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시대 권력구조 완성"

"북한, 김정은 시대 권력구조 완성"

2016.06.3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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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새로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인 국무위원회를 만들고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김정은식 권력구조의 완성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남기구도 지위가 높아졌는데, 앞으로 북한 대남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는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뤄진 조직 개편과 인사를 두고 '한마디로 김정은 시대 권력구조의 완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위원회 대신 국무위원회라는 새 국가기구를 만들었지만, 김정은에게 권력이 집중된 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처럼 짧은 기간에 남들이 수십. 수백 년이 걸려도 이루지 못한 거대한 업적을 쌓아 올리셨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직위가 바뀌면서 국방 분야 중요 인사에서 국가 인사 전반으로 인사권이 확대돼 그야말로 모든 간부를 손바닥 안에 두게 됐습니다.

정부는 또 김정은이 당 대회에서 경제 개발 5개년 전략을 내놨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경제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럴싸하게 계획을 세우더라도 제재 국면에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작아 부담을 느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신 김정은이 국무위원회에 통일·외교·안보 분야 인사를 두루 포진시킨 것은 직접 외치를 챙기겠다는 뜻이 반영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국무위원) 모두가 통일·외교·안보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각은 경제에 집중하고 국무위원회는 통일·외교·안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노동당 외곽기구에서 정식 국가기구로 개편했다며, 김정은의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대화 제안 등 유화적인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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