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대표에 박지원 당선

국민의당 새 대표에 박지원 당선

2017.01.15.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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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박지원 새 대표, 국민의당을 어떻게 이끌까요.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함께 정국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예상대로였죠. 박지원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61.5%.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고요. 사실 거대한 정치 거인과 난장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러나 원외인 김영환 전 의원이라든가 이분들이 사실은 박지원, 이번에 대표가 됐죠. 박지원 대표를 이기기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박지원 대표가 갖고 있는 정치적 위상 올해 만으로 74세인데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정치 역점을 보였었고요. 김대중 정부 때 문화부 장관과 또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정치력으로써도 굉장히 뛰어난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지금 위기 상황에 놓인 부분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특히 당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안철수 전 대표, 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당이 그동안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다져왔던 당의 위상을 높이고 그리고 이번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가. 특히 호남 민심을 받들어서 국민의당이 현재 존재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호남 민심을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당이 어떻게 대선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할 것인가. 앞으로 박지원 새 대표의 정치력 그리고 정국 운영 묘수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지금도 앞서도 지적을 해 주셨지만 당내 지지율이라든지 당의 지지율이라든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라든지 호남 민심을 확고히 한다든지 아니면 또 차별화를 둔다든지. 아무래도 굉장히 숙제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상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 이제 당대표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번 선거는 참 특이한 게 지지율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 하면 박지원 신임 당대표가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후보가 된 게 아니고 지금 몇 개월간 사실은 지금 당대표보다 훨씬 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는 거죠.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원내대표의 역할을 하고 당대표의 역할도 하는 그런 아주 막강한 권력을 갖고 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추락시키고 또 당의 가장 큰 자산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도 사실은 동반하락을 했거든요.

단 자신의 정치적인 어떤 위상은 높아졌어요. 그러니까 그런 비판을 계속 받지 않았습니까?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이는데 국민의당은 안 보인다. 이런 비판을 계속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재신임을 받은 셈이 됐어요. 그만큼 박지원 신임 당대표의 정치력을 기대하는 측면이 좀 있겠죠. 이번 선거에서 보면 특이한 게 김영환 전 의원이 사실은 유일하게 대척점이에요.

