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D-1...요동치는 여야 대선판

반기문, 귀국 D-1...요동치는 여야 대선판

2017.01.1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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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내일 귀국합니다. 설 연휴까지 민심 청취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한민국에 내일 반풍이 상륙합니다. 바람의 세기는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드디어 내일입니다. 반풍이 내일 상륙하는데 태풍일까요?

[인터뷰]
반풍이 내일 인천상륙작전을 펴는데요. 오후 5시 반인가 들어오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태풍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겨울에 태풍이 없는 데다가 동쪽에서 오는 바람이 겨울에 태풍으로 오지는 않거든요.

그런데다가 내일은 오면 일단 여러 가지 와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출마선언이고 대권 행보가 되는 거고 그러면서 언론에 노출되고 지지도가 오르는 플러스 요인이 있는데 최근 안타깝게도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검증과 관련해서. 본인이 23만 달러 수수설,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마는 그 수수설이 나오고. 마침 오늘 아침에 동생하고 조카의 뇌물죄 혐의로 뉴욕의 연방법원에 기소되는 이런 일까지 겹쳐서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당초에는 굉장히 지지율이 오를 걸로 예상을 했지만 이러면 마이너스 요인들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귀국 시간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자세하게 밝히면서 에어라인 편까지 공개를 하면서 마중나와달라, 이런 속내를 내심 드러내기도 했는데 내일 공항에 취재진이 상당히 많이 몰리지 않하십니까? 컨벤션효과도 좀 누리지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 컨벤션효과가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도 100여 명 이상의 언론사 기자들이 몰리는 등.

[앵커]
첫 언론 브리핑이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한 분명 기대감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은 끝까지 정치를 안 하시길 바랐습니다. 대한민국의 UN사무총장이라는, 앞으로 100년, 200년 지나도 다시 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외교직으로서 대한민국에 영예를 남겨주고 또 10년 동안에 무난하게 활동한 측면이 있거든요. 외국에서는 혹평을 하더라도. 그런 측면에서는 안 하시길 바랐지만 이왕 뛰어들었으니까 아마 컨벤션효과가 생길 텐데요.

혹독한 검증이 있을 겁니다. 일단 외국에서도 검찰 수사 얘기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정치인이 된다면 그동안에 대권 주자에 대해서는 혹독한 검증을 거쳐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더군다나 박근혜 대통령 관련해서 국정농단 관련 실망감이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좋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정말로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돌아오시는 즉시 아마 거대한 검증 바람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국가를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뜻을 드러낸 거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늘 첫 언론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 국내로 오면 어떤 일정부터 소화하게 될까요? 들어보시죠.

[이도운 / 반기문 캠프 대변인 : 반 전 총장께서는 국민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거를 좀 많이 알고 싶다가 첫째입니다. 두 번째는 가급적 수행원을 줄이고 의전도 줄여서 간소하고 단출하게 해보고 싶다. 내일 5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튿날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토요일에는 우선 음성 충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음성 꽃동네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그리고 충주 시민들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그다음에 거기 있는 가족, 친척들과 저녁 드시고 저녁 시간 나눌 예정입니다. 팽목항은 어떻게 안 갈 수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가야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도 당연히 참배해야죠.]

[앵커]
일정을 보면 어쨌든 귀국한 며칠 이내에 고향을 가는군요.

[인터뷰]
일단 귀국한 이후에 일정을 보면 반기문 전 총장의 메시지가 주로 어떤 건지 알 수 있는데 주로 친서민행보, 이런 행보를 통해서 민생 현장을 가는 이런 행보를 많이 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일종의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귀국해서 집으로 갈 때까지는 원래는 지하철 타는 방안까지 검토했는데 그렇게까지 하면 소란스러울 것 같아서 일단 직접 귀빈실을 거치지 않고 캐리어를 들고 나와서 차를 승용차로 해서 자택으로 이동하고 현충원을 들른 뒤에 그다음에 고향 충북을 방문해서 방문하는 길에 또 음성에 있는 꽃동네도 방문하고. 이어서 팽목항이라든가 봉하마을이라든가 부산 UN 묘지, 대구의 서문시장 이런 곳들을 방문하면서 본인이 굉장히 서민들의 행보에, 서민들의 아픔에 관심이 많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봉하마을도 당연히 가야죠,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대변인이요. 언제쯤 갈지도 관심이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동안에 있었던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는 한국에서는 친박근혜 행보, 친박 행보라고 불렸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찬양이라든가 지난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안동이라든가 가서 친박계 의원들을 만나는 등 국민들이 바라보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친박 행보를 보였었죠. 그러나 지금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양극화에 대해서 어쨌든 민생에 대한 행보를 보여주려고 할 거고요.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권위주의와 또 불통으로 인해서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정말 소탈하고 세계적인 정치 현장에서 닦았던 그런 경험을 보여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그동안의 친박 행보에서 벗어나서 좀 반대되는 진보적인 어젠다도 수용을 하겠다, 이런 입장일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팽목항을 가고 그래서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요.

