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초선 의원만큼 강력한 보좌진

[뉴스통] 초선 의원만큼 강력한 보좌진

2016.05.31.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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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가 개원한 지, 이제 하루가 지났습니다.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의원보다 더 바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보좌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20대 국회, 특히 야당 의원들의 보좌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과연 어떤 인문들이 함께 하는지, 면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통하며 믿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 보좌진 이력 때문에 약간은 뒤숭숭한 등원 첫날이었습니다. 내일부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소통하며 믿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요? 보좌진 이력 때문에 약간은 뒤숭숭한 등원 첫날이었습니다. 내일부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0대 국회 개원 첫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첫날부터 조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 채용을 두고 안팎에서 오가는 해석과 의혹에 고단한 하루를 보냈는데요.

논란이 되고 있는 조 의원의 보좌관은 바로 오창유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지만 EG 회장의 전 비서였던 전인식 씨 입니다.

이런 진용을 두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을 본격적으로 폭로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조응천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첫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면서 박근혜 정부와 관련된 갖가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인물인데요.

또 검사 시절이던 1994년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됐던 박지만 회장의 담당 검사로 박 회장과 인연을 맺으며, 청와대 근무 당시엔 박지만 회장 부부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가, 4ㆍ13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로 출마하자 당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서는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죠.

또 과거 한 인터뷰에서는 영화 내부자들을 인용하며 자신을 손목 잘린 이병헌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보좌진 채용을 놓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해석과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보좌진을 뽑는 기준에 업무능력과 보안유지, 신뢰관계를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또한 "일방적 폭로는 하지 않지만, 저쪽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경우 좌시할 순 없다"는 입장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이제는 야당 의원이 되어 전 직장과 각을 세워야 하는 위치가 되어버린 조응천 의원, 조 의원과 또 그를 따르는 보좌진이 20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의 보좌관들도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표 의원은 전ㆍ현직 경찰 2명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는데요.

경찰대 7기 출신 울산지방경찰청 최대규 경정과 경찰대 20기 졸업생인 김병수 변호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최 경정은 지난 1999년 표 의원과 경찰청 제도개선기획단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고 김 변호사는 표 의원이 경찰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사제지간의 연을 쌓은 바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대 5기 졸업생인 표 의원까지 합치면 의원실 내 경찰 출신만 3명이 포진해 '미니 경찰서'를 방불케 합니다.

과거 유명 프로파일러로 화제를 모았던 표 의원은 현재 안전행정부 상임위를 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20대 국회에서 표 의원과 경찰 2인방의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야당 내 유일한 국방 전문가이자, 국방부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

보좌진 역시 고스펙의 국방전문가들로 채워졌습니다.

김 의원이 채용한 보좌관 2명은 모두 정치외교학 박사 출신 인재로 이 중 한 명은 공군 중령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군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라고 김종대 의원실은 밝혔습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외교통일 전문위원으로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과 국방 관련 전문지에서 근무했던 언론인도 또한 보좌진으로 합류했다고 하는데요.

야당의 국방 전문가, 북한의 도발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지금 전문가들의 활약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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