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들 지지율 높이기 경쟁 치열

대권 잠룡들 지지율 높이기 경쟁 치열

2017.01.30.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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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백성문 / 비앤아이 법률사무소 변호사

[앵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높이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정유라 씨의 구금이 재연장으로 결정이 됐는데요. 백성문 변호사,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방금 결정난 정유라 씨 구금 재연장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4주가 더 구치소에 수감할 수 있게 된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원래 최초의 30일 구금 결정이 나서 강제 송환 결정 여부를 다툴 시간을 벌었던 건데 일단 덴마크 검찰에서 우리나라 특검에게 새로운 추가 자료를 요구했죠. 그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는 건 일단은 송환의 의지가 있다라고 바라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왜냐하면 이 결정이 나더라도, 송환 결정이 나더라도 정유라 측에서 아마도 그 결정에 대해서 또다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완벽한 자료 보완을 위해서 요청한 것 같은데 문제는 그러면 이미 30일 구금 기간이 만료가 된 이 추가 구금은 또 법원의 결정이 나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오늘 사실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만에 하나 구금 결정에 대한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석방이 되고 그 뒤로는 정유라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었는데 일단 덴마크 법원에서는 한 번 구금 기간 30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송환 결정을 위해서 구금 상태로 일단은 두는 게 맞다라고 일단 판단했다는 점에서 특검에서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유라 씨가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기는 한데요. 일단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뭐냐하면 정유라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했다 정도에 머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이 결정은 구금을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4주 연장을 지금 했는데 한 달 정도 되죠. 그러면 사실 한 달 후면 특검이 2월 28일 시한이 다 됩니다. 재연장 30일을 만약 안 한다, 못 한다고 그런다면 사실상 특검은 정유라 씨의 소환을 계속할 수 없는,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고 물론 검찰의 사안 자체가 인계가 돼서 검찰이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특검이 정유라 씨를 소환해서 최순실 씨를 압박하려고 한다거나 혹은 입시 부정 사건과 관련해서 정유라 씨를 구속한다거나 이런 의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라는 점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은 아니죠.

