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승춘 해임안 낼 것"...대여공세 예고

野 "박승춘 해임안 낼 것"...대여공세 예고

2016.06.20. 오후 5: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가보훈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 학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11공수특전여단을 광주에서 진행되는 6·25 기념행사에 참여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야 3당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 제출과 4대 청문회 추진 공조 등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로 야당의 반발을 불러온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이번에는 육군 11공수특전여단을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되는 6·25 행사 시가행진 부대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야당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11공수여단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돼 민간인을 학살한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다시 한 번 박 처장의 해임을 추진하기로 손을 잡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개탄을 넘어서서 분노합니다. 야 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습니다.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특히, 국민의당은 청와대가 박 처장을 감싸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음주운전도 삼진 아웃이 있는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대표적 문제 처장, 청와대는 왜 감싸고 도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보훈처는 과거에도 진행했던 행사로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11공수여단 참여의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2013년에) 동일한 코스에 31사단과 11공수여단이 같이 참여했던 사항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논란은 안 됐었고….]

야당이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제기한 건 이번이 벌써 3번째입니다.

야당은 이와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와 어버이연합 등 5대 청문회 공조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대여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