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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 /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앵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달 초에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을 했었죠. 그런데 이때 같이 탈북하지 않았던, 동참하지 않았던 종업원들이 북한에서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속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게 어디까지 진실일지 이북 소식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발언, 지금 미국까지 가서 저 정도의 발언을 하는데 이게 다 김정은의 뜻,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겠죠? 계속 실험하겠다, 5차 핵실험 바로 하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굳이 왜 주제와 다른 그런 내용을 얘기를 했겠느냐,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북한이 핵실험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이미 핵이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우리 식 군사적 타격수단이라는 그런 모호한 표현을 쓰면서 수소폭탄, 핵폭탄, 이런 것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김정은 정권 들어서 핵실험이라든가 개발은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강한 강한 의지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것을 이제 4차 핵실험을 한지 얼마 안 됐는데 다시 또 핵실험을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엄청난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수용 외무상이 해외에 가서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는 이렇게 핵실험을 하는 정당성, 미국의 핵위협에 우리는 핵위협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는 지속적으로 해 오던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위협에는 핵위협으로 대응한다라는 말은 북한이 올해 한 얘기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계속했던 얘기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 얘기를 하는 것은 핵실험을 이제 앞두고 있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또 할 것이다, 이런 얘기죠. 그러나 이제 대화라는 것을 어느 정도 언급한 것은 그러나 대화를 하겠다고 미국쪽에서 나오게 된다면 그래도 우리가 나설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앵커]
하지만 또 미국의 입장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의 입장은 오늘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대화가 없다. 계속 이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적반하장이라고 할까요.
지금 UN에서 대북제재 받고 있는데 UN에 가서 핵에는 핵이다. 우리는 핵 포기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한다는 건 아마도 5월달에 있을 노동당 대회 전에 뭔가를 또 하겠다, 이런 전조인 것으로 받아들여야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마 7차 당대회 하기 전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실험을 실패했기 때문에 핵실험을 통해서 주민들한테 뭔가를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을 못해주니 군사적으로도 문제를 해결을 해 주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집단 탈북을 했던 종업원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 있던 류경식당 종업원 중에 북한에 간, 당시에 여권을 못 챙겼다는 그 사람들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과연 이게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한번 보시죠.
[최혜영 / 北 류경식당 종업원 : 조국에서 새로운 지시가 있어서 동남아시아로 식당을 옮겨가야 된다. 그러니 모든 동무들이 그동안 준비하고 있다가 그 다음에 준비하고 있다가 자기가 지시 주는 날에 다같이 움직여서 (가자고 속였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탈북한 사람 중 일부는 속은 거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탈북을 속아서 할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동남아까지 움직이는 것은 지배인한테 속아넘어갈 수는 있어요, 거기까지는.
[앵커]
중국에 있는 식당에서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인터뷰]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그런데 여기에는 미스터리가 있어요. 그러면 왜 다 같이 움직이지 않고 7명은 남고 13명만 움직였느냐 하는 거예요. 이건 정말 미스터리인데 움직이면 다 같이 움직이고 이 식당을 폐쇄를 하고 다 같이 넘어간다든가 그러면 이 친구들도 나와서 분명한 얘기를 해야 되는데 분명하지 않아요.
자기는 왜 떨어졌는지 얘기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사실은 이 사람들이 13명이 같이 움직인 것을 봐서는 13명이 같은 마음을 가지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지배인이 동남아의 새로운 음식점을 위해서 간다까지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앵커]
그것까지는 믿어준다고 쳐도.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 가서 남한까지 들어오는 건 절대 본인의 의사죠, 거기 가서는.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중국 넘어올 때까지는 한국을 생각도 못 했어요. 그냥 우리 남편이 저를 속인 것이죠. 그냥 중국까지 가자, 이거였어요.
