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 "김정남, 2010년에 김정일에 위협 알려"

美 방송 "김정남, 2010년에 김정일에 위협 알려"

2017.02.21.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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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 "김정남, 2010년에 김정일에 위협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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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북한 김정남이 과거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복동생 김정은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음을 알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가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한 대북정보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2010년 6월 29일 팩스로 보낸 편지에서 얼마 전 자신과 연관있는 사람이면 모조리 살생부에 올려 국가안전보위부가 잡아갔다고 적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북 정보 관계자는 2009년 4월 발생한 '우암각 습격사건' 이후 김정남과 북한 내 그의 측근을 겨냥한 위협이 1년 넘게 지속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우암각 사건은 평양 중구역에 있는 특각에서 김정남의 측근들이 연회를 즐기던 도중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 체포된 사건입니다.

김정남은 이어 후계자는 원대한 구상을 가지고 김정일의 위대한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김정남은 특히 자신이 김정일의 아들로 태어났을 뿐 혁명 위업을 계승할 후계자 반열에 서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 편지를 마카오에서 평양으로 팩스를 이용해 보냈지만 김정일이 당시 편지를 실제로 읽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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