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태자...마지막 길도 험난

비운의 황태자...마지막 길도 험난

2017.02.18.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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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갈 지 아니면 북한으로 송환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이 비운의 황태자는 죽어서도 쓸쓸하게 묻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절차를 거쳐 김정남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겠다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 말레이시아 부총리 : 모든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완료되면 김정남이 시신을 북한 대사관을 통해 친족에게 보낼 겁니다.]

김정남이 비록 위조여권을 소지했지만 북한 국적이 분명한 만큼 국적자 관할 원칙에 따르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북한 대사관이 현지에서 김정남의 장례를 조용히 치르는 방법.

시신 또는 유해를 북한으로 송환하는 경우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송환될 경우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고려해 제대로 된 장례절차 없이 조용히 처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윤걸 / 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 (김정남이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절대 모르죠. 그렇게 때문에 조용히 처리할 수밖에 없고...]

하지만 김정남의 유가족들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으로 송환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북한 당국의 뜻대로 송환될 경우 김정남 시신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보내질 개연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남 사망 후 지금까지 사망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어려서 황태자로 성장했던 김정남.

이후 해외를 떠돌다 이국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데 이어 사망 후 고향으로 돌아가서라도 이름도 없이 묻힐 공산이 커졌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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