[앵커]
아까 변호사님께서는 덴마크 검찰이 우리 특검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는 건 송환 의지가 그만큼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변호사님의 입장에서 보면, 법리적으로 검토를 해 보면 정유라 씨가 소환될 가능성, 그러니까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저는 송환 결정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금 기간을 30일 연장하면서까지 덴마크 검찰에서 우리 특검에 자료를 더 요구했던 거고요. 또 법원 역시 계속 구금을 해놓을 필요성이 없다면 그러니까 송환될 가능성이 없다면 오늘 아마 구금 결정 관련해서도 기각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면에서는 일단 덴마크 검찰에서는 한국으로 송환 결정할 가능성이 많은데 문제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단 2월 28일이면 1차 특검 수사 기간이 만료가 되죠. 지금 정유라 씨는 어쨌건 특검 수사 기간에는 안 들어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만약에 덴마크 검찰에서 송환 결정을 딱 내렸을 때 그리고 바로 오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이제 거기서 또다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끌 수 있는 여력은 많습니다. 다만 최순실 씨에게 정유라가 송환되면 아무래도 더 압박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오늘 한 번 더 연장된 것만으로도 최순실 씨에게 압박이 며칠 전 25일이었나요. 나와서 굉장히 큰 소리로 특검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고 나와 딸과 손자 3대를 망하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했잖아요. 그게 특검을 압박하는 것도 있지만 덴마크 현지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도 덴마크에서 구금되어 있는 정유라를 위해서 무언가 메시지를 던진 거다라는 말도 있었단 말이에요. 일단 이번에 구금 결정이 또 한 번 났다는 것은 메시지 전달이 실패했다라는 방증이 되기 때문에 최순실 씨에게 딸이 어쨌든 구금기간이 연장됐다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심적인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일단 덴마크 검찰이 만약 송환을 거부하면 정유라 씨는 바로 풀려나게 되는 거죠? 만약 송환을 결정을 하면 정유라 씨가 불복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특검의 공식 수사 기간 동안 정유라 씨를 송환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현실적으로 특검의 수사기간 내에 정유라 씨 얼굴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유라 씨가 혼자 하거나 국선 변호인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 최초에는 국선 변호사로 알려졌습니다마는 알고보니 덴마크 현지에서 굉장히 유명한 변호사였고요. 거기다가 그 변호사가 애시당초 사임을 했다가 새로운 변호사 선임됐다고 했는데 단순히 새로운 변호사만 선임이 된 게 아니라 변호사가 추가된 겁니다. 그 두 명을 선임을 해서 지금 이 상황을 컨트롤하고 있다면 이번에 구금 결정을 다투기 위해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기보다는 나중에 송환 결정이 나왔을 때 이 송환 결정과 관련된 법원의 재판을 앞두고 준비를 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선임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거든요. 그렇다면 덴마크 검찰이 송환 결정을 했을 때 순수하게 '네, 알겠습니다. 가겠습니다.' 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특검 수사 기간 안에 들어오면 일단 대중의 관심사도 워낙 크고 거기다가 최순실 씨의 심경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많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정유라 씨는 아직 20살입니다. 그러니까 나이가 어리다는 말은 일단 정유라 씨가 한국에 들어오면 덴마크에서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하고 들어와도 특검에 들어가면 하루면 무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특검 기간 내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 벌 가능성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가 내일 오전 8시에 입국 후에 특검에 소환된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소식은 지금 특검이 최순실 씨에 대해서 미얀마 개발사업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주 미얀마 대사, 유재경 대사를 소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최순실 씨를 소환하는 데 체포영장을 하는데 사실은 우리가 뇌물죄인 줄 알았어요. 뇌물혐의를 정공법으로 특검이 할 거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정말 다른 어떤 혐의입니다. 알선수재혐의. 이 알선수재혐의가 지금 말씀하셨듯이 미얀마와 관련되어 있는 건데 미얀마의 공적 원조개발사업 ODA사업을 하는데 K타워를 설립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전적으로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을 하는 사업이에요.

그런데 최순실 씨가 그 사업의 이권을 들어오는 기업들한테 챙겨서 마치 알선을 해서 거기에 금품 수수한 혐의 그 혐의를 포착을 해서 내일 미얀마 대사로 하여금 그 혐의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다음에 최순실 씨한테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그럴 계획으로 있는 겁니다.

[앵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최순실 씨는 지난번처럼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 않냐. 이런 관측이 있거든요.

