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운명 짊어진 '빅 4' 앞날은?

여야 운명 짊어진 '빅 4' 앞날은?

2016.03.28. 오후 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앵커]
이번 총선, 201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서 여야의 운명을 짊어진 리더들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야의 잠재된 대선주자들의 명운을 짚어보겠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주제어 보여주시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탈당 인사들 복당 안 된다는데…)그런 얘기 지금 할 단계가 아닙니다.]

[앵커]
이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이죠. 김무성 대표입니다. 이번 옥새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부각시켰는데 협상으로 타결을 봤죠. 협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왔다갔다 합니다마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현실적인 타협책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그래도 그동안 반복해 왔던 하루 반도 못 넘겨서 돌아갔던 30시간의 법칙이 그대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화면에 나왔다시피 본인이 하루 지난 26일날 박민식 의원 후보 개소식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죠. 군인정신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지만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해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김무성 현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는 여권 내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여권 후보군으로 넣지 않는 한 항상 1등을 해 왔죠, 최근까지도요. 그렇기 때문에 대권주자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 이번 총선 과정을 거치면서 이래서는 김무성의 길이라는 것이 없는 것 아니냐, 대부분 그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중요 사안들에 대해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 문제가 제기하는 척했다가 바로 또 굽히고 들어가고 없던 일이 되어 버리고. 그래서 아까 지적했던 30시간의 법칙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죠. 그런데 등록을 앞두고 하루 남겨놓고 나서 5군데 무공천하겠다며 부산에 가버리고 영도다리 위에서 고독한 모습 보여주고 하면서 아, 이제 정말 딱 적절한 시점에 택해서 한수 보여주면서 새로운 김무성의 길을 가는 게 아니냐고 했었는데 다음 날 타협책을 내놨어요.

오히려 타협책을 두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현실적인, 당으로서는 다양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놨느냐, 또 김무성 역시 본인의 길이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데 이건 조금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겠습니다.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만은 평가하지 않는데 적어도 현상유지 정도는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는 하지 않는다는 분석이셨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원장님께서는 비판적으로 보셨는데요. 저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더 많았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원칙으로 내세웠던 상향식 국민경선의 원칙을 마지막에 세 군데 관철시켰고 또 그 과정 속에서 이재오 의원과 유승민 의원 지역을 무공천했기 때문에 이분들이 당선돼서 나중에 당내로 돌아오게 되면 본인의 원군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는 본인이 공천 받았을 뿐만 아니라 본인을 따르는 많은 의원들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최초로 김무성계보가 형성되는 그런 총선을 계기로 만들기 때문에 상당히 득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상당히 앞으로 본인의 대권 행보에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승리를 절반의 승리라고 본다면 7월달에 있을 전당대회, 내년 대권 후보 선출 과정 막판 승부에서 어떻게 남은 절반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의석을 확실히 확보를 했죠. 만약에 5군데 다 무공천식으로 가버렸다면 지역에 따라서는 오히려 여권의 새누리당 공천 후보자든 아니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온 사람들이든 간에 아무도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적절히 조화를 시켜서 5군데 지역 다 현 여권 계열의 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기여를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입지를 다졌던 인물 가운데 하나가 유승민 의원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당선 후에 복당하겠다, 이런 의지도 밝혔는데요. 원유철 원내대표, 복당은 어렵다, 이렇게 밝혔죠. 새누리당, 이전에도 당선 후에 복당한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안 된다는 걸까요? 속내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단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얘기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은 복당이 안 된다. 그래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 이런 이야기가 첫 번째로 있고요.

두 번째로는 유승민 의원, 이재오 의원은 거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총선 이후에 당에 복귀하게 되면 비박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친박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복당은 어렵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쨌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공천 지역으로 선정을 했기 때문에 명분상으로는 복당하는 게 논리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보여집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 문제도 얽혀 있기 때문에 복당은 자연스러운 문제다라는 것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선거 과정에서는 자기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려면 무소속의 입당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런 것을 그대로 논리적으로 보자면 이른바 친박연대라고 했던 분들은 다 탈당해서 친박연대 구성하지 않았습니까? 친박연대로 활동했던 분들이 이른바 친박의 중심에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부분들이 한나라당으로 복귀하고 다시 새누리당에서 활동하게 된 근거조차 있는 것이고요. 또 상당히 강하게 당헌당규에 따라서 복당 가능성이 없다라고 얘기하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과거에 탈당하고 다른 당에 있다가 온 사람이어서 본인이 논거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또 현재 원유철 원내대표가 김무성 대표 다음으로 여러 가지 발언권을 가지고 행사하고 있는데 20대 총선이 끝나면 19대 마지막에 원내대표는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죠. 사실 발언권도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 끝나고 다시 새로 당 구성하는 데 별 의미가 없어지고요.

