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송영길 "안희정, 김종인에게 경제 전권? 새로운 맛 없어"

[신율의출발새아침] 송영길 "안희정, 김종인에게 경제 전권? 새로운 맛 없어"

2017.02.09.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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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송영길 "안희정, 김종인에게 경제 전권? 새로운 맛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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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2월 9일(목요일)
□ 출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문재인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전인범 부인 논란, 잘 점검했어야. 아쉬움 남아
-사드 문제, 문재인과 내 생각 거의 동일해
-안희정 사드배치 문제, 안이한 생각가져
-안희정, 김종인에게 경제 전권? 새로운 맛 없어
-문재인 토론 꺼린다? 탄핵마무리 후 열심히 참여할 것
-문재인 공포증? 탄핵인용 시 희망에 쌓일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호남 출신으로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분이죠. 4선 중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캠프의 당내 경선 사령탑, 바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하겠다, 지금 이렇게 밝혔는데요. 오늘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송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송영길):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총괄선대본부장. 궁금한 게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공동선대위원장 맡는단 보도도 나왔는데, 어떤 게 더 높은 거예요?

◆ 송영길: 선대위원장분들을 잘 모셔야죠. 전윤철, 이미경, 김진표.

◇ 신율: 일단 연륜, 연세들이 더 있는 분들이시네요.

◆ 송영길: 원로분들이시죠. 이 분들을 잘 모시고 의원님을 잘 보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저는 실무를 총괄하는 겁니다. 총괄선대본부장 밑에 조직홍보, 비서실, 공보, 대변인이 들어오게 됩니다.

◇ 신율: 사실 의원님은 친노, 친문계는 아니었잖아요.

◆ 송영길: 저는 민주당원이죠.

◇ 신율: 그래서 굉장히 송 의원님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모셨다는 것에 대해, 비노비문에 대한 포용의 몸짓이란 평가가 있더라고요.

◆ 송영길: 문재인 후보께서 수차례 그전에 새로운 선대본부를 봐라, 변화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주셨고 그 일환으로 제게 요청해주셨습니다.

◇ 신율: 실무를 총괄하시기 때문에 제가 여쭤보는 건데요. 전인범 장군, 전인범 사령관의 문제가 좀 시끄럽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부인의 문제고.

◆ 송영길: 네, 그렇습니다. 우선 전인범 장군이 가지고 있는 한미연합수사의 경험이나 여러 가지 군사적인 문제에서 한미 간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자문받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분은 미국으로 아마 돌아가셨을 거예요. 미국의 뉴웨스트민스터 대학에 계신 거 같아요.

◇ 신율: 부인 되시는 분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다?

◆ 송영길: 글쎄요, 그런 게 아쉬움이 좀 있는데요. 저는 이제 와서 잘 몰랐습니다만, 그런 부분도 잘 점검해야 할 텐데요. 이게 선거 과정에선 무슨 공직을 임명하거나 이런 게 시스템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인범 장군이 가지고 있는 군 경험과 여러 가지 안보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것이지 무슨 직책을 맡은 것은 아닙니다.

◇ 신율: 그래서 검증이 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지만, 공직이 아니니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죠?

◆ 송영길: 그것도 점검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선거 본부도 구성이 안 돼 있었고요. 제가 선대본부장을 어제부터 맡았으니 실무적으로 다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율: 이제 본격적으로 하신 게 어제 오늘 이렇게밖에 안 됐으니까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와 불협화음이 나고 있단 지적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우리 송 의원께서는 메시지가 잘못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이 함께 할 수 있지만, 후보는 나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이거 어떻게 된 얘기입니까?

◆ 송영길: 불협화음보다는 화합된 게 훨씬 많았죠. 문재인 후보가 안보와 경제의 주도권을 가지고 온 게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안보와 경제는 보수가 좀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특전사 출신이시고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계시고요. 그래서 안보 문제를 선점해 가고, 경제 문제도 선점해 가는데요. 단 이번 일자리 문제는 이게 마치 공무원들을 늘리는 것처럼만 인식되는 메시지 전달이 잘못됐다, 이 점을 지적한 걸로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 신율: 지금 안보 문제를 말씀하셨는데요. 사드 문제 같은 경우엔 송영길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차이가 좀 있지 않습니까?

◆ 송영길: 거의 동일합니다. 실제로 차기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자, 그리고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서 다 점검하자라는 취지에서 공감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이 부분은 캠프에서 어떻게 정리될 거라고 보십니까?

