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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1980년 전후 작성한 25만여 쪽에 이르는 외교문서를 공개했는데요, 김일성은 당시 러시아는 믿을 수 없고, 중국은 믿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북중, 북러 관계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말 강원도 원산에서 북중 접경지역으로 신형 300mm 방사포를 기습 발사했습니다.
바다가 아닌 내륙, 그것도 중국 접경지역으로 방사포를 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2일 보도) : (김정은 동지는) 신형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명중성이 바늘귀를 꿰듯 대단히 정확한 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면서….]
혈맹이라던 북중, 북러 관계는 이처럼 시대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외교부가 지난 1980년 대 전후 작성한 25만 쪽 분량의 외교문서를 보면 김일성은 당시 중국과 러시아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일성을 면담했던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은 리처드 홀브룩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김일성이 러시아는 못 믿고, 중국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남침할 의사도, 미국과 싸울 생각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는 발전 노선을 둘러싸고 북중간 이견이 노출되기 시작한 시기로, 혈맹이라던 북중-북러 관계는 탈냉전 이후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1985년 500MD 헬리콥터 87대를 밀수입 했다가 외환 부족 등의 이유로 이란에 재판매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주력 헬기에 맞서 교란작전용으로 같은 기종을 확보한 북한은 재판매에 실패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2013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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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1980년 전후 작성한 25만여 쪽에 이르는 외교문서를 공개했는데요, 김일성은 당시 러시아는 믿을 수 없고, 중국은 믿지 않는다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북중, 북러 관계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말 강원도 원산에서 북중 접경지역으로 신형 300mm 방사포를 기습 발사했습니다.
바다가 아닌 내륙, 그것도 중국 접경지역으로 방사포를 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2일 보도) : (김정은 동지는) 신형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명중성이 바늘귀를 꿰듯 대단히 정확한 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면서….]
혈맹이라던 북중, 북러 관계는 이처럼 시대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외교부가 지난 1980년 대 전후 작성한 25만 쪽 분량의 외교문서를 보면 김일성은 당시 중국과 러시아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일성을 면담했던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은 리처드 홀브룩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김일성이 러시아는 못 믿고, 중국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남침할 의사도, 미국과 싸울 생각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는 발전 노선을 둘러싸고 북중간 이견이 노출되기 시작한 시기로, 혈맹이라던 북중-북러 관계는 탈냉전 이후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면서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1985년 500MD 헬리콥터 87대를 밀수입 했다가 외환 부족 등의 이유로 이란에 재판매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주력 헬기에 맞서 교란작전용으로 같은 기종을 확보한 북한은 재판매에 실패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2013년 열병식에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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