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정대철 "안철수, 대북정책 등 안보문제 보수적 색깔 낼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정대철 "안철수, 대북정책 등 안보문제 보수적 색깔 낼 것"

2017.02.15.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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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정대철 "안철수, 대북정책 등 안보문제 보수적 색깔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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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5일(수요일)
□ 출연자 :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대북정책, 강력제재+대화 병행해야
-대북정책, 햇볕정책 병행해야, 가능하면 대화해야
-문재인 제대로 된 안보의식있나 모르겠어, 안희정은 상당히 균형된 시각 있어
-안철수, 안보문제 보수적 색깔 낼 것
-탄핵선고, 지지율 결정의 모멘텀 될 것
-호남 민심, 아직은 보류 중
-문재인 대세론은 성급해
-세대교체 분위기로 문재인 능력과 관계없이 판 바뀔 수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저희가 계속해서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당했단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정치권, 그중에서 특히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입안했던 측에선 이 부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외 정치현안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이하 정대철):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김정남이 피살당한 게 지금 거의 확실하고, 이게 북한 소행이라는 걸 미국도 거의 확신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대철: 아마 국내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정권 유지를 위해서 아주 극단적인 방법으로 처형해서, 자기 고모부까지도 처형하고요. 김정남, 물론 이복형제입니다만. 만약 자기 정권이 불안해지면 이 사람을 앞에다 세우고 또 정권교체를 하려는 그런 의도가 나타날 수 있단 걸 생각하고 하지 않았나, 하는 게 저희들의 추측입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제가 앞서도 얘기했습니다만, 김일성, 김정일 같은 경우엔 자기의 이복형제나 형제를 밖으로, 외국으로 돌리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죽이는 경우는 없었지 않습니까?

◆ 정대철: 고모부도 처형하고요.

◇ 신율: 글쎄요. 김정은은 고모부도 죽이고 또 자기 이복형제도.

◆ 정대철: 이용호, 현영철. 아주 가깝던 사람들을 숙청하거나 바깥으로 아예 사살하거나요. 사살하는 방법도 고사포 같은 것을 사용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거든요.

◇ 신율: 바로 그 점 때문에 여쭤보는 건데요.

◆ 정대철: 지금 이게 상상을 초월해요. 김정은이 들어섰을 때, 그래도 스위스에서 공부를 하고 젊은 세대기 때문에 도리어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아주 기대치하고는 정반대로 나가고 있어서요. 대단히 두렵습니다. 더군다나 트럼프가 들어서서, 이 트럼프도 좀 불안한 사람 아닙니까? 약간이 아니라 많이 불안하다고 볼 수 있는데 좀 조용한 듯 하고 무슨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 조심하는 듯 했습니다만 다시 또 그저께인가요. 유도탄도 발사하고, 이런 행동도 벌이고 그래서요. 이게 잘못하면 서로 부딪혀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당히 두렵기도 합니다.

◇ 신율: 제가 그래서 여쭤보는 건데요. 김정은 같은 잔혹한 독재자와 상대를 할 때, 햇볕정책 같은 게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대철: 저는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쪽에서 이런 논지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은 강경하게 대처하는 측면이 있지만, 어느 측면에선 대화를 해서, 저쪽이 좀 또 필요하니까 이런 장난을 했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라면 양쪽을 병행해서 강력하게 제재하고 대처하는 것도 한 측면이지만 대화도 해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아무리 잘못된 사람이나 집단이더라도 대화를 좀 하고 뭘 좀 해보는 것이 괜찮지 않겠는가, 병행론이 맞을 거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김정남 피살이 국내 정치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뭐라고 보십니까?

◆ 정대철: 국내정치에선 확실히 미국, 대북 관계 이런 것이 관심이 좀 많아졌었는데요. 국내 정치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그리고 여기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그리고 대처해야 하고, 이것은 여야를 다 떠나서, 물론 방법론에선 차이가 좀 있을 수 있고 그걸 논쟁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단히 두려운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이쪽에서도 노력하고 막아야 하고요. 아까 저 같은 경우엔 병행해서, 대화로, 그쪽도 좀 알아봐야 하고, 가능하면 대화도 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신율: 지금 안보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안희정 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세 분 다 이런 정국을 잘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하십니까?

◆ 정대철: 어제도 안희정 후보 하고 우연히 전화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상당히 여러 가지 깊게 생각하는 것을 공감했습니다. 저희들이 지금은 갈려 있습니다만 옛날엔 같은 당에 있었고 안보 문제에 대해 많이 토론도 했고요. 지금 안보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씨 같은 사람들이 보수파에선 상당히 꺼려하고, 제대로 된 안보의식을 갖고 있는 건가, 사드 문제를 포함해서 그렇습니다만. 저는 문재인 후보는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희정 후보와 어제 밤늦게 통화한 바에 의하면, 이런 데에 대해서 상당히 균형된 시각을 갖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도 며칠 전에, 그저께쯤 했었는데 안보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좀 보수적인 색깔을 띠겠다고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 신율: 또 여쭤볼 게, 지금 후보 얘기를 하니까 말씀 드리는 건데요. 호남에선 지금 상황이 어떻다고 판단하세요?

◆ 정대철: 호남에선 경쟁적이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판단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안보 문제 아니라 후보에 대한 지지도, 정당에 대한 지지도로 보면 아직도 기본적으로는 총선 이후의 결과와 같습니다. 첫째는 유보, 둘째는 예를 들면 제일 앞장서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아직도 반문 정서가 적지 않게 내재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좀 더 두고 보고, 지금 뭐 호남 사람뿐 아니라 일반 야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탄핵 결과를 보고 나서 이야기하자,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과반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 신율: 그럼 탄핵 선고가 하나의 모멘텀, 탄핵 결정이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정대철: 그렇습니다. 탄핵 결과까지는 아직도 잠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때서부터 판단을 다시 하고요. 호남 사람들은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이렇게도 얘기하고 저렇게도 얘기했지만요. 깊은 얘기를 제가 얼마 전에 강연을 갔었는데요. 그저께도, 사흘 전에도 또 갔었는데요. 많은 사람과 모아놓고 이야기할 수도 있었고 그랬는데, 크게 말해서 판단 보류, 그리고 좀 두고 봅시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아직 좀 성급하다, 이렇게요?

◆ 정대철: 그건 좀 성급해 보입니다. 물론 여론조사에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지금 대세론이라고 해도 3할을 크게 넘어가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나 또 하나의 요소는 안희정 요소입니다. 안희정 요소가 지금 20% 가까이 여러 군데에서 올라갔는데 안희정 후보가 25%쯤 넘어가게 되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 3~4%만 더 올라가면. 그런 상황으로 저희들에겐 보입니다.

◇ 신율: 올라갈 수 있다고 보세요?

◆ 정대철: 가능성이, 저는 안희정 후보가 어렸을 때부터 쭉 봤는데요. 순발력이 있고요. 지금 안희정 후보가 되면, 세대교체적인 분위기가 돼서, 안철수 이런 젊은 세대로 내려오고, 이재명, 저쪽에선 남경필 이런 시대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문재인 후보 쪽이든 나이 좀 든 후보들은 본인들의 능력과 관계없이 판이 바뀌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대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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