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격 사퇴... 문재인 '대세' 굳어지나?

반기문 전격 사퇴... 문재인 '대세' 굳어지나?

2017.02.01.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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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연세대 객원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진녕 / 변호사,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정책 행보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건 간단히 얘기한다면 기존에 있어서 정치공학적인 갈등과는 거리 두기를 하면서 정책만을 얘기하면서 이미지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저는 보고요. 문재인 전 대표 진영에서는요. 만약에 황교안이 반기문 낙마에 따른 보수의 대안으로 등장하잖아요. 그걸 은근히 바랄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황교안 대행이 출마 못할 가능성이 51% 이상이다 이렇게 봐요. 왜냐하면 탄핵이 인용되고 나서 본인이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파면됐다 그러면 출마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본인의 입장 자기는 찬성이다 반대다 얘기를 해야 되는데 만약에 친박 그쪽의 지지를 업으려고 하는데 자기는 대통령 탄핵 찬성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게 보면 80%가 탄핵 찬성이고 15% 탄핵 기각해야 된다 이런 정도 여론조사 아닙니까. 그렇다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실상 나오기가 힘든, 그다음에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장관하고 총리하면서 같이 책임을 짊어져야 될 사람이 나오냐, 이렇게 돼서 아예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반기문 표가 황교안 쪽으로 이동했는데 탄핵 인용되고 나서 2월 말, 3월 초에 황교안도 그때 가서 자빠진다 그러면 거의 문재인 대표 쪽에서는 부전승 비슷하게.

[앵커]
1위 굳히기 해서 넘어간다.

[인터뷰]
완전 부전승 비슷하게 그걸 지금 생각하지 않을까 보여져요.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의 저런 행동은 부자 몸조심이잖아요. 일단 대세론이 굳혀졌으니까 더 이상 공격 받을 포인트를 주지 않으면서 다른 후보는 공격 안 하는 거죠.

[앵커]
정책으로 나가서 거리에 딱...

[인터뷰]
그게 어찌 보면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돼요. 세 후보들 간 경쟁이 되거나 싸우거나 이래버리면 이미지가 함께 깎일 수가 있거든요. 지금 상황 같은 경우 문재인 전 대표는 본인은 좋은 나라, 발전된 나라, 경제 살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대세론을 굳히면서 일정 부분 지지도를 계속 확산시키겠다는 거고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 얘기를 하면 그래서 저는 두 가지의 지지도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전체 지지율 조사를 황교안 권한대행이 1위로 올라와 있잖아요,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을 빼고 나면 그런데 적합도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1위란 말이에요. 그건 황교안 권한대행이 후보로 나섰을 때 받을 화살, 그것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까 신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사태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그분이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공격을 어떻게 피할 수 있냐는 거죠. 그 부분 때문에 어찌보면 지지율은 낮지만 그래도 유승민 의원이 적합하지 않느냐는 데 표를 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만일 황교안 대행이 나오잖아요. 만일 나왔다고 가정하면 유일호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되는 거예요. 이게 타이틀이 4개 가까이, 이것도 참...

[인터뷰]
그래서 대통령이 직무 정지됐는데 총리까지 없어지느냐 하는 게 황교안 대행에게는 최고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까도 불출마할 가능성과 출마할 가능성이 양쪽에 다 있다고 보고요. 어떻든 이번에 반 총장이 그만둠으로써 현재로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건 사실이에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양강구도였는데 빠지면서 1강 4중 구도가 됐다라고 지지율이 10% 옆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네 사람의 후보가 있어서 1강 4중 구도가 됐는데 이 상태로 계속 갈 수 있냐. 대세론이 끝까지 가느냐, 마느냐는 앞으로 3개월, 조기 대선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현재 대세론으로 갈 가능성도 꽤 있습니다마는 또 여러 가지의 연대에 의한 변수들도 있다 저는 이렇게 보입니다.

[인터뷰]
화제가 바뀌었는데 아까 4차 산업 혁명 얘기하면서 모바일 우선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 우선으로 가야 된다. 공부가 덜 되어 있어요, 이분이. 왜냐하면 지금 인공지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달하니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다 뺏어가는 게 아니냐, 대체하는 거 아니냐.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한편 4차산업혁명의 도전적 요인이 그거 아닙니까. 그래서 인공지능과 인간을 어떻게 보면 조화, 융합 어떻게 하면 되는가 이런 걸 얘기해야 되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번 대선 때는 들고 나온 슬로건이 사람이 먼저다 아니에요. 이제는 인공지능이 먼저다, 이분이 공부가 아직 덜 됐어요, 보니까.

