 핵무장 등 자신의 대표 공약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주자인 원유철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나란히 인천시당 당원 연수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에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의원은 인천자유경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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