또 아마 지도부도 7월에 총선 끝나고 재구성되니까 현재하고는 다른 상황이 될 겁니다. 단지 현재의 새누리당 체제가 그대로 갈 것인가. 여야 정당들이 재편되는 과정속에서 새누리당도 근본적인 재편이 있을 것인가, 이 상황에 따라서 복당의 논란도 좀 달라질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또 여권 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뽑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종로에서 출마를 하는데 여기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계속 격전을 벌였던 곳이잖아요. 총선 이후에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종로는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 정치의 1번지라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명부를 보면 늘 서울 종로구가 1번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상징적인 곳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에 반사이익을 많이 얻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 간의 공천 싸움에서 본인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계파싸움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많이 받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또 박진 전 의원과 경선을 했는데 박진 의원이 승복하면서 표이탈도 막게 됐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서 본인이 사퇴를 하게 됐는데요.

무상급식이라는 게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아주 첨예한 전선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보수측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세훈이 보수의 가치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표가 쏠릴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단지 문제가 된다면 오세훈 시장이 당내에 자기 세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좀 불리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관건은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주자로 누구를 내심에 두고 밀어주느냐, 안 밀어주느냐 그것이 관건인데 아마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여러 후보들이 다양한 경쟁을 통해서 대선 후보 선출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오세훈 전 시장도 아마 탄력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청와대의 의중도 관건이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인터뷰]
당선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만약에 오세훈 전 시장이 당선되면서 총선이 끝났을 때 총선 이후 차기 대권주자로서 가장 부상할 가능성이 큰 사람이 오세훈 전 시장이라고 봐야죠. 여권 내부에서는 김무성 현 대표를 빼놓고는 사실상 그 아래급에서 고만고만했지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여권 계열의 후보로 넣어서 계수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없었는데요. 오세훈 시장, 본인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종로에 출마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은 새누리당 자체 내부의 경쟁력으로 보자면 박진 전 의원도 그 지역에서 경쟁력이 약한 게 아니었었죠. 전략적으로 보면 분산 배치하는 게 바람직했었는데 오세훈 전 시장이 종로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인 의미에서 그 지역을 택했죠.

아까 서 원장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그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분들이 많이 배출이 됐죠. 윤보선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도 보궐선거로 한 적이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또 움직이기가 편합니다.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종로라는 것을 강조하는 상황을 보면 오세훈 전 시장, 만약에 본인이 당선됐을 경우에는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 전 대표를 빼놓고는 여권 내부에서 또 한 사람, 잠재적인 경쟁자로 얘기하고 있는 게 박원순 현 시장인데요.

박원순 시장이 되고 나서 오세훈 전 시장의 활동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지적을 했었죠. 아마 복귀하면 다시 본인이 논쟁을 꺼내면서 같은 급으로 본인의 정치적 위상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단 이번에 당선이 되어야겠죠. 정세균 현 의원이 당선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앵커]
일단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야권 상황도 지켜봐야겠는데요.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두 축이죠. 김종인 비대위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 대표. 호남의 대변자가 되겠다. 새로운 싹이 총선 후에 나올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속내가 담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발언이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야당의 절대 지지 기반은 호남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수도권으로 옮겨오게 되는데요. 지금 호남 민심을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느 당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노패권주의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찍어줄 수 없다는 분위기이고요. 국민의당은 아직도 수권정당이 되기에는 약간 신뢰가 부족하다, 이래서 호남민심이 아직 결집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김종인 대표가 선대위 출범한 후 첫 번째 행보로 광주를 찾아갔습니다. 거기다가 자기는 바지사장이 아니다, 자기가 진짜 오너다. 친노패권주의는 사라졌다, 그리고 총선 이후에도 본인이 당에 남아서 계속해서 당을 운영하고 관리해서 나중에 대권을 창출하겠다, 이런 복심이 깔려져 있고요. 여기에서는 호남 대변인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호남 대망론, 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불을 던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얼마의 의석을 차지할 것인가, 이것이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제일 총선 과정 속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는 게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왜냐하면 여당과 더불어 싸워야 되죠. 또 국민의당과 싸워야 되죠. 그리고 의석이 나올 수 있는 곳은 결국 호남과 수도권인데 호남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 대표가 선언했듯이 107석 이상을 승리로 본다면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정말 이제는 킹메이커가 아니라 본인이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호남의 대통령도 될 수 있다, 이런 묵시적이고 암시적인 이야기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스스로를 대권 주자의 반열에 올리기 위한 속내가 숨어 있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인터뷰]
지금 아까 본 자막에 두 가지가 나왔어요. 호남 대권론하고 바지사장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먼저 호남 관련한 얘기를 하면 일단 뭐니뭐니 해도 현재 야권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은 호남이고 여기와 또 상호작용하는 곳이 수도권이 되겠고 확장하면 충청에서의 승부가 중요하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전부 공천 등록을 하고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첫 번째 방문했던 곳이 호남인데요. 호남을 대변하고 또 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이것은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당장 비판하는 쪽에서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쪽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그동안 비례대표 포함해서 4번의 국회의원을 했었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었고 보건사회부 장관까지 했었는데 그동안 호남 문제에 대해서 시선을 한 번이라도 던진 적이 있었느냐. 그래야 믿을 것 아닌가. 그리고 호남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5. 18희생과 관련되어 있는 국보위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과연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 그래서 박지원 의원은 소가 웃을 일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는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구상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본인의 그동안의 역사적인 행보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인데 이 부분은 아마 유권자들이 다른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라는 얘기고요.