[앵커]
남편분과 같이 일단 중국까지 간 거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건 아내도 못 믿는 거죠, 서로가. 그래서 중국까지 가자고 했는데 중국에 오니까 한국간다고 해서 한국이 어디냐니까 남조선이라는 거예요. 제가 안 가겠다고 했죠. 나는 우리 가족들 다 대학 졸업하고 다 직책있는 사람들한테 정말 피해 줄 수 없다. 나는 못 가겠다고 했어요. 그다음에 생각해 보니까 제가 중국에서 체류한 지가 1달 됐거든요. 내가 가면 정치범수용소 가겠지. 그게 아니네. 나 이제 한국으로 가야겠다, 이렇게 결심을 했었어요.
[앵커]
입장이 또 달라지는 거네요.
[인터뷰]
입장이 바뀌죠. 그러니까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속여서 갈 수 있다는 거죠, 저는. 거기까지는 가능성, 개연성이 조금 있어요. 그러나 거기 가서 남한까지는 절대 자기 의사지 누가 강제적으로 여기 데려올 수는 없죠. 만약에 강제적으로 데려왔다면 여기 와서 다 사회에 밝혀질 텐데, 그게 다 정확한 진실이 밝혀질 텐데 우리 당국이 나서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앵커]
북한의 주장은 우리 정부가 집단납치극을 벌였다고 하면서 탈북 종업원의 북한에 있는 가족들, 현재 탈북해서 남한에 오신 분들의 북한 가족들을 서울에 보내겠다. 그래서 그 가족 만나라, 그러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고 속았다는 걸 얘기할 것이다, 지금 이런 전술을 펴고 있거든요.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걸까요?
[인터뷰]
우선 가족한테 던지는 메시지도 있어요. 여기 있는 가족들한테. 감성적이잖아요, 사람은.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지금 당장 그 기사를 볼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한창 조사기간이니까 아마 우리 당국이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지금은 그 사람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없죠. 이미 그 사람들은 여기로 오겠다고 결심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건 아니죠. 그런데 그 감성적인 문제 때문에 앞으로 이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또 외국에 있는 식당이라든가 영업점들에 던지는 메시지도 있어요.
왜 그러냐면 너희도 이렇게 탈출을 해서 간다면 가족들이 나서서 너희들을 설득하는 이런 부분을 또 할 것이다. 그러니까 가족들이 나서면, 제일 무서운 게 가족이거든요.
[앵커]
피해가 간다.
[인터뷰]
피해도 가고 가족들이 나서면 엄청 마음이 아프거든요.
[앵커]
탈북을 했지만 부모님 얼굴을 보는 순간 모든 게 다 무너질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사람인 이상.
[인터뷰]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북한에서 당할 처지, 이런 걸 생각하면 어쨌든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기본적으로 북한내 주민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북한 사람들은 이거 몰라요.
북한 내부에서 보도를 안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있는 식당들, 해외에 나가 있는 해외 근로자들, 이런 사람들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히 크죠. 13명의 탈북이라는 게 어마어마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그게 우려스러운 것이죠.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앞서 김영희 소장님의 개인적인 말씀을 하셨을 때도 가족이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데 어떻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같이 탈북을 할 수 있느냐, 이건 아직도 의문이 좀 남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동남아까지는 공적인 임무로 넘어갔다는 것이죠. 거기까지 갔지만 지배인 혼자는 나는 한국까지 목적을 했겠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동남아까지 같이 간다고 했고 중국도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나갔고. 거기 가서는 그게 아니라 우리는 한국 가자. 이 사람들이 이미 한국에 대한 동경, 이런 것은 이미 자리잡혀 있어요.
