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시작...첫날부터 '고성' 오가는 공방만

20대 국회 시작...첫날부터 '고성' 오가는 공방만

2016.05.3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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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가 오늘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여야 3당 모두 첫 의원총회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민생 국회'를 내세웠지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수석 회동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첫 의원총회를 연 여야 3당은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3당 수석부대표들은 원 구성 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자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 2당, 3당이 먼저 와서 1당을 기다리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양보할 생각으로 왔다며 운을 뗐고,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 많은 양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정 시한 안에 개원돼서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더불어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에 새누리당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대표가 시원시원하게 양보하시겠다고 공언하신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부대표도 국회법 파동 이후 관계가 경색되긴 했지만, 이와 별개로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수석부대표 : 국회법 거부권 문제, 또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여러 가지 협치에 찬물을 끼얹는 그런 흐름이 있지만, 투 트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화기애애했던 시작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고성이 오간 끝에, 어떤 합의도 없이 한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 합의된 내용은 없고요. 대신 속내를 조금 더 솔직하게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발표할 내용은 없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야 3당 수석들은 다시 만나 원 구성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국회 의장직과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 3곳의 배분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첫날부터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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