그리고 봉하마을을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을 UN사무총장으로, 외교부 장관과 UN 사무총장으로 만들어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그런 일정을 짜고 있는데요. 아마 조속히 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사실 세월호 유족들 같은 경우도 UN사무총장 때 와서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지 한국에서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으로서 오는 것을 바라겠습니까? 세월호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그 당시에 UN 사무총장으로서 힘을 실어줬다면 이 상황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거다, 이런 기대가 있었을 텐데 그 당시 가지 않고 이번에 오는 걸 사실은 반기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본인이 닦아왔던 여러 가지 가치들, UN이 가졌던 진보적인 가치들, 빈곤 문제, 여성문제, 환경문제, 이런 문제들을 대한민국의 정치에 어떻게 대입시킬 것인가, 이걸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하신 것처럼 지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귀국을 앞두고 검증 공세가 상당히 날카로워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소명을 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도운 / 반기문 캠프 대변인: (동생 반기성 씨랑 조카 반주현 씨가 뉴욕법원 기소된 상태인데요?) 아마 반 전 총장님도 보도를 보고 알게 됐을 거 같고요. 굉장히 놀랐을 겁니다. 왜냐면 그거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을 겁니다. 2015년쯤에도 국내 언론에 보도됐던 것 같고 그때 아마 비슷한 입장을 밝히신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앞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아마 현지에서도 그게 수사 중이니까 후속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연차 씨 관련된 의혹은 이미 밝혔지만, 반 전 총장님도 오시면 육성으로 분명하게 밝힐 겁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리고 또 그런 음해성 보도에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하실 것입니다.]

[앵커]
이번에 검증 의혹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동생이 기소되는 그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명이 나와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동생 문제는 사실은 그전에, 1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나왔었어요. 나왔는데 마침 귀국을 앞두고 뉴욕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되는 일이 마침 이게 때맞춰서 나와서 그러면 왜 이때 나왔느냐 이런 관심이 있는데 아마 반기문 총장이 현직일 때 기소할 경우에 정치적인 혹시 탄압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을 잡은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동생이 경남기업의 고문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남기업이 어려울 때 베트남에 있는 초고층빌딩을 매각하려고 할 때 그걸 동생하고 그다음에 동생의 아들인 조카, 반기문 총장으로서는 조카죠. 조카가 나서가지고 그걸 중개해 주겠다고 그래서 카타르 어느 관리한테 부탁하기 위해서 중간에 어떤 사람한테 돈을 줬는데 6억 원가량의, 50만 달러를 줬는데 그 사람이 오히려 먹어버리고 전달은 안 되고 이런 과정에서 일종의 뇌물을 준 혐의로 피소가 됐는데 이건 반 총장 입장에서는 직접 관련된 건 아니죠. 자기 동생 관련된 거니까.

그런데 중간에 이런 게 있었어요. 소문에 조카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을 통하면 카타르의 국왕도 만날 수 있다라는 말을 소문으로 흘렸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그 조카 스스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했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도 전혀 자기는 모르는 일 속에서 진행된 거다, 이런 것에서 반기문 총장은 아마 내일 오게 되면 일단 23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앵커]
귀국하자마자 이런 질문이 쏟아지겠네요.

[인터뷰]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도 전혀 아니다라고 하고 있고 또 박연차 전 회장도 준 적이 없다라고 하고 있는데 박연차 전 회장은 아는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언론에 보도된 것 아닙니까? 이런 게 있어서 본인이 전혀 아니라고 할 거고 자기의 동생과 조카의 문제는 내가 모르던 일이다.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도의적으로 나는 책임을 느낀다, 이런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본인이 직접 연관된 건 아니지만 역대 정권에서 친인척 비리가 워낙에 문제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얘기는 분명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곤혹스러운 일이죠. 실제로는 조카 주현 씨가 사기를 당한 거거든요. 중간에 해리스라고 하는 거간꾼인데 이 사람에게 대리인의 자격을 맡기면서 거기에 돈을 주고 거기에 대해서는 성사가 됐을 때는 더 주겠다.

