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사드 반대" 추진 vs 새누리 "실망"...여야 충돌 조짐

더민주 "사드 반대" 추진 vs 새누리 "실망"...여야 충돌 조짐

2016.08.29.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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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예고하면서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지만 처음부터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한 국민의당이 환영하고 나서면서, 여야 간의 전선이 명확히 갈리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명 야당'을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사드 문제에 대해 사실 반대 당론이 원래 있었던 당론이라며,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수권 정당을 강조하며 전략적 모호성으로 당론을 정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선회해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예고한 겁니다.

애초부터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하고 더민주의 동참을 꾸준히 요구해온 국민의당은 적극 환영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사드 반대에 외롭게 싸워온 국민의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사드는 국회에서 공론화를 통해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추미애 대표를 향해 실망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수권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면 국가 안보 문제는 국익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 판단이 절실합니다.]

더 나아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연찬회를 계기로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공식 당론화하겠다며 야권을 압박했습니다.

사드 문제를 놓고 여야 간의 전선이 명확히 갈리기 시작하면서 더민주가 사드 반대 당론을 공식화할 경우 여야 간의 '강대 강' 정국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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