왜냐하면 김영환 전 의원만 비호남계를 대표하고 있고 나머지 의원들은 호남계 일색이었죠. 그리고 김영환 전 의원만 사실은 안철수 자강론의 대표적인 주장을 했어요. 다른 후보들은 필요 없다. 안철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똘똘 뭉치면 이긴다. 이걸 강력히 주장을 했는데 대개의 어떤 전망은 비등할 것이다 내지는 2위는 할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계의 어떤 위상을 그래도 좀 보여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3위에 그쳤어요. 그만큼 안철수계가 전체적으로 이 국민의당 내에서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패배한 것과 동시에 위상이 어쨌든 이 두 가지를 보면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렇게도 보여지고요. 사실상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박지원 신임 당대표의 정치력, 그 정치력밖에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아무래도 당대표가 선출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될 거다라는 시선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미 대선 국면이 시작이 됐습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함으로써 사실상 대권주자들이 다 등장을 해서 판이 열려 있고요. 그러니까 탄핵 정국과 대선 정국, 그리고 개헌 정국 이것이 동시에 가는 판이 전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일단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 상당한 위기감이 있습니다. 지지율이 많이 하락했고 당초에 내세웠던 새정치가 과연 제대로 된 콘텐츠가 있는 것이냐 그런 비판적인 시선도 많이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이 호남 중심의 정당이 되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지지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박지원 신임 대표가 할 역할이 많다고 봅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최근 들어서 연합론보다는 자강론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 내부의 대선 주자를 잘 키우고 내부의 힘을 잘 닦으면서 외부에 연대해야 잘 키울 수 있지. 외부에 자꾸 연대의 손길만 내밀다 보면 도리어 우리 정치적 위상이 약화될 것이다라는 위기의식이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당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그런 정치력을 가진 사람은 사실상 박지원 원내대표밖에 없다는 당의 공감대가 있었던 겁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열심히 하는 정치인들이기는 하지만 역시 호남지역의 정서를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전국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특히 사실 국민의당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대 정당이 있었는데 그러나 탄핵 정국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많은 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앞으로 풀어야 될 역할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콘텐츠가 이제는 확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내세웠던 새정치가 지금 상황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정치교체라는 이런 모토를 들고 나왔지 않습니까? 이와 다르게 정말 그 내용들의 콘텐츠를 채워야 할 거고요. 그리고 과거 대중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유지했던 대중성들을 다시 확보해야만 대선주자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아마 박지원 신임 대표와 함께 다양한 당내 콘텐츠 그리고 당의 외연확장 그리고 당을 어떻게 하면 더, 더 많은 정당으로부터 구애의 손길을 받을 수 있는 탄탄한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지원 당 대표,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연대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솔 나오고 있는 게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하죠. 그러니까 그게 우선되느냐 하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우선되는 건 왜냐하면 자신의 어떤 색깔, 국민의당이 지금까지 가졌던 어떤 색깔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탈색하면서까지 연대를 할 수는 없겠죠. 우선은 비박 세력보다는 다른 연대를 먼저 할 것 같아요. 손학규 전 고문. 같은 어떤 선상에 있었으니까 손학규 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장이나 이런 색깔론의 공세를 받지 않는 그런 부분부터 우선 연대를 시작을 할 거고 그다음에 세가 형성되면 그 세로써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바른정당이나 그 부분까지도 흡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순서는 있지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바른정당까지도 흡수하지 아니한다면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가 아까 수락연설에서 한 부분. 개헌을 미루는 건 수구패권주의다, 이 부분이 바로 그 대목일 것 같아요.

뭐냐 하면 개헌이라는 빅텐트 안에서 다 뭉칠 수 있다. 그러면 수구패권은 누구냐. 문재인 대표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를 고립시키면서 나머지 부분을 전부 다 개헌이라는 빅텐트 안에서 다 모아보자. 이런 뜻을 충분히 수락연설에서 밝히셨으니까 바른정당을 물어보셨으니까 바른정당은 첫 번째는 아니지만 그러나 마지막이라도 꼭 연대를 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는 어떨까요. 최근에는 솔직히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귀국하고 나서는 돌연 입장이 바뀌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약간 협박으로 들릴 수 있잖아요. 나는 당신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런 어떤 느낌이죠. 그러니까 당신이 하는 그런 어떤 검증론에서 나는 몇 가지를 알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그런데 박지원 원내대표의 그 표현을 하시는 표정이라든지 느낌에 그렇게 날이 서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날이 서 있지 않는다는 건 우호적인 어떤 느낌이거든요. 곧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면 앞으로 반기문 총장의 행보가 있어요. 행보가 있는데 그 행보가 지나치게 우쪽으로 가면 사실은 연대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져요. 국민의당이 어차피 태생적으로는 사실 지역적으로는 호남이고 또 태생적으로, 이념적으로는 진보거든요.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거든요.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너무 우쪽으로 간다고 하면 사실 연대하고 싶어도 이쪽 지지층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반기문 총장에 대한 여러 가지 메시지 중에 하나, 우리와 손을 잡아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손을 잡으려면 우리의 어떤 전체적인 느낌을 배척하지 마라. 그 선에서 넘어서지 마라. 이런 경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일단은 역시 노련한 박지원 대표의 그런 정치 전략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이 보입니다. 일단은 어떤 때는 치열하게 같이 하자라는 그래서 그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뉴DJP플랜이라고 해서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과 호남의 만남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막상 귀국하니까 정치 초년병 같다, 이런 비판도 하고요.

