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친박자숙론' 깨고 출사표...與 원내대표 경선 신호탄

유기준, '친박자숙론' 깨고 출사표...與 원내대표 경선 신호탄

2016.04.28.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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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는 자숙할 필요가 있다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비박계 김재경 의원도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3선의 이명수 의원이 손을 잡았습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한 겁니다.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 : 노련한 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협상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인물을 보고 판단해 주십시오.]

유 의원은 이번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당내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와 별도로 상시기구인 쇄신 특위를 구성해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지금은 친박계가 자숙할 때라며 유 의원이 친박계의 단일 후보도 아니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도 자리 욕심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선 안 된다며 출마에 제동을 걸었지만, 유 의원은 끝내 '마이웨이'를 선언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비박계 김재경 의원은 당내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방식의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면서 본격적인 경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 됐습니다.

[김재경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 주어진다면 독이든 잔을 마시겠습니다.]

차기 원내대표의 유력 주자로 물망에 오른 나경원·정진석 의원도 경쟁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두 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후보 등록일이 다가올수록 경선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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