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행 닷새째...與·野 출구 전략 모색

국감 파행 닷새째...與·野 출구 전략 모색

2016.09.3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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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국정감사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국감 복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3당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고,

야권에서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를 정상화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이형원 기자!

국감 파행 닷새째인데요, 교착 국면을 풀기 위해 조금씩 변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일단 새누리당은 오늘도 국정감사 일정에 불참할 예정입니다.

닷새째 국감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의장 공관을 찾아가 사퇴를 촉구하는 밤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달라졌는데요, 먼저 정진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 원내 대책 회의에서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면 의장이 헌법과 국회법을 존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보다 명확하게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3당 대표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출구전략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야권도 분위기가 좀 달라졌죠?

[기자]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대해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챙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정 의장을 검찰 고발한 것을 두고는 현직 의장을 의도적으로 모욕을 준 것이라며,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는데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잘 상의해서 국회 일정 정상화를 선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분위기 반전은 국민의당에서 두드러졌는데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오늘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 자신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을 비난한 것을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자신부터 사과를 했으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원내대표와 국회 어른인 정세균 의장도 국회 파국을 막도록 나서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오늘이라도 3당 원내대표가 만나 주말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문제를 풀고 다음 주부터 국정감사를 정상화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여야의 기류가 이렇게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국회 밖에서 암중모색에 나섰던 정세균 국회의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모두 국정감사 파행에 따른 국민적 비판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극단적 대치를 접고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국회 파행을 풀어나갈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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