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와대 타격' 훈련 공개...軍 "도발 시 北 지도부 응징"

北, '청와대 타격' 훈련 공개...軍 "도발 시 北 지도부 응징"

2016.12.11.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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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을 타격하는 훈련 모습을 북한 관영 매체들이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번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은 대남 도발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모형을 본 뜬 시설물에 북한군이 진격합니다.

이어 청와대 모형 시설물이 불에 타는 모습이 보이고 김정은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북한군 특수부대의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이 대남침투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훈련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곳에 지난 4월 부터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물을 설치해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해 왔습니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공개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최근 북한 외무성 최선희 미국 국장이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은 북한 당국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열수 / 성신여대 교수 :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를 모형으로 여기에 타격을 하는 것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언제든지 대남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호전적인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경우 북한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응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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