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안정·정치 개혁 우선" "정권교체가 답"

"민생 안정·정치 개혁 우선" "정권교체가 답"

2017.01.31.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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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설 연휴 동안 정치권도 바쁘게 움직였는데요,

여야는 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챙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대선 민심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먼저 범여권에서는 민생 해결과 함께 정치권의 자성과 개혁을 강조했죠?

[기자]
싸늘한 설 민심 앞에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정국을 만든 가장 큰 책임은 자신들에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모두 부족하다면서 시대에 맞게 근본적인 제도와 구조를 바꾸는 시대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개헌을 제시하면서 이번 주 안에 개헌 관련 당론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대선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민심의 변화이자 기대, 관심이라면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국민이 다시 한 번 이 보수와 당을 향해서 한번 대선에 나서서 책임을 한번 다시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새누리당은 탄핵 심판에 대한 입장도 야당과는 다소 달랐는데요.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퇴임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심판 최종결과를 내야 하는 것처럼 말한 것은 졸속 심의와 공정성 등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민생 현안과 정치 개혁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해결할 수 있는 법안과 공약 마련을 설 민심의 핵심으로 봤는데요.

그러면서 일부 야권 주자 공약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병국 대표는 일부 대선 주자가 5년 전 공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5년 전 했던 공약 내용이 반복돼서 나오는, 그리고 꼭 누구 같은…도플갱어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은 아바타 같다는 의견을….]

또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군 복무기간 단축 가능성 시사, 그리고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에게 매년 100만 원씩 기본 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이재명 성남 시장의 공약에 대해 입에는 달지만, 몸에는 해로운 공약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현안 해결 법안 처리를 강조했는데요.

특히 아르바이트 직원 보호법과 국회의원 소환법 등 따뜻한 보수라는 당의 정체성과 잘 맞는 정책은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4당 체제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고심하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반면 야권이 들려주는 설 민심은 좀 달랐죠?

[기자]
야권은 정권 교체를 강력히 원하는 민심을 설 연휴를 통해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국민 절망과 어려움 지탱하는 실낱같은 끈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여러 곳에서 만난 국민이 지금 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할 당은 민주당뿐이라고 밝혔다면서 설 민심은 무엇보다 정권 교체를 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2월 국회 내 개혁 입법 과제 처리에 속도를 낼 뜻을 밝혔습니다.

또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민심은 조속한 탄핵 심판을 바라고 있다면서 일부 언급된 헌법재판소장 후임 임명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후임 헌재소장을 임명하게 되면 그분은 처음부터 다시 심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조속히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민심과는 거리 있는 주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 역시 교체의 대상이라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설 연휴 간 호남지역 민심에 대해 분명한 것은 아직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호남 민심은 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지지를 결정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이 플랫폼 정당이 돼 많은 양질의 후보들이 경쟁을 펼친다면 국민은 국민의당에 미래를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국정이 마비됐고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황 대행이 국회에 나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황 대행이 2월 임시국회에 출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전에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여러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강물이 모여 결국 바다에 함께 닿게 된다면서 지금 경쟁의 과정을 거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제3 지대는 결국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또는 정권 연장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신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찬성하는 정당이나 세력과는 언제든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진영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3시 마포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데요.

입당과 창당 등을 놓고 거취 관련 발표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뒤 당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요.

앞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경선은 될 사람을 뽑는 것이고 일반 여론조사와는 다르다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는 데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경선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무한창의협력공간'을 찾아 과학기술 혁명과 교육혁명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정을 챙기며 도청 어린이집을 찾아가 워킹맘들과 대화가 계획돼 있습니다.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앞서 오전 당 회의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대선 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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