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3일 이전 탄핵 결정해야"...與 "탄핵 심판 개입 말라"

野 "13일 이전 탄핵 결정해야"...與 "탄핵 심판 개입 말라"

2017.02.0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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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 3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다음 달 13일 이전 탄핵 결정과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촉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탄핵 심판에 영향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두 달 가까이 만에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사실상 2월 탄핵 결정이 무산되면서 탄핵 심판이 크게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기각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압도적인 탄핵 가결을 이뤄낸 야 3당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탄핵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야 3당은 이 자리에서 헌법재판소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다음 달 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과 특검 수사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박근혜 대통령과 대리인단의 시간 끌기가 도를 넘었다며 야 3당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 헌법재판소에 바랍니다. 탄핵정국이 서둘러 종식되고 국정이 정상화되길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의 자제를 주문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권이)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 됩니다. 탄핵이 아니라 2월 민생 국회에 조금 더 집중해주길 촉구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야 3당은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정을 공동으로 촉구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동참할지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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