[인터뷰]
다만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서는 오늘 세계일보 여론조사 같은 것도 보면 대세론에 공감하느냐가 한 50% 있고 그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도 45% 정도로 해서 굉장히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는 아직까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다만 지금 변수가 생겨버린 것이죠. 실질적으로 반기문 전 총장이 나름대로 어떤 역할을 하고 빅텐트의 동력을 가져갔다고 하면 지금 대세론이 한 50% 정도라고 하는데 그것이 50:45% 가 논란이 될 수가 있었지만 오히려 가장 큰 보수 후보층이 빠져버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로서는 그대세론이 조금 더 강화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생긴 것 같아가지고. 조금 전에 위원님 말씀하신 대로 반기문 전 총장의 공도 있겠지만 과는 정치 허무주의를 해서 특히 여권 지지층으로 하여금 어떻게 보면 투표 불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세론이 굳어지면 사실 제일 곤란해지는 게 이재명 시장은 반문 진영에 속해 있습니다. 비문, 반문진영에 속해 있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안희정 지사를 자꾸 얘기하면서 문재인의 대항마, 그쪽은 같은 쪽에 속해 있는 거기 때문에 사실 대항마의 개념으로 바라볼 수 없어요. 그런데 어쨌든 안희정 지사는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어떻게 될지는 그건 두고 봐야 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데. 이재명 시장과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세론에서는 뭐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독자세력,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해서 독자세력을 가지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로서 크려고 하는 시도를 할 거예요.

[앵커]
이재명 시장은요?

[인터뷰]
이재명 시장은 제가 볼 때는 3명, 안희정, 이재명, 문재인. 이 세 사람이 결선투표를 놓고 싸우는 거잖아요. 결선투표 가서 마지막 두 사람이 붙는 거니까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는 어쨌든 안희정 지사를 이기고 문재인 대표와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자리에 가기를 원할 거예요. 물론 그게 어느 정도까지 탄력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선투표 가면 본인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대세론이라고 하는 것도 물론 완전국민경선제로 하자고 하니까,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대세론이 있지만 이재명 시장 입장에서는 결선투표까지 가면 그래도 선명성으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반기문 사퇴로 인해서 이재명과 안희정의 2위 다툼 있잖아요. 이건 안희정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될 거예요.

[앵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인터뷰]
왜냐하면 그래도 반기문 전 총장이 충청 출신의 그거였는데 빠져버리니까 충청 민심이 그러면 우리 젊은 안희정, 안안 지사 한번 키워주자, 이렇게 가면 지금 안 그래도 반기문 오늘 사퇴하기 전 여론조사에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이재명 시장 따라잡은 이게 나왔는데 반기문 낙마로 인해서 그 일정한 반사이득이 안희정한테 가면 굉장히 2위 경쟁에서 이재명은 불리해질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저는 이재명, 안희정의 2위 대결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좀 유리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요. 왜냐하면 충청권에서의 지지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요. 이미 안희정 지사는 최근에 상승세고 이재명 시장은 주춤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전될 가능성은 다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결선투표까지 가느냐 안 가느냐. 50% 가 안 넘으면 결선투표 가는데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는데 가게 되더라도 현재로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 승산이 높다. 그럴 경우에 어떻든 독자적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없거든요, 한 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고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떻든 여권의 후보가 누가 되든간에 독자적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정운찬, 손학규 세 분에 있어서의 스몰 텐트인지 빅텐트인지 이 텐트는 어떻게, 뭐예요?

[인터뷰]
원래 반기문 전 총장까지 하는 빅텐트의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었는데 안철수, 손학규, 그다음에 정운찬. 그다음에 경우에 따라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소위 스몰텐트 또는 미들텐트를 만드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면서 그걸 경우에 따라 새누리당 보수인사까지 참여시키는 빅텐트를 지향하는 쪽으로 시도는 해 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는 거기에 동의를 해서 텐트를 만든다?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렇게 해서 한다. 그래서 안 되면 혼자 나간다?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는 텐트를 만들든지 아니면 혼자 나가겠다는 의지는 아주 강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바른정당하고도 연합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봐요. 지금 말씀하신 텐트론에 손학규나 안철수나 이런 분들이 같이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도 손학규 의장이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보수를 기반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 말은 결국 그런 생각이에요. 보수가 아니라 보수, 진보를 나누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보적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서는 손학규 의원이 찬성할 수 있고 안철수 전 대표도 혼자 독자세력으로 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면 함께 힘합쳐서 반문진영을 만드는 것이 본인이 독자진영으로 갈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크게는 바른정당까지도 함께 포함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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