그렇지만 이 상황이 결국은 이 사기꾼에게 돈들을 다 날려버린 상황이 됐고요. 그러면서 그 과정 중에서 혐의로는 부패방지법 위반이다, 그리고 돈세탁 혐의로 일단은 체포가 됐습니다. 그 조카분이. 그랬다가 1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다음 재판에 출석을 하지 않으면 25만 달러를 더 내겠다라는 그런 약속을 하고 일단 풀려난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인데요.

이 사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기소장 내용을 보면 거기에 반's family라든가 또는 반 총장의 배경을 언급하는 내용의 암시들이 다양하게 나온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뉴욕 검찰이 이 사안을 다루고 있는데 자칫하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결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계속 언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반기문 전 총장으로서는 상당히 치명적인 악재로 계속 진행이 될 가능성이 크고요. 또 박연차 게이트 같은 경우도 현재 언론중재위에 했지만 법정에서 풀어야 되는 사안이라고 보고요. 앞으로 이런 사안들이 계속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내일 공항에서 기자회견하면서 직접 해명한다고 하니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어떻게 해명을 하는지도 그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이게 시작이 아닐까 싶다는 점입니다. 검증공세가 상당히 치열하게 벌어질 것 같은데요. 반기문 전 총장이 과연 맷집이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죠. 저는 과거에 일반적인 취재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일이 없었다면, 마침 오늘 이런 보도가 없고 얼마 전에 23만 달러 수수로 약간의 지지율이 주춤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없었으면 귀국해서 출마를 강력하게 사실상의 출마선언을 하고, 그다음에 비전을 밝히고 움직이면서 지지율이 보통 올라요. 그러면 아마 이번에 설이 1월 말에 있는데 1월 말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면 문재인 전 대표한테 중간에 밀린 걸 다시 회복해서 1등 자리 고지를 차지하려고 하는 아마 그런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마이너스 요인, 이런 게 딱 나오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정치권 밖에 있었지만 그렇게 깨끗한 사람만은 아니네, 그런 이미지로 돼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해서 실제로 이번에 설 전에 1등을 차지하는 전략에는 제가 보기에 차질이 빌는 빚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는 반풍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충청 지역으로 갔습니다.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반기문 전 총장은 아시다시피,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참여정부 때 함께 했던, 그분 유엔사무총장 되실 때도 참여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죠. 그래서 반기문 총장이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우리와 함께 손잡고 정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청권은 원래부터 대선의 승부를 좌우하는 도시입니다. 충청에서 이기는 후보가 역대 선거에서 이겨왔고, 이번에는 제가 충청지역에서 선택받고 싶습니다. 이제 충청지역의 중요성은 더더욱 커지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충청지역에서 더 지지받고 더 사랑받기 위한 그런 노력을 앞으로 꾸준하게 성의를 다해서 해나가겠습니다.]

[앵커]
문 전 대표가 충청을 잡겠다는 건데 지난 총선에서는 호남을 잡겠다고 하더니 여러 가지 욕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요즘 기세가 상당히 거세죠. 그래서 최근에 검찰 개혁 등 여러 가지 발표에서 경제 관련 공약 발표도 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 충청권이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에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도 많이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그동안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엇갈려 있는 부분이거든요.

일단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러나 현재 잃어버린 게 많습니다. 중도층도 잃어버렸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나가면서 그런 민심의 흐름, 이번에 호남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의 상황도 좋지는 않고요.

반기문 UN사무총장도 험난합니다. 왜냐하면 아들 우현 씨의 SK텔레콤 뉴욕지사 당시 특혜로 입사했다는 그런 내용들도 있었고요. 인도인 사위의 UN에 중용됐던 문제라든가 그리고 위안부 관련 발언에서도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민단체에서 상당히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리더십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 전 총장도 사실은 쉽지 않은 국면이고요. 문재인 전 대표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그렇게 녹록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느 후보나 녹록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충청의 민심이 반을 떠나 문으로 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충청권의 지지가 문재인 전 대표로 그렇게 쉽게 가는 게 쉽지 않죠. 거기에는 또 야권의 안희정 지사가 있지 않습니까? 여권은 아무래도 반 총장한테 지지가 많이 몰릴 것이고. 그런데 제가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뭐냐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일정 선점하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는 거예요.