[앵커]
반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때리기도 하면서 그러나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뒤에 모든 여론의 주목을 받아버릴 경우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도리어 숨어버리는 그런 부정적 효과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내부의 역할들, 안철수 전 대표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하고 그러면서도 반기문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사실 숨기지 않는 거죠. 같이 가자는 그런 메시지와 더불어서 그렇지만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보자. 연대 필드를 모색해 보자는 거고요. 그런 부분을 아마 주자 간의 연대도 있지만 또 개헌이라는 중요한 고리가 있고요. 그리고 지역 간의 연대를 통해서 서로가 앞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정치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측면에서 굉장한 노련미를 드러냈다. 여기에 대해서 반 전 총장이 어느 정도의 전략적인 그런 흐름으로 마주할 것인가, 이 부분이 앞으로 반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픽으로 좀 볼까요. 지금 내용을 좀 살펴보면 안철수 전 대표께는 손을 내밀고 있는 것 같은데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안철수 전 대표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듯하다고 저는 표현합니다. 절박함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5년 전에는 굉장히 절박했어요. 안철수 의원과의 결별, 분당 이런 것들은 사실 굉장히 말렸습니다. 실제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도 절박했고요. 왜냐하면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쳐야만 당시에 박근혜 후보 내지는 여권 후보를 누를 수 있었거든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언급이라든지 혹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프러포즈라든지 이런 것들이 5년 전이랑은 달라요. 그런데 가능성만 열어두는 정도의 표현을 하지. 절박합니다. 우리는 꼭 손을 잡아야 합니다, 이런 표현은 안 쓰거든요. 그 정도는 사실 지난 총선 때 굉장히 자신감이 붙어서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호남이 없어도 전국정당이 가능하다. 그리고 1당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가능성을 봤거든요.

물론 총선은 정당 득표라는 그런 제도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건 안희정 지사가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 사실 운동권 선배잖아요. 선배인데도 불구하고 정면으로 비판한 것과 같은 맥이에요. 저는 어느 정도는 이거죠. 이미 안철수 전 대표와 또는 권노갑 고문을 포함한 호남계가 떨어져나간 경험이 있잖아요. 그다음에 만약에 손학규계가 똘똘 뭉쳐서 손학규 전 대표를 옹위하는 그런 분위기라면 그렇게 비판하지 못했을 거예요. 또다시 분당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하거든요. 분당이라기보다 어쨌든 또다시 그런 당내 분란. 그런데 사실은 손학규 전 대표를 따라나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는 판단이 충분히 선 것 같아요.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와 선을 긋더라도 거기에 대한 어떤 비난이나 비판은 크지 않다. 여기에 대한 선 긋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픽으로 좀 보여주시죠.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역사는 없다. 아무래도 자강론을 앞세우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보면 문재인하고도 손을 안 잡을 수도 있고요. 어쩌면 반기문하고도 손을 안 잡을 수 있다, 이런 뜻을 내포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스스로 대권주자로서의 목표와 가치 그리고 방향을 얘기를 한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다른 주자와의 연대를 이야기했을 경우는 사실은 본인의 정치력이 훨씬 더 삭감이 되는 도리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력을 높이는 것이 지금 중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연대에 대해서 일정한 선을 긋는 거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도 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일단은 본인의 새정치. 그동안 오랜 시기가 지나버렸습니다. 그 새정치의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그리고 안철수라는 대중정치인이 과거에는 청년층에서 얼마나 높은 인기가 있었습니까? 전국 순회 투어를 하면서 많은 청년과 토론을 하는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대중성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노련해졌지만 그러나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런 스스로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되 대신에 스스로의 정치인으로서의 주가를 만들어내는 그런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세 가지를 잃었습니다. 중도를 잃어버렸고, 안철수를 잃어버렸고, 호남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세 군데에서 회복하지 않는다면 사실은 아무리 앞서가더라도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를 고민을 하고 있는 건데요.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러나 이에 대해서 스스로를 더욱더 몸값을 높이고 또 스스로의 가능성을 높이는 그런 정치주자로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좀 저희가 할 얘기가 많아서요. 새누리당으로 이야기를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제 내일 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정말 폭풍전야 같은데요. 누가 남게 될까요?

