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北 도발 강력 대응...남북관계 개선 이바지할 것"

반기문 "北 도발 강력 대응...남북관계 개선 이바지할 것"

2016.05.26.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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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 포럼에서 북한과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화와 번영이라는 구호를 내건 제주 포럼에 걸맞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거듭된 도발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각종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안보에도 저해될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상처만 입힐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온전하게 이행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 세계가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이바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대북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거리가 있지만, 여건이 되면 그동안 추진해오던 방북 등을 통해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어 반 총장은 황교안 총리를 만나 유엔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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