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개최...정국 분수령 될까?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개최...정국 분수령 될까?

2016.11.0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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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오늘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집계로 시민 2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는데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눕니다. 집회 현장에서 오셨다고요.

[인터뷰]
오늘 제가 집회를 둘러보니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난주보다는 사람들이 10배 정도 많아 보였습니다. 광화문 일대가 완전히 찼고 특히 상징적인 것은 많은 분들이 가족 동반해서 오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특히 중고등학교들이라든지 초등학생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왔느냐고 물어보니까 정말 민주주의를 교육하기 위해서 왔다, 그리고 자녀들이 먼저 또 오자고 해서 온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연인들도 많이 왔고. 그 정도로 보면 이 집회가 예전에는 민중총궐기대회 이런 것과는 달리 상당히 하나의 축제 비슷하게 진행이 됐어요. 오늘 노래 공연도 있었고 자유발언도 있었고. 그만큼 시민들이 상당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전 같으면 강력한 투쟁이라기보다는 생활적 요구로서의 주장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일단 지난주에 비해서 다음 주 12일에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아마 더 많은 분들이 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만 본다면 기존에 어떤 집회 성격과 달랐고요. 보통 생각할 때 이런 집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좀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과거와 같은 경우에는 노총이라든가 노동단체, 시민단체이런 진보적인 단체들이 많았지 오늘은 곳곳에서 여학생, 여고생, 여중생, 할아버지, 할머니 또 가족들. 유모차를 끈 아빠, 엄마. 다양한 시민들이 다 모이셨습니다.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번 상황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고 불만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고요. 저를 일부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제 손을 잡고 당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느냐.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이 대한민국이 이렇게 국정농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상황, 정말 좌절스럽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해 달라라고 저한테 당부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어쨌든 현장 분위기는 일단 광화문과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경찰차 차벽을 쌓고 일단 봉쇄가 돼 있는 상황인데요.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정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모여서 서로 얘기 주고받으면서 이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 서로 같이 물어보면서 얘기하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일부는 어쨌든 울분을 토하기는 했지만 일부는 이렇게라도 모이면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서로 이야기를 해 보자, 약간의 축제 같은 성격도 갖고 있고. 왜냐하면 다음주가 본격적인 시위, 12일에 잡혀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 전단계에서 같이 국민들이 고민하고 현 상황에 대해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싶다, 이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앵커]
이번 집회 분위기가 다른 때와 남다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요. 어떻습니까? 오늘 집회 하야 정국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난번 대통령에서 2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셨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5%로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난번 2차 대국민 성명에서 저는 기대를 몇 가지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1차에서 짧게 하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순실 씨와의 관계 문제라든지 또 지금 거국중립내각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또 왜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지명했는지에 대한 것. 그리고 중립내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탈당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한 것들을 기대를 했었지만 결국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셨죠. 그리고 물론 개인적 감정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무리 이런 것들이 국민들한테는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들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집회 같은 경우에도 대통령께서 이야기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좀 국민들이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할 만한 이런 것들의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었던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대통령의 담화가 오늘의 집회를 촉발했고 만약에 다음 주 정국에서도 여러 가지 해결점을 찾지 않는다면 12일 집회는 오늘하고 성격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12일 집회는 각종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뭔가 당론을 정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말은 대통령 하야 등등 하지만 실질적으로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다음주 한 주 동안 정국이 가닥을 잡지 못한다면 상당히 12일 집회는 조직적인 규모로 상당히 커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이 일주일 간에 벌어졌던 일들. 그다음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나름 청와대에서 대응이 있었습니다. 대국민 사과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개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석들이 전체 다 사퇴하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20만 명, 더 늘어난 상태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청와대 나름으로는 정교한 플랜, 정국이 같이 해서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은 셈입니다.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서 첫 사과, 95초짜리 사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9분 20초짜리. 다시 말해서 6배 이상 길게. 그리고 대통령의 이런 감정이 들어가 있는 그런 표현들. 사실은 그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안타깝고 가슴 아픈 상황이 전달이 분명히 되기는 됐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런 사과들이 정말로 국민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시기적으로도 1차에서 2차로 가는 시점에 현재로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수석과 비서관이 지금 구속이 되고 이러면서 상황이 아직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1차가 부족해서 지지율이 아주 급락하니까 2차 사과를 했단 말입니다. 이것이 결국 저는 적절한 시기라든가, 적시성 시기에 맞지 않다, 두 번째는 구체적이어야 하거든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최순실 씨에 의해서 어떤 국정농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최소한 대통령께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나의 잘못은 무엇이었고 최순실 씨가 이렇게 국정농단을 하게 된 것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인 얘기가 있어야 되는데 대부분이 다 두루뭉실하면서 큰 차원에서는 내 잘못이지만 또 최순실 씨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그런 넘기는 투의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대응하는 대응성이 있어야 되거든요.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 그리고 상대가 되는 야당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전해야 하는데 사실상 그런 게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책임총리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정국 운영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또 당신께서 했던 것들 중에서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실책이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전달돼야 되는데 그런 적시성, 구체성, 대응성이 부족하다 보니까 진정성 있게 전달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몇 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런 내용들이 국민들에게는 공허하게 들렸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오신 분들이 상당수가 물론 어제보다는 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자들이 너무 하락하고 추락한 것에 대해서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상황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MBN의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인데요.

