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명진·친박' 갈등 고조...이정현 前 대표 탈당

與 '인명진·친박' 갈등 고조...이정현 前 대표 탈당

2017.01.02.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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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이른바 '인적 청산'을 놓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 핵심들의 힘겨루기가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친박 핵심들은 오는 6일까지 탈당하라는 인 위원장의 통보가 일방적이라고 반발 중인데요.

이런 가운데 강원도에서 칩거 중인 이정현 전 대표는 조금 전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 내 갈등부터 알아보죠.

이정현 전 대표가 오늘 아침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고요.

[기자]
이정현 전 대표는 최근 당의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 탄핵 가결과 분당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을 디딤돌 삼아 당이 화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계 핵심들의 갈등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어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0여 명이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인 위원장을 강하게 성토했는데요.

특히 최 의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떠밀리듯 당을 떠날 수 없다며, 차라리 자기를 죽이라고 격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듯 인 위원장과 친박 핵심들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자, 정우택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한 방송사 라디오에서, 인 위원장이 친박 핵심들의 무조건 탈당만 요구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분당 사태에 대해 말뿐만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차원의 촉구였다는 건데요.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을 살리려는 인 위원장의 순수한 의지를 친박 핵심들이 잘 이해해달라며 인 위원장의 편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혁 보수신당은 민생 행보와 창당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한 신년사에서, 보수신당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는 양심적이고 헌신적인 보수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당은 이어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군부대를 방문하는 안보 행보로 새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른 야당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 간담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추미애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정 농단을 거듭 부인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전을 펼칠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출석 요구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비판했는데요.

추 대표는 또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핵심 인사 몇 명을 쫓아내는 것으로는 국정 농단의 공동 책임을 벗을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또 개혁 보수신당도 여러 개혁 입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당 이름에 개혁이라는 단어만 넣는 것은 허무맹랑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두 당이 재벌 개혁과 검찰 개혁 등 각종 개혁 입법에 동참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잠시 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최근 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자, 민심을 청취하며 지지율 회복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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