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는 고구마, 이재명은 사이다"

문재인 "나는 고구마, 이재명은 사이다"

2016.12.02.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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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고구마다, 이렇게 비유를 했습니다. 그럼 사이다는 누구일까요?

□ 방송일시 : 2016년 12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고구마와 사이다의 대결이 펼쳐지는 건가요, 앞으로?

◇인터뷰: 이걸 보면 차이점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 안희정, 박원순, 김부겸 등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와 사실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지역적으로도 세대적으로 보완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견제하더라도 약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야당 내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있는 후보자들과의 문제가 아니라 밖에 있는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손학규, 당내에 있지만 결을 달리하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 이런 분들과 외연확대, 중도라는 측면을 더욱 더 신경써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고구마 먹다 보면 아무래도 목이 막혀서 사이다가 먹고 싶으니까 보완적인 측면은 맞는데 그래도 둘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사이다는 밥은 될 수 없다, 그러니까 내가 우위다, 이런 견제구 아닐까요?

◇인터뷰: 견제구를 날린 것인데요. 문재인 전 대표가 사이다하고 고구마를 비유한 것은 본인이 머리에서 잘 연구를 한 건지 측근들하고 상의해서 잘 만들어낸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재미있는 말이고 상당히 연구해서 나온 말인데 저는 약간 전략적으로 저 말을 한 건은 좀 미스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연구를 굉장히 많이 해서 나온 말인데 유명한 선거 전략가가 쓴 책이 있어요. 미국의 유명한 선거전략가, 민주당의 선거전략가인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는 책이 있는데 코끼리가 공화당을 뜻하거든요. 왜냐하면 공화당이 던진 의제라든가 다른 주자라든가 다른 당이 낸 의제에 그 페이스에 말려가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면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된다, 이런 게 있는데 현재는 어떻든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현재 어쨌든 자기가 선두주자 아닙니까. 이재명 전 시장이 많이 치고 올라오니까 의식이 되고 질문이 많이 오니까...

◆앵커: 어떤 범위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아직은 페이스 메이커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대등한 경쟁자가 되고 있는데 노무현 같은 현상을 나올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 어쨌든 이때는 이재명 전 시장이 선명강경론을 얘기해서 올라갔는데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는 그것도 차원이 다른, 우리는 진짜 큰 나라를 이끌어가는 제시하는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차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내가 진짜 대권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여러 차례 피력을 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일단 10%, 15% 대까지 진입한 걸 보면 이재명 시장이 가능성을 보이는 것 같고. 특히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발군의 기력으로 지지율을 획득한 것이고. 그 사람의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서 SNS라든가 적극적 지지층이 화답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처럼 실제 그것이 대선 승리로까지 나아가려면 트럼프 현상이 있는 배경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단순한 파격적 발언이 아니라 거기에는 러스트밸트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소위 오대오 주변에 몰락해가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백인 중하위층을 정확한 타깃으로 삼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이재명 시장은 인기 있는 발언, 발언, 튀는 발언이 아니라 나는 어떤 계층의 사회, 경제적인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 자기 지지계층을 분명히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이것이 일시적인 10%, 15%를 넘어서는 30% 대의 위협적인 존재로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어느 계층의 지지를 대변할 것인가부터 정해서 그것에 대해서 매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야권 대권주자들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정국이었다고 할 수가 있는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치고 올라오는 반면에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에 그렇게 큰 덕은 보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인터뷰: 그렇죠. 최순실 정국에서 야권 주자 전체의 지지율 합계는 많이 올랐어요. 합치면 제가 보면 55% 정도 되더라고요. 여권의 주자의 지지율은 그 반에도 못 미치는데, 반기문 총장까지 합쳐서. 그런데 55%가 된다는 것은 다 합치면 50%가 넘으면 굉장히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는 오르다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이재명 시장이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나머지 주자들도 거기에 밀려서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어요. 하나가 나무 잘라버리면나무가 못 자라잖아요.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는 이재명 시장의 긍정성과 한계를 제가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 긍정성은 뭐냐하면 분노한 민심을 대변하는 거, 그게 트럼프하고 비슷하잖아요.

그런 것이라든가 그다음에 이런 것을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지는 거. 그리고 자기 지역에서 굉장히 좋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포퓰리즘 정치라고 하는데 그런 정책을 펴는 건 좋은데 한계는 뭐냐하면 성남시라는 게 예산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환경 속에서 그런 정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어느 계층과 어느 누구를 위한 그런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내고 비전을 만들어내고 하는 것을 잘 해야 그게 연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는 요즘 고심이 깊어질 것 같은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치고 나오는 지지율 상승세가 더 커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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