대국민 사과 바로 어제였죠. 57. 2%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응답했고요. 미흡하지만 수용하겠다 그리고 사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30% 정도가 되는군요. 40%에 가깝게 이렇게 대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가 가장 높이 나온 겁니다. 대국민 사과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조금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한번 들어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 내용을 들을 필요가 있는데요. 몇 가지 포인트를 갖고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검사라는 부분 그다음에 어떻게 심정을 드러냈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어제 대국민 담화를 보고 난 뒤에 여야 대표,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여야 지도부의 반응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야당은 상당히 미흡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여당에서는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아마 대통령께서 저렇게 울먹울먹 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했던 것들. 그런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아마 국민들에게 짠하게 다가간 측면이 있을 겁니다.

특히 대통령이 저렇게 시종일관 상당히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라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렇게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사실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대통령께서 옛날 최태민 씨와의 관계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던 것이고. 또 그동안 많은 언론들과 많은 지인들이 전문적으로 지적을 했고. 또 2007년 경선 때도 저 문제가 부각이 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통령은 무슨 소리냐. 나를 도와주는 사람인데. 그리고 3인방의 문제도 그렇고. 그동안 끊임없이 여당 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끝까지 그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오히려 배신의 정치라고 해서 유승민 의원을 내친다든지 또 대통령께서 그렇게 대면보고를 안 하신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장관과 수석들이 대면보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대면보고 필요하세요라고 말만 하고 안 해 왔던 것이거든요. 지난번 조윤선 장관이라든지 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정무수석 12개월 동안 한 번도 대면보고를 하지 않았다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대통령이 과연 저렇게 사과하시는 게 지금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왜 그동안 그렇게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내치다가 이제와서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모든 것들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저렇게 울먹거린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지금 정치를 하루이틀 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도 5선 하시고 지금 여당 대표도 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을 하셨던 것처럼 박 대통령에 대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까지 많았는데 이번에 영수회담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야당이 응할까요?

[인터뷰]
야당이 응하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야당은 일정한 포지션을 정해 놓았습니다. 야당의 요구가 있었죠.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경우는 야당과의 사전 협의라든가 또는 국회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진 거거든요.

그렇다면 거국중립내각이 되기 위해서는 야당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 조건이 일단 충족이 안 돼 있고요. 그리고 또 국민들의 분노는 높아가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야당이 당초 제기했던 그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 한 최소한 일부라도 수용이 돼야 할 텐데 그게 안 되는 상황에서는 야당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러나 통크게 이 상황을 야당에서는 풀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수회담이라는 것이 그동안에 과거 정부에서는 막힌 상황에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고 사전에 조율이 잘 될 때는 합의문을 만들어내는 그런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는 영수회담이 다 실패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전에 조율도 되지 않았고 합의문을 이끌어내지도 못 했고. 도리어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만들었던 영수회담이 끝나고 나서 인상이 찌푸려지고 뒷얘기가 나오고 더욱더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 줘야 되고요. 그리고 영수회담을 하기 전에 사전에 충분한 막후 교섭을 통해서 합의문을 충분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정도의 사전 교섭과 협상이 이뤄진 상태에서 대통령이 움직이셔야 된다는 것. 그런 전제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영수회담이 열려서도 야당으로서도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한 영수회담을 할 리 없는 거고요.

여당으로서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요청을 하지만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성사가 되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은 야당으로서는 굳이 끌려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지지율이 너무 낮은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은 0%의 지지율. 20대, 30대는 1%. 거의 지지율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이렇게 하락한 상황에서는 야당이 일단 키를 쥐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야당을 협상과 타협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카드를 여당과 청와대가 만들어내야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이 나왔으니까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가 국정지지율이 나왔는데요. 서울 지지율은 2%, 호남 지지율이 0%였습니다. 대구, 경북이 TK가 기반인데 10%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5%가 나온 것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추미애 당대표가 내건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특별법에 의한 특별검사 도입. 이 부분에 대해서 합의 의지를 밝혔어요. 그런데 문제는 국정조사 수용도 있고요. 가장 문제가 지금 총리 후보 지명 철회입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이야기가 김병준 내정자가 자진 사퇴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대화하기 어렵다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데 저도 김병준 내정자가 명분은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경제와 사회는 자기한테 맡기고 나머지 부분은 대통령이 하는 분권형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번 토요일에 만나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문제는 그런 명분을 가지고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자신이 맡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이 지난번 사과성명을 하실 때... 물론 그 사과 성명의 포커스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것이었지만 김병준의 김 자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면 최소한 대통령은 두 분이 만나서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이 했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대통령 입으로 얘기하는 것과 또 다른거든요. 대통령이 그러면 대국민 사과문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왜 지명을 했는가. 그리고 이분하고 어떤 이야기가 됐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해야 되는데 문제는 그 뒤에 한광옥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2선 후퇴는 없다고 다시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리고 인사비서관 같은 경우도 지금 헌법상으로는 대통령이 2선 후퇴하는 그런 법적인 근거가 없다.

