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닷새 만에 정상화...'특검 연장' 대립

국회, 닷새 만에 정상화...'특검 연장' 대립

2017.02.2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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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환경노동위원회 사태로 파행을 빚었던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지만,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둘러싼 대립은 여전합니다.

각 당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정책 공약을 홍보하면서 대권 행보를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2월 임시국회가 닷새 만에 정상화됐군요.

[기자]
어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국회 파행은 피하게 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한 MBC 청문회 등을 비롯해 앞으로 국회 운영에 여야 간 합의를 존중하기로 약속한 겁니다.

이처럼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박영수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을 놓고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는 특검 연장과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의 연장 요청을 받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어제 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황 권한대행에게 오늘까지 특검 영장에 대한 답을 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특검 수사 연장과 관련해 황 권한대행이 조속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다른 야당과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야권이 국가적 안보위기는 제쳐놓고 특검 연장을 비롯한 정치 입법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잠시 뒤인 오전 11시에 의원 총회를 열어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에서는 특검 연장이 불발하면 기간을 늘리는 내용의 개정 법안을 발의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국회 운영에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터라 발의하더라도 상임위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오늘 대선 주자들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대선 주자들도 바쁘게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학습지 교사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 등을 담은 정책 홍보 영상을 촬영합니다.

이 자리에서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고용보험과 산재 보험 가입을 의무화 등 권리 보장을 약속할 계획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여성 권익 증진과 보육 지원 등의 정책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통시장을 찾아 자신의 대표 정책인 청년 배당과 관련한 체험행사를 엽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한국건설기초안전보건교육장을 방문해 건설 근로자들과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고충을 듣습니다.

범여권 주자들도 정책 행보에 나서는데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어제 어르신 공약 발표에 이어 '실버 택배' 일을 하는 노인들을 만나 노년층 민심공략에 나섭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정책 성과를 점검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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