◆ 송영길: 지금까지 해왔던 문재인 후보의 일관된 입장에 맞춰서 할 겁니다. 문재인 후보의 입장은 찬반 논쟁을 넘어서, 국회 비준 심의를 거쳐서 점검해보자, 어떤 게 과연 우리가 가장 대한민국 이익을 지킬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현재 탄핵 소추된 정부 장관, 내각이 이 문제를 결정하긴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를 차기 정부, 국민의 힘을 받아 출범한 정부가 점검하자, 이건 당연한 말이라고 봅니다.

◇ 신율: 안희정 지사는 ‘중국과 5천년 역사를 함께 했는데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입장인 거 같은데요.

◆ 송영길: 그건 너무 안이한 생각입니다. 제가 실제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봤을 때, 사드 문제는 매우 심각할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이 올해 말에 제19차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나 왕이 외교부장이나 사드 배치 반대를 제1의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이런 상황을 좀 피할 시간이 좀 필요가 있다. 부부가 싸울 때도 밖에 나가서 좀 화를 좀 식히고 와야지, 막 부딪히면 사고 날 수 있잖아요. 우리가 중국에 굴종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중국이 대한민국의 제1무역파트너인데 잘 관리해야 하고, 또 북핵 제재를 막기 위해선 중국과 연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엔 김종인 전 대표한테 ‘경제 분야에 대해선 전권을 드리겠다’, 이렇게 지금 나오고 있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송영길: 글쎄요, 그건 좀 모르겠는데요. 새로운 맛이 좀 없는 거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처지는 아닌 거 같습니다.

◇ 신율: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엔 사시존치를 주장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제발 공개토론 좀 하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한 배경에는 제가 볼 땐, 지금 광주에서 열렸던 대선후보 토론회도 불참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런 걸 피하는 듯 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나온 거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송영길: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문재인 후보 입장은 지금 대한민국 대선 주자 중 1위를 달리고 계시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탄핵 국면인데 탄핵 절차가 완결이 안됐습니다.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과도한 소송 절차를 활용해서 소송 지연을 꾀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선 국면으로만 올(all)되는 거 같은 것 자체가 상당히 좀 걱정되는 면이 국민들께서도 있으시잖아요. 탄핵 문제가 마무리되도록 집중해달라는 여론을 감안해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신율: 그런 걸 감안해서 지금은 언론에 노출되는 걸 좀 자제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송영길: 노출은 되고,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본격적으로 탄핵 문제가 마무리되고 결론 종결이 좀 돼서 선거 일정이 가시화되면 바로 토론 일정에 열심히 참여하실 겁니다.

◇ 신율: 박지원 대표와 방금 인터뷰를 했는데, ‘탄핵이 인용됐을 때 국민들이 문재인공포증을 겪을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비토세력이 너무 많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문재인 후보 지지 세력이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지금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영호남을 비롯해서 전국적으로 골고루 1위의 지지를 받은 건 저는 처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호감도도 제일 높을 뿐 아니라, 이런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걸 봐야지, 비토가 많다는 건 좀 다른 측면이라고 보이고요. 저는 공포가 생긴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면 희망에 싸이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린다는 희망과 안도, 국정 혼란 사태가 종식되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신율: 문재인대세론이 꺾일 거다, 이런 분석에는 그러면 전혀?

◆ 송영길: 동의하지 않고요. 지금 문재인 후보는 사실 지난번 대선 이후로 4년이 지났잖아요. 그 기간 동안 수많은 공격과 비판을 받으면서 견뎌내고 여기까지 지켜왔습니다. 아시다시피 UN사무총장을 지냈던 반기문 후보, 20여일만에 접어야 할 정도로 검증에 취약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있는 후보 중 이렇게 장기간 언론에 노출돼서 비판을 받고 검증을 받고, 하자 없이 꿋꿋하게 버텨온 경우는 아마 문재인 후보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신율: 이회창 전 총재와 비교하면 어떤 점이 차이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송영길: 시대정신이라고 봅니다. 대통령 후보의 개인기 경쟁도 있겠지만, 어떤 지도자도 완벽한 지도자는 없습니다. 다 장단점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이 시대에서 필요한 리더십, 누가 이 시대정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인데, 저는 거기에서 문재인 후보가 가장 앞서있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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