[앵커]
꼭 하루 전날 가시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에도 충청도에 미리 하루 전날 갔고 지난 봄에 반기문 전 총장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도 바로 하루이틀 전인가 안동을 바로 방문했었어요. 이거는 원래 특히 정치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주 중시했던 전략이에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누구한테 뭐라고 하냐면 당신은 왜 밀리고 있는 줄 아느냐. 당신은 매일 일정에서 상대한테 항상 상대가 쫓아오는 이런 전략에 휘말리고 있다, 이런 지적을 했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걸 바로 YS가 일정 선점 전략에 굉장히 밝아요.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내려오고 문재인 전 대표로 내려오면서 정치적으로 그렇게 이어지지 않습니까?

[앵커]
반 전 총장이 일정을 좀 숨기겠어요, 이렇게 되면.

[인터뷰]
그래서 이런 점이 있고 어떻든 바로 반기문 총장의 약점은 뭐냐하면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건데 반기문 총장이 분명한 건 국민통합에 있어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확실하거든요. 왜냐하면 충청권 출신에다가 또 하나는 정치권의 어느 정파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국민통합에는 어울릴 수 있을 것 아니냐, 다른 경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이런 점들을 바로 간파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쭤볼게요. 양강구도로 따지자면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사무총장 아니겠습니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이번에 들어보니까 화합, 통합을 내걸었고요.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지금 프레임으로 내걸었습니다. 어떤 프레임이 지금 이 시점에서 더 먹힐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야권의 흐름 그리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그동안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민들의 비판, 이 흐름이 크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사실은 상당히 더 먹힐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흐름들 때문에 민주당이 40%대까지 올라가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우세하지만 그러나 역시 선거라는 것은 국민들의 마음이 과연 어느 정도 내실있는 그리고 상대를 포용하면서 국가를 이끌어갈 수 있는가. 그동안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흐름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은 정권 교체 쪽의 흐름이 좀 더 강하리라고 봅니다.

[인터뷰]
지금 여론조사로 따지자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한 60% 가까이 돼요. 그래서 55%, 6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구호가 당연히 우세한 건 사실이고 그리고 지난번에도 보수정권 분열에 대한 피로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번에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될 때는 바로 그때는 진보정권 10년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걸 기회로 이번에는 탄핵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야권이 유리하지 않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러나 이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권이. 최근에 경희대 교수인데 미국인 출신 경희대 교수가 있는데 그 사람 칼럼에 보면 줄여서 이야기하자면 4.19 직후에 장면정부 실패 속에서 5.16쿠데타가 일어나고 80년 5월의 봄 이후에 군부정권이 다시 집권하는 일이 있었고 또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에 야권의 분열로 다시 군부정권이 합법적으로 집권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진짜 야권은 이번에 그러한 일들의 전철을 밟지 않게 주의해야 된다, 이런 점을 야당은 정권교체만 믿고 그냥 안심할 게 아니라 바로 수권능력이라든가 이런 국민통합의 비전을 보여주는 이런 거를 제대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반풍 상륙을 앞두고 새로운 보수를 내세우고 있는 바른정당에서는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입장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무원칙한 연대는 안 된다, 원칙 있는 연대여야 된다, 그래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 그런 분들하고 같이 가는 건 저는 반대고요. 반기문 총장 같은 분은 그분 생각이 뭔지 진보인지 보수인지, 또 개혁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가지고 있는지 알려진 게 없으니까. 우리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 동의하면 연대할 수 있는 거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반기문 전 총장 내일 귀국하는데 혹시 만날 계획 있으신지?) 글쎄, 연락 오면 만나고 연락 안 오면 안 만나는 거지. 반 전 총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하려면 당이라는 베이스 없이 되겠습니까? (그 베이스가 바른 정당?) 바르게 정치하는 정당에 오지 않겠는가 생각이 됩니다. (국민의당이랑 반 총장 매개로 한 연대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글쎄, 현실적으로 당 대 당 통합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후보 단일화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거죠. 우리 바른 정당이 바르게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그거 하는데 나는 지금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고. 국민들 지지율이 높은 반 전 총장이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우리 당을 바르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르게 정치하는 정당에 갈 가능성은 높아보이는데 그게 바른정당입니까?

