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선 끝나면 사퇴"...김종인 "후보 연대 적극 지원"

김무성 "총선 끝나면 사퇴"...김종인 "후보 연대 적극 지원"

2016.03.30.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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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천 파동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4·13 총선이 끝나면 승패에 상관 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지역별 후보자 연대를 중앙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김무성 대표가 오늘 오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김무성 대표는 이번 4·13 총선이 끝나면 선거 승패에 상관 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선거가 끝나고 뒷수습까지 마치고 물러나겠다며 그 작업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대답했습니다.

당초 총선이 끝나면 오는 7월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었는데, 김 대표가 조기에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는 그만큼 앞당겨지게 됩니다.

김 대표는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께 약속했던 국민 공천제를 완벽하게 관철하지 못했고, 공천 과정에서도 적잖은 분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이 결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선거의 승패와 관계없이 이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관훈 클럽 토론회가 끝난 뒤 대구로 이동해 오늘 저녁 대구 선대위 회의를 주재합니다.

김 대표는 공천 갈등의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는 대구에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진다는 명목을 내세웠는데요.

그러나 이른바 옥새 파동 과정에서 대구 지역에 형성된 자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실제 대구시당 위원장인 친박 조원진 의원은 어제 대구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저녁 대구 선대위 회의에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고,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공천에서 최종 배제된 후보들이 항의 방문을 할 수도 있어서 자칫 계파 갈등 양상이 다시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오늘도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당을 압박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더민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김종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려면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야권 연대에 대한 국민의 소망이 매우 크다며 각 후보들이 연대에 합의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이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선거구에서 후보들끼리 협의하는 것엔 여지를 둔 만큼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김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각 지역에서 연대가 이뤄질 경우 저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연대 과정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오늘 오전 관훈클럽 토론에서 연대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총선 성과에도 최선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입장에선 압박으로 여길 수 있는 발언들인데요.

이에 맞서 안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해도 1등과 2등을 유지하는 지금의 정치 독점 체제를 깨야 한다며 독자 노선 고수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다당제의 시대를 열게 되면 정치 주체이자 소비자인 국민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일여다야' 구도가 여당에 반사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야권 연대 논의가 어떻게 귀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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