그리고 책임총리이지 않습니까? 단지 김병준 총리가 책임총리로 조금의 권한을 더 갖는 것이라면, 김병준 총리도 그런 면에서는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날 대통령 담화를 보고 빨리 퇴근도 하고 여러 가지를 보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왜 설명을 하지 않는지, 자기를 이야기하지 않는지. 그런 문제가 있다면 아마 이 부분은 영수회담을 통해서 풀어나가려고 할 텐데 그렇다면 혹시나 이 부분을 영수회담에서 카드로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듭니다. 그러니까 김병준 총리 카드를 버리는 카드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했던.

[인터뷰]
왜냐하면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처리를 해 버리면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정말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그런 상황, 물론 그분의 인품도 훌륭하고 능력도 있습니다.

또 야당에서 비대위원장 영입하려고 했고. 그렇지만 절차 문제가 야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카드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동의하십니까, 어쨌든 간에 사과문에 안 나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김병준 총리 내정자 카드는 사실은 정치적인 상황에서 냉정하게 정치적인 판단을 해 본다면 여당 측에서는 언제든지 야당과 교섭을 하면서 버릴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도 김병준 총리가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사실상 약속이 거의 돼 있는 상황에서 사실은 더블플레이, 양쪽에 다 같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결국 국민의당에 닭쫓던 개가 돼버린 셈이거든요.

그런데 그 정에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 야권의 판단은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지만 그러나 야권에서 그렇게 비중이 높은 인물은 아닙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 소위 말하는 친노 그룹 쪽에서 역할을 했다거나 그런 분이 아니거든요.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중립적인 포지션을 가졌던 분이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 큰 집착을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정국 상황이 어떤 변화를 이루는 시점에는 저는 김병준 총리 카드가 본인에게는 정말 아쉽겠지만 독배를 마신 심정으로 카드를 던졌지만 정치권에서든 여든 야든 언제든 버리는 카드로 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청와대와 여권이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이 상황을 야권을 대하고 김병준 총리 지명자를 대해야만 이 상황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정국 파행이 계속될 경우에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여당 내에서도 이정현 대표의 사퇴론에 힘을 실어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이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을 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여당 내에서도 여당이 정국을 해결하려면 여당도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거든요. 지금 당정청이 한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정부와 청와대는 다 했는데 그러면 그동안 친박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했습니까?

우리는 한몸이다, 똑같이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분들은 그대로 있어요, 지도부로서. 그렇다면 당신들도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힘을 받는 것이 아닌가. 저는 아마 다음주에 이정현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이러지 않는 이상 여당이 더 이상 정국 주도를 해 나갈 수가 없어요. 지금 여당 지지도가 옛날의 반토막났어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반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사실은 국정운영이라든지 카드라든지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정현 대표가 선택을 해야 될 때가 오지 않았나. 그러면 그걸 힘으로 해서 영수회담을 성사시키고 영수회담을 통해서 뭔가 권력 분점에 대한 논의들이 오고가고 거기서 총리 문제에 대한 정리가 된다면 이 국면은 조금 정리국면으로 갈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총리 문제와 여당의 변화 그다음에 대통령이 새누리당 탈당,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해결돼야지 뭔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친박에서 이걸 받아들일까요, 그렇게 되면 친박에서는 아무래도 비박에 당권을 넘긴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뷰]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상황은 다음 주가 되면 사실은 오늘보다 더 엄청난 인파가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야당이 조직적으로 당차원에서 아마 동원을 하게 될 텐데요. 그렇다면 과거 87년6월항쟁 때 근접한 숫자가 나오게 된다면 그건 정말로 엄청난 사안이 되는 거죠. 이런 상황이 방치되고 대통령의 지지율도 약간의 반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바닥으로 갔으니까요.

아마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이렇게 낮은 지지상태로 간 것은 갤럽 조사만이 그동안 전체적인 지지율 변화가 나오는데 나온 사상 최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위기 의식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당정청이 역할을 해야 되는데 당은 지금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친박이 그동안 이런 상황을 방치해 왔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편승해 왔던 측면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대통령의 이런 위기 상황을 구하기 위해서는 친박 지도부가 사실은 다 사퇴하고 비대위가 구성이 됨으로써 대통령과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줘야 되고요.

그럼으로써 야당발 돌파구가 만들어지고 총리 국면도 풀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사퇴는 반드시 갈 수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점으로 본다면 다음 주에서 일단 당에서 어떤 움직임을 통해서 어떤 키를 쥐고 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군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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