[인터뷰]
그러게요. 윤리위 구성을 했습니다. 윤리위 드디어 구성을 했고 윤리위 구성하는 건 사실은 크게 보면 이제는 타깃은 한 사람이죠, 서청원, 물론 세 사람까지 포함해서 최경환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나 다 포함해서, 어쨌든 지금 상징은 서청원 의원이니까. 서청원 의원을 향해서 사실 윤리위가 열리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결론이 날까 이걸 지켜봐야 하는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민은 이겁니다.

첫 번째는 성공을 했어요. 일단. 뭐가 성공을 했느냐 하면 새누리당이 추락하고 있었어요, 지지율이. 그리고 또 보수정당이 아니죠. 이름이 안 붙네요. 바른정당. 죄송합니다. 바른정당에 사실은 스포트라이트가 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등장을 해서 예상 외의 칼날을 휘두르니까 바른정당에 스포트라이트가 안 가고 새누리당에 도리어 스포트라이트가 갔어요.

그리고 어떻게 될 것인가. 매일같이 기사가 양산되고 하면서 두 당의 표가, 지지율이 17:17 이 정도의 비슷하게 나왔어요. 그러면 이 둘을 합하면 당시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육박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너무 오래 간 거예요. 이게 사실 보름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보름 동안 끌다 보니까 도리어 동반추락이 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막장드라마도 몇 번만 보면 재미있지만 그걸 매일같이 보면 사실은 관심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명진 위원장의 지금 절박한 상황은 뭐냐 하면 이 정국을 빨리 끝내야 해요.

이런 서청원 의원과의 밀당, 또 막말 논란 이런 것들을 빨리 끝내야 되는데 윤리위가 내일 만약에 탈당선고를 하더라도 그건 또다시 의원들의 총회를 다시 열어서 거기에서 물어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통과가 되어야 해요. 그러면 가장 좋은 건 지금 중간에서 굉장히 많이 두 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설득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특히나 서청원 의원을 설득을 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 만약에 윤리위로 가고 또다시 의원총회로 갔다가 만약에 친박이 또다시 똘똘 뭉쳐서 그것을 거부한다. 이러면 정말 새누리당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그리고 인명진 위원장도 할 수 있는 것이 이제 거의 없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일의 윤리위는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에요. 새누리당 운명으로써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진짜 시간이 없어서요. 반 전 총장 이야기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오늘 개헌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반 전 총장에게는 개헌이 정말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상당히 앞서가는 형국이거든요. 더구나 본인의 애초의 정치 무대라고 생각했던 보수정당이 지금 양분이 되어서 굉장히 혼란스런 상황이거든요. 본인이 핵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정당의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개헌을 통해서 각 세력들이 같이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최소한도 이원집정부제라든가 이런 개헌을 통해서 권력과 연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개헌 카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개헌을 앞으로 계속 얘기를 할 텐데요. 그러나 야권이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새로 선출이 됐기 때문에 과정들이 아마 이야기들이 많이 될 겁니다. 앞으로 개헌을 고리로 해서 반기문 전 총장이 여기에서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정치 주자로서의 그런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합니다.

현재 들어와서 굉장히 정치적 메시지도 혼란스럽고 아직 정치 초년병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들어온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가장 중요한 우리 설날 밥상에 많은 대권주자들의 이야기가 될 때 반 총장이 여기에서 확실한 위상을 잡지 못한다면 그 이후에 기세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개헌이라는 중요한 무기 그리고 본인의 정치력 두 가지를 잘 결합시킨다면 반 총장이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정말 짧게, 개헌 연대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것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절박하니까. 절박한 쪽이 사실은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지금의 어떤 구조, 지금의 어떤 구도는 개헌 대 반 개헌으로 가야만 승리한다는 예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또 김홍국 경기도 겸임교수와 함께 정국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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