또 하나, 본인은 바지사장은 되지 않겠다라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뭔가 사람들이 지금 김종인 그렇게 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총선 끝나고 나면 껍데기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꾸준하게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김종인 대표 리더십 스타일로 보면 밀고 갈 가능성은 있는데 실제로 그게 가능하겠느냐라는 것이죠. 지금은 총선에서의 공천이 달려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지나가지만 총선이 끝나면 새로 시작하는데 세력구성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 역시 의문점으로 남아있고요.

그런데 단지 바로 이전에 당을 주도했던 이른바 세칭 친노를 부르는 세력들이 바로 뭔가 당을 주도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과도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거나 세력 균형이 필요하다고 하다면 아마 김종인 현 대표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 본인은 제가 YTN에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본인이 특정한 킹이 되려는 그런 쪽보다는 총선 끝나고 나서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정당재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 재편 과정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보고 싶다, 그런 의지를 표명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부산과 울산, 또 창원에 이어 서울 그리고 강원도, 또 이번 주말에는 수도권까지 돌았죠. 문재인 대표, 이렇게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당권을 넘겨줬던 김종인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김종인 대표가 들어와서 중도 또 우클릭 방향으로 노선을 많이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친노 핵심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공천에서 많이 배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전통 야권 지지자들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표심을 어떻게 모을 것이냐, 이게 문재인 전 대표의 1차적인 과제로 보여지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이번의 공천 과정 속에서 기존의 친노그룹들은 많이 배제됐지만 그래도 친문재인 인사들이 많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 인사들이 당선이 돼야 본인이 당내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내년에 있을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본인이 유리한 입장에서 선출될 수 있는데 그런 두 가지 목적을 위해서 다니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제일 뜨거운 점은 과연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할 것인가. 과연 광주를 방문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이게 핵심적인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2년 대선 때 호남에서 90% 이상의 표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몰아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고맙다, 감사하다, 이런 얘기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호남 민심이 반문재인, 반친노그룹으로 돌아서 있는데 호남에 가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정말 죄송하다, 지난번 도와줬는지 이번에 한 번만 더 도와달라, 이렇게 사과하고 호남 민심에 구애를 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호남을 벗어나서 수도권과 충청과 외곽으로 돌게될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도 좀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라는 말씀이십니다.

[인터뷰]
보통 일반적으로 보자면 통합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서 본인의 한계를 느끼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과거 보통 일상의 정치적인 과정이라면 통합적인 리더십으로는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게 사실 끝나는 거죠, 보통으로 보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기는 여기서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진 정당을 자기가 통합해서 이끌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고 손 떼고 다른 사람이 들어온 것인데 김종인 대표가 안정화시켜낸 것을 다시 내가 차지한다고 들어오는 게 원래 맞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복귀의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어쨌든간에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내부의 세력 구도가 수적으로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또 현재 여론조사에서 대개 선두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지지율이 높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 빼놓고 후보군이었던 대권주자였고 그래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는 합니다.

또 역시 과제로 남기고 있는 것이 서 원장도 그 면을 잘 지적한 것 같은데 이렇게 차기 대권주자라든가 아니면 당을 대표할 사람이라면 모든 지역에서의 공통적으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지지유세 보면 자기를 선호하는 후보들은 지지하면 도움이 되니까 가서 지원유세를 가는데 특정 호남을 비롯한 특정지역에는 오히려 가면 지지가 떨어진단 말이죠.

