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작업 본격화...긴장감 고조

여야 공천 작업 본격화...긴장감 고조

2016.02.06.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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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당내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상향식공천이냐 전략공천이냐를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현역의원 절반 물갈이론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연휴를 맞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추가 인선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각각 추천한 8명의 외부 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쯤 추가 인선안에 대한 발표가 있을 텐데요.

외부 위원들은 비정치권 인사들로 정치적 소수자인 여성과 청년, 장애인 등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4일, 공천관리위원회 1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이한구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따라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명단은 13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가 구성되는 대로 총선후보 접수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 접수 공고에만 최소 3일 이상이 필요하고, 서류 접수와 심사, 그리고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경선을 치르려면 시간이 촉박합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과 경선 레이스의 시작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 신경전도 치열해 지고 있는데요.

특히 친박계로 꼽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강력한 현역 물갈이 방침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전략공천 요소 도입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은 연판장을 돌리면서 상향식 공천 원칙의 준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 작성에 돌입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도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들어가는 분위기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야권도 공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홍창선 위원장은 어제 첫 회의에서 남의 마음에 상처 주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당이 수권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이철희 전 소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과거 총선에서도 최대 50%의 물갈이를 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강도 심사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긴장감도 한 층 더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당의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맡았는데요.

전윤철 위원장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정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감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전핏대'라는 별명를 가질 정도의 강단 있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공직후보자격심사위는 공천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전과나 해당 행위 전력 등 총선 출마 자격을 심사하는 곳인데 전 위원장의 강한 목소리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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