거기에 대고 여기까지 와서 다시 와서 북한으로 갈 수도 없고 동경심에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쉽게 들어온 것이죠, 이 사람들은. 남들처럼 제3국을 통해서 정말 생명의 위협를 받으며 이렇게 들어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쉬운 절차를 통해서 여기까지 들어왔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죠, 그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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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달 초에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을 했었죠. 그런데 이때 같이 탈북하지 않았던, 동참하지 않았던 종업원들이 북한에서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속았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게 어디까지 진실일지 이북 소식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발언, 지금 미국까지 가서 저 정도의 발언을 하는데 이게 다 김정은의 뜻,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겠죠? 계속 실험하겠다, 5차 핵실험 바로 하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굳이 왜 주제와 다른 그런 내용을 얘기를 했겠느냐,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북한이 핵실험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이미 핵이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우리 식 군사적 타격수단이라는 그런 모호한 표현을 쓰면서 수소폭탄, 핵폭탄, 이런 것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걸 놓고 봤을 때 김정은 정권 들어서 핵실험이라든가 개발은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강한 강한 의지로 보여지거든요.
그런 것을 이제 4차 핵실험을 한지 얼마 안 됐는데 다시 또 핵실험을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엄청난 지탄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수용 외무상이 해외에 가서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는 이렇게 핵실험을 하는 정당성, 미국의 핵위협에 우리는 핵위협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는 지속적으로 해 오던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위협에는 핵위협으로 대응한다라는 말은 북한이 올해 한 얘기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계속했던 얘기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 얘기를 하는 것은 핵실험을 이제 앞두고 있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또 할 것이다, 이런 얘기죠. 그러나 이제 대화라는 것을 어느 정도 언급한 것은 그러나 대화를 하겠다고 미국쪽에서 나오게 된다면 그래도 우리가 나설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앵커]
하지만 또 미국의 입장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의 입장은 오늘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대화가 없다. 계속 이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적반하장이라고 할까요.
지금 UN에서 대북제재 받고 있는데 UN에 가서 핵에는 핵이다. 우리는 핵 포기할 수 없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한다는 건 아마도 5월달에 있을 노동당 대회 전에 뭔가를 또 하겠다, 이런 전조인 것으로 받아들여야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마 7차 당대회 하기 전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실험을 실패했기 때문에 핵실험을 통해서 주민들한테 뭔가를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을 못해주니 군사적으로도 문제를 해결을 해 주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집단 탈북을 했던 종업원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 있던 류경식당 종업원 중에 북한에 간, 당시에 여권을 못 챙겼다는 그 사람들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과연 이게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한번 보시죠.
[최혜영 / 北 류경식당 종업원 : 조국에서 새로운 지시가 있어서 동남아시아로 식당을 옮겨가야 된다. 그러니 모든 동무들이 그동안 준비하고 있다가 그 다음에 준비하고 있다가 자기가 지시 주는 날에 다같이 움직여서 (가자고 속였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탈북한 사람 중 일부는 속은 거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탈북을 속아서 할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동남아까지 움직이는 것은 지배인한테 속아넘어갈 수는 있어요, 거기까지는.
[앵커]
중국에 있는 식당에서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인터뷰]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그런데 여기에는 미스터리가 있어요. 그러면 왜 다 같이 움직이지 않고 7명은 남고 13명만 움직였느냐 하는 거예요. 이건 정말 미스터리인데 움직이면 다 같이 움직이고 이 식당을 폐쇄를 하고 다 같이 넘어간다든가 그러면 이 친구들도 나와서 분명한 얘기를 해야 되는데 분명하지 않아요.
자기는 왜 떨어졌는지 얘기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사실은 이 사람들이 13명이 같이 움직인 것을 봐서는 13명이 같은 마음을 가지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지배인이 동남아의 새로운 음식점을 위해서 간다까지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앵커]
그것까지는 믿어준다고 쳐도.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 가서 남한까지 들어오는 건 절대 본인의 의사죠, 거기 가서는.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중국 넘어올 때까지는 한국을 생각도 못 했어요. 그냥 우리 남편이 저를 속인 것이죠. 그냥 중국까지 가자, 이거였어요.
