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수석, 사흘 만에 '추경 ' 협상 재개

여야 3당 수석, 사흘 만에 '추경 ' 협상 재개

2016.08.25.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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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3당 수석부대표는 당초 합의한 22일 추경 처리가 무산된 뒤 사흘 만에 재협상에 나섰습니다.

앞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이달 내 야당의 추경 처리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오늘 여야 추경 협상이 재가동됐죠?

[기자]
오늘 오전 11시 여야 3당 수석부대표들이 만나 추경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2일 추경 처리가 무산되면서 중단됐던 협상이 사흘 만에 다시 진행된 겁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오전 회동에서는 각자가 준비해온 요구안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일단 3당 수석들은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오후 3시 이후 다시 만나 접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여야는 조선 해운업 부실화 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회의' 청문회에 최경환·안종범·홍기택 등 3인의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2일 추경 통과라는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이후 새누리당은 야권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고, 야당은 조선 해운업 부실 원인 규명을 통해 왜 수조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며, 서로 책임 공방만 벌여왔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부실기업과 은행에 수조 원씩 쓰도록 한 권력자들이 국회에 와서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다만 여야 3당 수석의 오전 회동이 끝난 뒤 우 원내대표가 오후 3시 반쯤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경환·안종범 증인 채택을 양보하겠다며, 일단 추경을 통과시키자는 변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늘 오후 다시 이어질 여야 3당 수석 회동에서, 청문회 진행에 대한 협의를 통해 추경 처리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전에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추경 통과 요구가 주를 이뤘죠?

[기자]
오늘 오전 7시 반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는 두 시간 남짓 진행됐는데요.

당에서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했고,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여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직후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달 안으로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래야 다음 달 추석 전에 돈이 풀려 조선업계와 거제 울산 등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어려움을 덜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회의 시작부터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추경 통과를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국회에 제출된 추경이 아직 처리되지 않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민생을 살리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추경안은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도 국회에 발목 잡혀 있는 추경안을 포함한 민생 현안,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야당도 국정 파트너인 만큼 정부가 국민 소통뿐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에도 성의 있게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야당이 이른바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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