[인터뷰]
일단 바른정당의 희망사항이죠. 왜냐하면 바른정당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초기에 탈당을 했을 때는 30명까지 합류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당의 개혁 바람을 일으키겠다 하면서 서청원 의원과 각을 세우면서 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여권에 대한 모든 관심이 지금 새누리당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이 굉장히 주춤하고 있고요.

사실은 그래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함께 합류해 준다면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또는 남경필 지사도 있고요. 여러 사람의 바른정당 내의 대권주자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바른정당이 전체 큰그림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 나중에는 새누리당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이 될 수 있는데 지금은 상당히 어려운 흐름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일단은 반기문 전 총장이 와주면 좋은 건데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김무성 의원의 경우는 이 판을 만드는 데 굉장히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대권주자로서 사실은 바른정당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반기문 총장과 정말 치열한 경합을 통해서 판을 주도하고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만들어내자, 그런 측면에서 본인도 욕심도 함께 가세가 돼 있는 겁니다.

[앵커]
이게 좀 어려운 질문이 될 수 있는데요. 김무성 전 대표가 킹메이커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머릿속에 유승민 의원과 반기문 전 총장, 어느 쪽에 더 기울어져 있겠습니까?

[인터뷰]
김무성 전 대표는 당연히 아마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섭섭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래서 유승민 의원은 같이 경쟁해서 두 사람 되는 사람을 밀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공식적으로 그런 입장을 취할 거고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을 텐데 지금 이런 여러 가지 검증 공세가 강화되니까 지켜보자라는 입장을 택할 것으로 보고요.

저는 반 총장은 귀국해서 이런 입장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어느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세력화를 하는데 신당을 만들지는 않겠다고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 정도의 여력은 없다는. 그러면 두 갈래의 길 중 하나인데 하나는 바른정당을 일단 발판으로 삼아서 지금 현재 새누리당이 개혁이 되지 않습니까?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그래서 그런 데까지 합쳐가는 범보수연합으로 갈 건지 아니면 바른정당을 발판으로 국민의당하고 손잡고 그다음에 손학규, 김종인 전 대표까지 포함해서 이런 식으로 하면서 소위 제3지대 빅텐트를 주도하는 걸로 갈 건지 이 두 가지 길 중에서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갈래 길을 전망해 주셨는데 그러면 김홍국 교수께 두 가지 길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 여쭤볼게요. 제3지대 빅텐트, 범보수, 어느 쪽일까요?

[인터뷰]
일단은 저는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이 보여온 행보를 봤을 때는 범보수연합 쪽이 더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나 상황은 상당히 열려 있거든요. 국민의당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또 다른 밖에 있는 장외 주자들, 손학규 전 고문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있고요.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어느 정도 판이 제대로 경선이 흥행이 될 것인가 이 부분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흐름에서는 제3지대 빅텐트도 가능성이 일부는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그동안 보였던 여러 가지 역할들, 굉장히 보수적인 성격이라든가 또 관료로서의 역할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범보수연합 쪽의 가능성, 다시 말해서 바른정당 중심으로 연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개혁한 새누리당과도 나중에는 합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기문 전 총장이 과연 이런 검증을 버텨낼 능력이 있을 것인가. 최근에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메시지라든가. 사실은 동생과 조카 문제 같은 경우는 이미 언론에서 1년 전부터 반 총장이 나온다면 이거는 검증의 대상이라고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터져나왔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파악도 안 돼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여러 가지 앞으로의 검증 국면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우려됩니다.

