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사퇴" vs "단식 해제"...강 대 강 대치 속 물밑접촉

"의장 사퇴" vs "단식 해제"...강 대 강 대치 속 물밑접촉

2016.09.28.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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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첫발도 제대로 떼지 못한 채, 파행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더불어민주당은 이정현 대표의 단식 해제를 각각 촉구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국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여야가 오전에 각각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회의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겉으로만 보면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국정감사 정상화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은 오전 회의에서 앞으로도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한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을 결의했고, 이정현 대표도 현재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나와 정 의장이 국정을 농단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더민주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 심기 관리에 여념이 없는 청와대 부속실, 대통령의 행동대장이 됐다며 날을 세우며,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래도 국감은 정상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부 변화 기류를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실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접촉 사실을 전하며 여야 3당 간에는 정상화 방안에 의견일치를 봤지만 정세균 의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 의장의 입장표명 정도를 요구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당 내에서도 강석호 최고위원과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정현 대표의 단식은 그대로 진행하되, 국감은 정상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고,

더민주도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과 정세균 의장에 대한 비판 중단을 조건으로 여당이 먼저 국회 정상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결국, 정세균 의장의 입장표명 여부와 이정현 대표 단식 중단 여부 등 여야가 내세우는 주장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잠시 뒤 정 의장이 외신기자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부터 시행되는 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한 여야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는 오늘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에 대해 청렴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부정부패가 단절되는 등 김영란법 시행이 우리 사회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법에 적용되는 대상들은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우리사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이제라도 농축산업 피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내수 업종 타격이 우려되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률적인 목적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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