[인터뷰]
어차피 최순실 씨는 아마도 앞으로의 특검조사 결과에서 입을 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입을 열지 않아도 의미가 있는 건 뭐냐하면 관련된 질문들을 뽑아서 특검에서도 객관적인 자료들을 확보해놓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그 질문에 아니오라고 해서 아니니까 혐의가 없어졌구나가 아니라 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나중에 기소를 하는데 이 진술 아니오, 아니오라고 했던 것들이 나중에 법원에 가서 양형에 참작이 되고 판단이 됩니다. 최순실 씨가 지금 묵비권 행사하고 있는 건 특검의 수사에 대한 저항의 의미. 그러니까 지금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저항의 의미로 묵비권 행사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묵비권 행사하는 것 자체가 특검의 수사 기조가 바뀌거나 특검에서 곤란함을 겪거나 이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라고 판단이 들고 통상적으로 피고인 피의자들이 묵비권 행사하는 경우에는 본인들한테 나중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건 어떻게든 특검의 수사에 객관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계속 탐지해 가면서 본인의 혐의를 벗는 거라기보다는 시간을 끌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나중에 기각되는 걸 바라는 쪽으로,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본인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정치권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반기문 전 총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이른바 빅텐트를 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인터뷰]
박지원 당 대표가 문을 닫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문을 안 닫았나 봅니다. 이제 반기문 총장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만났는데 사실상 제3지대 빅텐트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겠죠. 겉으로는 여러 가지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를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 이런 어떤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함께 뜻을 같이 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어찌 됐든 각자의 세력이 얼마큼 있는지, 그리고 서로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지. 예를 들어서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더라도 어떤 손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이냐. 이런 것을 타진했을 거고. 또 거꾸로 박지원 당대표 같은 경우에는 보수와 결별을 하고 아예 국민의당에 입당을 해서 경쟁을 해라라는 어떤 카드를 제시했을 테고요. 그러니까 서로 간에 어떤 카드들을 꺼냄과 동시에 세력에 대한 어떤 검증이랄까요, 점검이랄까요. 그런 어떤 첫 만남, 이 만남이 그래서 사실 결론이 없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만남이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 중에 박지원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말씀하신 박근혜 정권을 청산을 하고 개혁정부 수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또 하나 보탠 게 아직은 반기문 전 총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거거든요. 소위 말해서 밀고 당기기. 밀당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여지만 살짝 남겨놓는 건데요. 사실 오늘 회동이 주목받았던 건 얼마 전에 모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국민의당 입당보고서가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의미가 뭐냐하면 지금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위 말하는 보수정당 두 곳의 지지율을 합치면 20% 정도 되는데 반기문 총장이 바른정당이나 이쪽으로 가서 보수단독후보가 된다고 해서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면 결국 제3지대에서 무언가 외연을 확장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민의당 입당하는 게 제일 최선이다라고 말하는 취지의 보고서가 있었어요. 그것에 대한 해명의 자리도 됐었던 것 같고 문제는 박지원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딱 들어와서 뭔가 컨벤션효과가 확 올라서 30% 정도의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라면 오히려 박지원 대표가 더 구애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기문 총장이 들어와서 지지율이 하락 추세입니다.

그리고 반기문 총장은 도대체 정체성이 뭐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단 말이에요. 박지원 대표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보수가 아닌 일단 진보후보로 들어와서 같이 나간다면 해 볼 만하겠다는 건데 반기문 총장은 지금까지 사실 이번에 탄핵 정국이 되기 전까지는 다 새누리당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잖아요.

그리고 본인도 어쨌건 기반은 보수에 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만 개헌이나 뭔가 지금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나머지 빅텐트 안에서 본인이 후보가 되면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박지원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건 정체성을 이쪽으로 온다면 그럼 여기서 무언가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와 경선에서 후보가 된 다음에 그 이후에 빅텐트를 치는 과정으로 가야지 지금 그렇게 어정쩡한 스탠스로는 안 된다고 하는, 손학규 고문을 만났을 때 손학규 고문이 반기문 총장에게 한 얘기와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그런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설 연휴 때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표적인 게 손학규 의장을 만났고요. 또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도 만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위 말해서 빅텐트 그러니까 제3지대 형성을 위한 이런 움직임이 이제부터 제대로 시작된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지금 빅텐트는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게 조심스러운 여의도 정가의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빅텐트를 치려면 사실상 큰 기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큰 기둥 하나가 커다란 텐트를 지탱하는데 그 큰 기둥이 안 보인다는 거죠. 원래 빅텐트 얘기가 나온 건 반기문 총장이 사실 깃발을 딱 들면 어느 정도 지지율, 아까 말씀하셨듯이 한 3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컨벤션 효과를 이루면 그게 커다란 'pool'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빅텐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들을 했는데 사실상 그런 지지율이 나오지 아니하니까 지금은 스몰텐트론이 굉장히 부상을 하고 있어요.

각각 이쪽 보수 쪽은 보수 쪽에서 텐트를 치고 또 진보 쪽은 진보 쪽에서 텐트를 쳐서 이 텐트끼리 다시 한 번 텐트를 키워보자, 확장시켜보자. 중도에서 만나자. 이런 수순이 아니겠느냐. 물론 반기문 총장이 김무성 대표도 만나고 또 이쪽 손학규, 박지원 대표도 만났지만 그러나 이 만남은 어쨌든 한 번은 만나야 될 어떤 상황이었거든요.