[인터뷰]
저는 반 총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두 가지 길 중에 제3지대 빅텐트에 관심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의 이미지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지금 소위 말해서 새누리당을 갈라진 새누리당 두 세력에 어느 쪽에 적통성이 있느냐로 봐서 오히려 당초의 명분과 달리 새누리당에 약간 앞서가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감싸지 않고는 당선이 어렵다고 하는 것을 본인이 검증만 일단 거친다면.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제3지대와 보수연합까지 다 합치는 그림을 한번 그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분 다 범보수연합을 만든다면 바른정당에 새누리당이 더해질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를 전망을 해 주셨는데 막상 새누리당에서는 반풍 불기 하루 전이 되자 약간 견제를 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신문 보도 보니까 술렁술렁하고 우리 당에서도 따라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 있다고 하던데, 여러분, 정신 차려야 합니다. 사람 따라다니다가 이 나라가 이 모양이 됐습니다. 친박 비박, 사람 따라다니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또 사람 따라다니다가 망할 일 있습니까? 저는 반기문 전 총장님 오시면 얘기할 겁니다. 지금 당신 따라다니는 사람 조심하라. 당신 망칠 사람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간다? 충청 사람이라는 거 잊고 살았는데 처음 알았어요. 제가 충청도 사람이라는 거를. 충청도 사람이 반기문 전 총장 따라간다? 충청도 도지사 뽑습니까? 정신 차려야 됩니다. 충청도 사람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당 혁신 후에 검증을 통해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 결론을 말씀드리고요. 우리 당에 적어도 서너 명의 모래 속 흑진주들이 있습니다. 이분들과 선의의 경쟁과 엄격한 검증을 거쳐서 나아가길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의 쓴소리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질문을 드릴게요. 사람 따라다니면 망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람 따라 다니는 망하는 게 아니라 정치라는 거는 역시 사람에 의해서 해요. 사람에 의해서 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큰 지도자가 결국은 이끌어가는 큰바위 얼굴 같은 지도자가 이끌어가는데 그러나 사람만 쫓아다니는 보수 중심의 정치를 하면 그 당은 어렵게 되고 망하게 된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친박, 친이, 옛날에 보면 양김 씨 하면 친YS, 친DJ 이렇게 쫓아다니면서 1인 보수정치의 정치를 하면 그 당은 어렵게 된다, 그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반기문 전 총장과 나보다 친한 사람이 없다, 언제든지 전화하면 달려올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요.

[인터뷰]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의 스탠스가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보수 후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돌아와서 봉하마을도 가고 또 팽목항 가서 세월호 유족 만나고. 진보의 어젠다거든요. 그런데 그 모습이 반기문 총장이 눈치를 보면서 새누리당의 중심이 아니라 전체 중도와 보수를 통합하는 그런 후보가 되려고 하는 그 모습에 일단 새누리당 자체에서는 일단 우리 새누리당 자체를 먼저 세워야 된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입장도 그겁니다. 나중에 가서 결합할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 새누리당이 무너진다면 새누리당은 존재할 수 없고 나중에 그냥 모래처럼 흩어져서 흡수될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가 있는 거죠.

지금 당내 상황이 어렵지 않습니까? 서청원 의원의 반발이라든가 또 개혁의 대상이 된 최경환 의원은 아예 숨어서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이럴 정도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의 자체 수습이 중요하다. 그리고 안정을 빨리 찾아서 대등하게 또는 나중에 가서 만일의 경우 우리의 세력이 약해진다면 마지막에 가서는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새누리당 내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이른바 배짱 튕기기 전략이다, 이렇게도 불리고 있는데 정우택 원내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당에도 진주가 숨어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 눈에는 쉽게 잘 안 보이는데 진주가 누굽니까?

[인터뷰]
모래 속에 흑진주가 서너 명 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 그거는 굳이 말하면 이런 사람입니다. 현재 최근에 소위 새누리당 일각에서 반기문 대안론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하나 있고 또 이번에 비대위원 된 김문수 지사가 있고 또 곧 금명 출마하겠다고 한 이인제 전 의원. 대선에 여러 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정우택 지금 원내대표도 대선 출마하겠다고 그전에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앵커]
본인을 1순위로 꼽는 거 아닐까요?

[인터뷰]
그런 데다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 여러 가지 재판에 걸려 있습니다마는 이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인데 왜 새누리당이 배짱을 튕기느냐 소위. 자기네 스스로 다음 대통령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현재 일종의 바른정당과의 정당 지지율 경쟁에서 처음에는 비슷하거나 밀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바른정당보다 한 2배쯤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12%에서 15%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문재인 전 대표 쪽이 아닌 후보가 우리 새누리당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당선되기 어렵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모래 속에 흑진주가 서너 명 있다고 하는데 국민 눈에는 언제쯤 보일지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헤어지고도 또 싸우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수의 적통이 누구냐를 두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계속 기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진짜 보수정당이 어디입니까?