[앵커]
남편분과 같이 일단 중국까지 간 거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건 아내도 못 믿는 거죠, 서로가. 그래서 중국까지 가자고 했는데 중국에 오니까 한국간다고 해서 한국이 어디냐니까 남조선이라는 거예요. 제가 안 가겠다고 했죠. 나는 우리 가족들 다 대학 졸업하고 다 직책있는 사람들한테 정말 피해 줄 수 없다. 나는 못 가겠다고 했어요. 그다음에 생각해 보니까 제가 중국에서 체류한 지가 1달 됐거든요. 내가 가면 정치범수용소 가겠지. 그게 아니네. 나 이제 한국으로 가야겠다, 이렇게 결심을 했었어요.
[앵커]
입장이 또 달라지는 거네요.
[인터뷰]
입장이 바뀌죠. 그러니까 동남아까지 가는 것은 속여서 갈 수 있다는 거죠, 저는. 거기까지는 가능성, 개연성이 조금 있어요. 그러나 거기 가서 남한까지는 절대 자기 의사지 누가 강제적으로 여기 데려올 수는 없죠. 만약에 강제적으로 데려왔다면 여기 와서 다 사회에 밝혀질 텐데, 그게 다 정확한 진실이 밝혀질 텐데 우리 당국이 나서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앵커]
북한의 주장은 우리 정부가 집단납치극을 벌였다고 하면서 탈북 종업원의 북한에 있는 가족들, 현재 탈북해서 남한에 오신 분들의 북한 가족들을 서울에 보내겠다. 그래서 그 가족 만나라, 그러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고 속았다는 걸 얘기할 것이다, 지금 이런 전술을 펴고 있거든요.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걸까요?
[인터뷰]
우선 가족한테 던지는 메시지도 있어요. 여기 있는 가족들한테. 감성적이잖아요, 사람은.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지금 당장 그 기사를 볼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한창 조사기간이니까 아마 우리 당국이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지금은 그 사람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없죠. 이미 그 사람들은 여기로 오겠다고 결심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건 아니죠. 그런데 그 감성적인 문제 때문에 앞으로 이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또 외국에 있는 식당이라든가 영업점들에 던지는 메시지도 있어요.
왜 그러냐면 너희도 이렇게 탈출을 해서 간다면 가족들이 나서서 너희들을 설득하는 이런 부분을 또 할 것이다. 그러니까 가족들이 나서면, 제일 무서운 게 가족이거든요.
[앵커]
피해가 간다.
[인터뷰]
피해도 가고 가족들이 나서면 엄청 마음이 아프거든요.
[앵커]
탈북을 했지만 부모님 얼굴을 보는 순간 모든 게 다 무너질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사람인 이상.
[인터뷰]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북한에서 당할 처지, 이런 걸 생각하면 어쨌든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기본적으로 북한내 주민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북한 사람들은 이거 몰라요.
북한 내부에서 보도를 안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있는 식당들, 해외에 나가 있는 해외 근로자들, 이런 사람들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히 크죠. 13명의 탈북이라는 게 어마어마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그게 우려스러운 것이죠.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앞서 김영희 소장님의 개인적인 말씀을 하셨을 때도 가족이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데 어떻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같이 탈북을 할 수 있느냐, 이건 아직도 의문이 좀 남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동남아까지는 공적인 임무로 넘어갔다는 것이죠. 거기까지 갔지만 지배인 혼자는 나는 한국까지 목적을 했겠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동남아까지 같이 간다고 했고 중국도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나갔고. 거기 가서는 그게 아니라 우리는 한국 가자. 이 사람들이 이미 한국에 대한 동경, 이런 것은 이미 자리잡혀 있어요.
거기에 대고 여기까지 와서 다시 와서 북한으로 갈 수도 없고 동경심에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쉽게 들어온 것이죠, 이 사람들은. 남들처럼 제3국을 통해서 정말 생명의 위협를 받으며 이렇게 들어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쉬운 절차를 통해서 여기까지 들어왔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죠, 그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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