만나지 아니한 것보다는 만나서 어쨌든 서로 간에 전략적으로 거리를 한번 둬보자. 그리고 스몰텐트가 지금은 시급한 어떤 상황이 아니냐. 반기문 총장으로서도. 왜냐하면 혼자서 지금 지지율을 한번 끌어올려 봤는데 그 지지율이 끌어올려지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은 세력으로서 지지율을 다져가야 한다. 그러면 그 세력이 가장 먼저 손잡을 곳이 어디냐. 조그마한 텐트부터 쳐야 하는 것 아니냐. 이게 지금 좀 더 설득력 있는 그런 어떤 분석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지율을 말씀하셔서 말인데 사실 지지율 침체는 반기문 전 총장의 계속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설 연휴 때 이런 회동으로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지율 변화는 있을 겁니다. 소폭이라도. 그러니까 지금 반기문 총장이 지금 노려야 되는 건 뭐냐하면 지지율을 확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하락세를 멈추게 하고 유의미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반기문 총장이 사람들을 계속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냐면 중도로 확실히 나가겠다. 그리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판을 이끌겠다라는 그런 모습으로 읽혀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단 지지율 하락세는 멈춰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반등, 약간의 소폭 반등이라도 보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안철수 전 대표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회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인터뷰]
사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들어와서 경쟁을 하면 좋을 거예요. 그런데 일단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국민의당 내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지분이 훨씬 크잖아요. 반기문 전 총장은 국민의당의 세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안에서 경쟁을 해서 만약에 반기문 총장을 꺾고 거기에 컨벤션 효과를 가지고 바른정당이나 이런 쪽 후보들과 스몰텐트끼리 또 연대를 한다면 그건 해볼 만한 그림이 나오는데 문제는 하나 걱정되는 건 안철수 대표가 하는 발언들과 박지원 당대표가 하는 발언들이 미묘하게 달라요.

그러니까 지금 어쨌거나 안철수 대표가 한번 힘들었던 게 결국 원내대표도 본인이 밀었던 사람이 안 됐죠. 김성식 의원이 안 됐고 당대표 역시 박지원 대표가 되면서 호남의원들이 중심으로 한 당으로 변모가 돼버렸단 말이에요. 그 중심 자체가. 당내의 일단 장악 자체가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반기문 총장이 딱 들어와서 무언가 대단한 컨벤션효과를 가지고 반기문 총장이 깃발을 꽂으면 사람들이 헤쳐 모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거는 아니라는 게 일단 드러나 버렸잖아요.

그러면 반기문 총장이 자기가 과거에 정치 처음 들어왔을 때와 비슷하게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헤매고 있구나. 그런 반기문 총장이 버티지 못한다면 본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들어오시건 바깥에서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든. 물론 올라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하시겠지만 떨어지는 그런 과정이라면 안철수 대표는 자기가 문재인 대표와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으로 해서 본인의 지지세를 앞으로 정체돼 있는 지지율을 확보해 나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손학규 의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손학규 지사 같은 경우는 사실 지금 국민의당 쪽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박지원 대표와 합의는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연휴 때 합의도 하고 또 원래 강진에서 계속 은거를 하신 이유도 호남의 베이스를 확실하게 두겠다라는 어떤 의도라고 읽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호남 쪽에서 그러니까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 손학규 지사는 굉장히 큰 어떤 아이템이에요. 아이템 표현이 이상하지만 어쨌든 득템을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중도의 이미지도 있고 또 손학규 전 대표가 갖고 있는 계파가 있거든요. 아직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지 아니하고 있지만 10여 명의 손학규 지사를 따르는 의원들 중에 그래도 몇 명이라도 만약에 탈당을 해서 다시 손학규 지사와 합해진다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을 출렁거리게도 하면서 국민의당이 외연이 또 확대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러니까 손학규 지사의 혼자서의 합류보다는 계파로서의 합류. 그것이 갖는 의미가 굉장히 클 것이다라는 거죠.