[인터뷰]
지금 보수정당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바른정당 쪽이 가깝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새누리당은 그동안의 역사 속에서는 보수정당을 대표했지만 그러나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박근혜 대통령 1인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사실상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거의 조종을 당했다고 봐야 됩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뽑는 거라든가 당 연설이라든가 당대표 연설, 이거를 다 최순실 씨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은 사실은 보수라고 보기보다는 대통령 1인만 바라봤던 해바라기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당에 들어가기 전에는 새누리당이 해체해야 된다고까지 극단적인 발언을 했던 분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새누리당은 지역도 완전히 TK에 이제는 종속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친박 진영의 과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보수정당으로서 이름하기는 상당히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봐야 되고요. 그렇다면 현재 따뜻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보수의 가치는 일단 바른정당 쪽이 기선을 잡고 있다고 봐야죠.

[앵커]
하지만 인명진 위원장은 그야말로 웰빙당이다. 자산 평균 80억인 당이 무슨 따뜻한 보수냐. 소가 웃을 일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인터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원래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분이어서 소위 말해서 바른정당의 약점, 그거를 정확하게 찾아내서 딱 공격하는 여기에 굉장히 밝은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 평균 재산이 굉장히 많다는 걸, 소위 부잣집 아들들이 많다는 걸 이런 것을 소재로 삼아서 하고 있는데 저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심정은 이해가 가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 핵심이 다 물러나서 해체해라 이런 입장인데 자기네들은 당을 떠난 입장에서 새누리당이 해체하지 않으면 자기네들은 초조하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저는 양쪽 다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새누리당은 어차피 재창당이나 해체 수순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 나야 하는 수순으로 가야 될 것이고 그러나 바른정당은 지금 현재 반기문 총장 외에는 자체적인 동력이 굉장히 약하거든요. 자체적인 정체성과 이러한 동력을 확보하는데 굉장히 자생력을 기르는 데 애를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이 오늘 서청원 의원 반성해라, 명예를 버려라, 이렇게 촉구를 하면서 나는 집에서까지 쫓겨났다 이렇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어떻게 죄인이 아닙니까? 우리가 다 죄인이지? 죄지었죠. 죄가 무슨 뭐 도둑질 한 것만 죄입니까? 나라 이렇게 만든 것도 죄지. 무슨 뭐 내가 명예롭게 나갈라 그러는데, 개인의 명예 참 중요합니다. 저는 제가 만들었던 또 참여했던 경실련에서 영구제명을 당했습니다. 제가 여기를 옴으로 말미암아 제가 살아왔던 모든 명예를 다 버렸습니다. 저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지금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우리 집 앞에 매일 아침저녁으로 와서 인명진 물러가라 데모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모르겠어요. 나는 뭐 누가 시켰는지, 시켜서 오지 않았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 집사람 나가라, 제가 짐 싸서 들고 나왔는데 저는 이 넥타이, 와이셔츠 이것도 샀습니다. 제가.(아침은 드셨어요?) 저 뭐 먹고 왔느냐면 슈퍼에서 파는 누룽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전자에 물 끓여서 부어서 누룽지 하나 먹고 오늘 여기 나왔습니다. 매일 제가 그렇게 다닙니다.]

[앵커]
나는 명예도 버리고 집에서 쫓겨나서 누룽지 먹고 나올 정도로 힘들게 하고 있는데 왜 친박은 안 나가냐, 이런 강한 의지를 또 한 번 확인한 건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게 돼야만 당이 개혁된다고 하는 건데 그런데 오늘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계에 대해서 반려하겠다, 이런 소동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흐름을 본다면 저는 상당 부분 친박과도 지금은 어느 정도 선에서 만날지를 서로 간에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적정선을 찾고 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결국은 일부의 출당은 불가피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친박 측의 입장도 수용해 주는 선에서 당의 내분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그런 카드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치열할수록 유리하다. 그러니까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위원장이 더 치열하게 싸우는 일종의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계속 존재하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쇼는 아니고 분명하게 싸우는 건데 지금 싸우지 않으면 누가 관심이나 가져주겠습니까? 새누리당 기사가 중간에 확 없어졌다가 싸우면서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결국에는 지금 인명진 위원장이 오늘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계를 반려했다가 다시 논의하겠다고 하면서 어찌 보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일관되게 강하게 인적쇄신을 밀어붙여서 새누리당을 해체하면서 재창당하는 그런 길을 가도록 앞장서야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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