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김문수 “반기문 측, 새누리당과 대화 많이 되고 있어”

[신율의출발새아침] 김문수 “반기문 측, 새누리당과 대화 많이 되고 있어”

2017.01.10.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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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김문수 “반기문 측, 새누리당과 대화 많이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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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10일(화요일)
□ 출연자 :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 (前 경기도지사)


-서청원, 인적청산 첫 번째 타깃, 이정현 대표보다 책임 커
-서청원 탈당 거부? 제명, 출당 않고선 새누리당 살아날 수 없다
-대통령 탈당 권유? 윤리위에서 정리할 문제
-보수=새누리당, 바른정당은 중도
-탈당하고 뛰쳐나가는 건 보수 아냐
-반기문 측, 새누리당과 대화 많이 되고 있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 비대위가 꾸려졌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지 11일 만인데요. 당의 쇄신을 이끌 비대위원으로는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완수 의원, 그리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렇게 4명이 선임됐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새로운 비대위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이하 김문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비대위가 꾸려졌는데요, 곡절이 많았죠? 일단 각오부터 여쭤볼게요.

◆ 김문수: 여러 가지로 우리 당이 매우 어렵습니다. 나라도 어렵고, 다 어려운 상태에서 비상대책위원을 맡아 국민들 민심을 잘 반영하며 지금 당에 탈당도 많이 있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그런 점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보실 때, 비대위 첫 번째 과제가 인적청산이라고 보세요?

◆ 김문수: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당이 인적청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이정현 대표도 탈당했지만, 나머지 우리 박근혜 대통령의 여러 가지 최근 있었던 탄핵이나 총선 패배 문제, 앞으로 여러 가지 다가올 난제를 해결하는데 인적 청산, 책임 있는 분들의 사퇴가 먼저 선행될 과제로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서청원 전 대표의 경우 이러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비대위 구성에서 전국위, 일종의 사사오입 선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임기가 1년이라는 게 분명히 당헌당규에 못 박혀 있는데, 그것을 그렇게 비대위원장이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문수: 그건 당의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 탈당한 분들, 임기가 그 전에 만료된 분, 당비 미납이 오래되어 당권이 정지된 분들, 이런 분들을 포함해 비대위원장이 직권으로 정리된 부분이 있습니다.

◇ 신율: 직권으로 정리할 사람을 정리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문수: 물론 하자가 있으면 안 되겠지만, 실제로 탈당한 분, 이런 분들은 당연히 정리가 되어야 하고요. 당비를 안 내어 당헌당규 규정이 된 분들, 여러 가지 면에서 임기 자체가 만료되었는데 정리가 안 된 분, 그런 분들이 정리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서청원 전 대표가 문제제기한 것은 조금 잘못되었다고 보시는군요.

◆ 김문수: 문제제기는 할 수 있겠죠. 서청원 대표는 자기는 인적 청산 첫 번째 타깃이 되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로 비대위가 인적 청산하면 첫 번째 대상이 자신이니까, 방어 차원에서 많은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서 대표 자신도 당 대표를 여러 번 하지 않았습니까? 벌써 두 번 했습니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서청원 전 대표가 탈당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 김문수: 그렇습니다.

◇ 신율: 김문수 지사님 비대위원께서도.

◆ 김문수: 이정현 대표의 경우는 사실 벌써 스스로 모든 책임을 자기가 안고 탈당하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서청원 대표는 이정현 대표보다 책임이 크면 크지, 적지 않죠.

◇ 신율: 그런데 그게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탈당은 본인 스스로 의지에서 하는거지, 나가라고 하는 건 탈당이 아니라 출당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하면서, 비대위 구성이 됐으니 당 차원에서 차라리 출당시켜라,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문수: 그러한 인적 청산이 가장 명예롭게 되는 건 스스로 이정현 대표처럼 스스로 자기 책임을 안고 탈당하는 게 제일 좋고요. 그게 안 될 경우엔 당에서 윤리위원회도 개최하고, 각종 회의체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우리 당을 떠날 수 있도록, 당을 제명을 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당을 쇄신하지 않고는 당이 살아나갈 수 없다, 살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비장한 각오로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 신율: 김문수 지사님 생각으로는 탈당을 안 하겠다면 제명, 출당, 이런 조치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문수: 당연히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당이 살아나갈 수 없다, 국민들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해나갈 것으로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문제를 놔두고, 서청원 전 대표 이런 분들 얘기만 하고 있다, 이건 차례가 바뀐 것 아닌가.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문수: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탄핵이 됐지 않습니까.

◇ 신율: 당 차원에서, 예를 들면 당원이잖아요, 새누리당.

◆ 김문수: 당원인데 탄핵이 이미 소추되어 우리당 당원들도 많이 참여해서 탄핵 소추가 되어 헌법재판소 판단을 기다리는 것 아닙니까.

◇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을 제명한다든지, 대통령도 탈당을 권유한다든지, 이런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거든요.

◆ 김문수: 그 부분은 여러 가지 과정이 있겠지만, 윤리위원회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겁니다.

◇ 신율: 지금 윤리위가 구성이 안 되어 있죠?

◆ 김문수: 윤리위가 아시는 것처럼 우여곡절 끝에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 신율: 새롭게 구성해야죠? 지금?

◆ 김문수: 완전히 새롭게 할지, 기존의 윤리위를 조금 고칠지, 이런 것들 모두 비상 상황입니다.

◇ 신율: 그때 여덟 명 새롭게 임명된 분들은 다 그만두셨나요, 윤리위?

◆ 김문수: 거기는 다 그만뒀고요. 친박 인사라고 해서 새롭게 했던 분은 그만뒀고, 이진곤 위원장을 비롯해서 원래 하던 분들은 사퇴를 내고, 우리가 복귀를 요청했는데 아직 결정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바른정당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이 지금 보수세력으로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그러한 계획이 있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문수: 보수라면 새누리당 아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 신율: 보수는 새누리당이다. 그럼 바른정당은 뭡니까?

◆ 김문수: 바른정당은 ‘보수’자도 떼고, 나름대로 당을 탈당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겠다, 그래서 중도보수, 중도적으로 나가겠다,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신율: 이건 가운데 있는 거고, 새누리당은 오른쪽에 있는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 김문수: 그렇죠.

◇ 신율: 그런데 ‘보수’자를 뗐다고 하는데, 바른정당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우리가 오른손을 바른손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바른’이 그 오른쪽에 있다고 의미한다는 얘기도 하던데요.

◆ 김문수: 지금 현재 새누리당이 오른쪽에 있는 정당이고, 민주당이 왼쪽에 있는 정당이고. 그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당이 있다고 봐야겠죠.

◇ 신율: 그렇게 보시는군요.

◆ 김문수: 다 그렇게 보겠죠.

◇ 신율: 보수 세력으로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렇죠?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 주도권을 잡는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김문수: 보수라는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그렇게 탈당하고 뛰쳐나가고, 이렇게 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다른 거죠. 보수라는 건 오랫동안 전통을 지키고 그 전통 속에서 혁신해나가는 것, 그것이 보수 아니겠습니까?

◇ 신율: 끝으로 간단하게 여쭤보겠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목요일 귀국하는데, 거취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문수: 반 총장님 자신이 하겠지만, 여러 가지 우리당에서도 반 총장 쪽에서 여러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도 많이 있고요. 여러 가지 대화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 신율: 반 총장 측과 대화가 되고 있군요. 새누리당이.

◆ 김문수: 그렇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문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문수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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