[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사실은 반기문 전 총장이 제3지대를 향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대안으로 떠올랐거든요, 보수 진영에서. 대통령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으로 봐서는 굉장히 높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황교안 총리가 만약에 권한대행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면 저번에 기자들이 질문했을 때 그냥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면 되는데 아시겠지만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실망한 보수층. 극우쪽에 포함된 보수층이 황교안 총리가 그래도 우리 희망이다라고 하면서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이 4등까지 올라가는 여론조사 결과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지금 전혀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그런데 황교안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오른다는 건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총리가 저는 개인적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마는. 왜냐하면 권한대행의 또 권한대행이 나와서 이 대선 과정을 지휘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혼란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일단 황교안 총리 입장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에서 고려할 때는 황교안 총리도 무언가 결심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쨌건 대통령 후보를 낸다라는 측면에다가 그 향후에 반기문 총장이랑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수 측으로. 그런 부분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도 확실한 패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황교안 총리는 지금까지의 워딩이나 하는 행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출마 가능성이 좀 높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실장님도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트럼프하고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30분에 걸쳐 했는데 사실 우리가 들어야 될 얘기 그리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트럼프로부터. 듣고 싶지 않은 얘기들도 많지 않습니까? 한미 FTA 재조정이라든지 군사분담금 재고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건 사실상 미국 관리들이 우리나라에 그랬다는 거예요. 대체 누구와 통화를 해야 하나. 이미 다섯 개 국가의 원수들과는 통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어쨌든 황교안 권한대행을 인정하고 전화를 하고 전화 내용에서도 사실 조만간 한번 만나자라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사실 황교안 권한대행으로서는 지지율 이야기를 하지만 국익과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수 대권주자들 중에 이분들도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에 출마선언을 했던 유승민 의원이 있고요. 남경필 지사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경우는 빅텐트 혹은 비문연대회동 이런 얘기가 나오면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새누리당을 탈당을 해서 바른정당을 만들고 이 안에서 보수의 세대교체나 보수의 판 변화를 꾀하려고 했으나 사실 큰 그런 바람이 불지는 않았잖아요. 그래서 지금 결과로 보여주는 게 유승민 의원이나 또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 일단 출마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대, 1%대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바른정당의 외연 확대를 고사하고라도 바른정당의 존속하고도 관련된 문제잖아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빅텐트, 스몰텐트론이 여러 개 나오면 결국 흡수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잖아요. 지금 지지율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빅텐트론이나 스몰텐트론이 나올 때 바른정당의 역할 그리고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본인의 지지율을 더 올려서 어찌 보면 이 텐트 안에 들어가서 뭔가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그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좀 더 대중성을 확보하고 바른정당이 기존의 새누리당과 뭐가 다른지에 대한 명확한 국민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앵커]
설 연휴에 설 민심을 잡기 위해서 대선주자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지지율에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는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견고할까,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15%대, 20%대. 이 20% 대, 15% 대에서 한 2년, 1년 6개월 이상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탈출을 못했죠. 그런데 최근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맞이하면서 30% 여론조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30%대를 돌파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지금 문재인 대표로서는 5년 전을 기억해요. 5년 전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49%였거든요. 51%의 박근혜 후보한테 졌죠.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양자구도가 된다면 사실상 지금에 다져지는 30%대에서 더 올라가야 해요. 50%대를 육박해야 되니까 40%를 다시 재돌파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다자간 구도가 된다면 지금의 지지율은 굉장히 유의미해요. 30%대에서 40%대만 유지하면 사실 3자구도나 4자구도에서 그래도 안정적으로 대권을 획득할 수 있다. 그 두 가지 경우 중에 어느 경우로 갈 것이냐. 그러니까 사실 문재인 전 대표는 후보 단일화라든지 혹은 연대라든지 이런 말이 많이 안 나와요. 혼자로서도 가능하다. 이건 사실상 다자구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그리고 정유라 씨의 구금 재연장 소식까지 짚어봤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백성문 변호사였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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