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속도전'...실전 배치 임박

北 SLBM '속도전'...실전 배치 임박

2016.08.24.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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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개발 속도는 우리 군 당국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SLBM이 실전 배치될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를 시작한 건 지난해 1월.

당시엔 SLBM을 밀어내는 단순 사출 시험에 불과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사출 시험에 나섰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하는 데 4∼5년이 더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전 대변인(작년 5월 11일) : (북한의) SLBM 사출 시험은 구소련의 SLBM을 모방하여 만든 모형 탄을 수중 발사관에서 공중으로 발사하는 초보 단계의 시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은 지난 4월, SLBM을 30여km 날려 보내며 초기 비행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SLBM 실전 배치가 1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던 우리 군의 예측을 또 한 번 뛰어넘은 겁니다.

[조선중앙TV(6월 1일) : 주체 조선의 핵 공격 능력을 비상히 강화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북한이 첫 사출 시험 2년도 안 돼 이번에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SLBM을 전력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바닷속에서 발사돼 사전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SLBM은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방어체계인 우리 킬 체인을 무력화하는 비대칭 무기입니다.

군은 탐지 거리 800km인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빨라야 2020년에 배치됩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도 전방 120도 각도의 탄도미사일에 최적화돼 있어 전후방이 따로 없는 SLBM에 대한 대응 전력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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