그러면 이 상태에서도 과연 총선 끝나고 나서도 당을 대표하는 통합적인 지도자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충분히 논란거리가 있는 것이죠. 이전에 김종인 대표 체제로 갔을 때 바로 그런 문제 때문에 넘겨주기도 했었는데 선거 과정에서도 호남에 내가 가면 오히려 반작용이 나오고 표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 가고 특정한 다른 지역은 문재인 전 대표가 가면 오히려 지지가 올라가는, 지원이 가능한 이런 딜레마를 안고 과연 총선 이후에 어떤 식으로 복귀할 것인가가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시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행보도 총선 이후에 어떤 성적표를 내는지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3정당 구축에 자신의 정치적인 생명을 건 인물이죠. 안철수 대표의 상황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최상용 안철수 후원회장의 말이었는데요. 안철수 대표, 최근 끊었던 술도 다시 마셨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금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렇게 봐야겠죠?

[인터뷰]
일단 첫 번째로 본인이 지역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그 문제가 가장 클 겁니다. 새누리당에서 젊은 보수, 이준석 후보를 내세웠는데요. 지금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거의 지지도에서는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지역구에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첫 번째 과제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국민의당이 22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하고 있는데 과연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국회내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느냐, 못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일단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국민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했는데 그 심판의 대상인 더불어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전혀 명분에 맞지 않습니다. 또 실리적으로 봐도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본인이 후보로 나가서 표를 얻어야지 나중에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 노원병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계신데요. 지금 야권연대, 안철수 대표가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지만 당장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부터 심상치가 않은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가 지금 바짝 뒤를 쫓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나와 있는, 중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황창화 후보가 여기는 지금 11. 4%가 나왔습니다마는 조사에 따라서 9%에서 14%까지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황창화 후보가 낮게 나오는 만큼 안철수 후보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황창화 후보가 좀 올라가면 박빙이 되는 상황으로 왔다갔다 하는데요. 아마 안철수 의원의 제3당 전략으로 보자면 아까 서 원장도 지적했지만 독자로 가는 게 낫다고 볼 겁니다. 본인 지역에서 깨진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본인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것인데요.

왜냐하면 지금 야권연대 후보단일화를 얘기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당에서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것을 대개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개 현역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자기의 지역을 양보하면서 야권연대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어서 아마 추가적으로 야권연대가 형성되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과감한 정도의 뭔가 일정한 양보가 가능해야 이루어지지 그렇지 않으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고 보여지고요.

안철수 의원 개인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등은 본인의 대권 전략 때문에 독자적으로 탈당했다고 보고 있는데 저는 그 차원보다는 당장은 제3당으로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거기서 구성해야지 정치활동에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지 당장 그것을 뛰어넘어서 대권의 길을 가기는 쉽지 않다라고 보여집니다.

그점에서 가장 큰 노력은 이번에 제3당의 입지를 마련할 것인가, 여기에 있고 본인도 아마 정치적인 목표를 대권 이전에 한국의 양대정당의 틀속에서 뭔가 새로운 정당, 제3의 정당을 만드는 데 성공한 정치인, 그것으로 부터 새롭게 훌발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야권에서 보면 야권연대의 마지노선을 4월 4일 그 이전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야권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야권연대의 명분은 거대 여당의 출현을 방지하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이 거대정당이 아닙니다. 과반의석이 떨어졌고요. 지금 새누리당의 목표가 과반을 획득하느냐 못하느냐, 이런 갈림길에 있기 때문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야권 후보단일화는 명분이 없고요.

두 번째로는 야권연대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양당의 후보, 그다음에 양당의 정책과 공약 이런 것을 검정해서 공통의 분모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이제 선거를 18일 앞두고 이렇게 야권후보 단일화 한다는 것은 정말 정치공학적인 발상이고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하면서 통합진보당이 13명의 의원을 배출시켰습니다. 그 정당이 해산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국민의 세금들이 낭비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선거 직전에 후보단일화라든지 연대라든지 이런 공학적 발상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 중에 선거가 18일 남았다고 하셨는데 16일로 정정하겠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의뢰기관:KBS, 연합뉴스
조사기관:(주)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기간:2016년 3월 20일(월)~3월 23(수) 3일간
조사대상: 전국 7개 선거구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
조사방법: 유선 RDD 전화
통계보정: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응답률: 서울 종로 8.5%, 서울 노원병 10.1%, 서울 마포갑 6.4%, 서울 도봉을 8.5%, 서울 영등포갑 10.2% 서울 영등포을 10.2%, 서대문갑 6.1%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p~±4.4%p

*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뢰기관:중앙일보
조사기관:엠브레인
조사기간:2016년 3월 20일(일)~3월 26(토) 7일간
조사대상: 지역·성·연령별로 할당 추출해 지역구별 만 19세 이상 600명
조사방법: 유선전화 RDD 450명+휴대전화 패널150명,
청주 상당, 전주병, 창원 성산은 유선RDD 510명+휴대패널90명 지지율 조사
응답률: 유무선 평균 응답률 9.9%~30.1%

통계보정: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p

정확한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 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