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서울은 야당판, 정몽준·김황식·靑참모 서울 출마해야”

[신울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서울은 야당판, 정몽준·김황식·靑참모 서울 출마해야”

2015.12.01. 오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신울의출발새아침] 김용태 “서울은 야당판, 정몽준·김황식·靑참모 서울 출마해야”
AD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1일(화요일)
□ 출연자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 복잡한 총선 전략 필요 없어, 수도권에서 이기면 돼
- 새누리당, 강남3구 빼고는 서울에서 열세
- 박원순 시장 지지도 탄탄, 서울은 완전히 야당판
- 좋은 분들을 텃밭으로 보내는 전략공천은 안 돼
- 김문수 대구 출마가 텃밭? 함락위기
- 靑 참모 출신들, 정말 정부 성공원한다면 수도권에 나서야
- 대통령 측근이 많이 당선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새누리당 의석수
- 지금 개헌? 국민 생각에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 신율 앵커(이하 신율):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정국이 끝나고 이제 정치권은 다시 총선에 시계가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천룰 논의가 이제 본격화 될 것 같은데요. 친박 대 비박, 생각이 좀 달라서 이거 어떻게 합의가 될 지 궁금합니다. 특히 전략공천 문제도 핵심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부분도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이죠. 김용태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김 의원께서는 ‘정몽준 전 의원, 김황식 전 총리에게 내년 총선 때 서울에 출마하도록 설득하겠다’, 어제 김 의원의 이 발언이 화제였는데요. 왜 이게 필요하다고 보시죠?

◆ 김용태: 어제 우리 한중FTA 힘겹게 통과하는 것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우리 박근혜 정부, 아직도 힘이 있을 때인데도 국정 운영하는 데에 하나하나 해나가려면 정말 힘겹습니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하반기로 치닫는 내년 국면에서, 만약 총선에서 실패하면 정말 임기 후반기는 너무나 어려울 겁니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요. 내년 총선에 이기려면 복잡한 전략이 필요 없고요. 수도권에서 이기면 됩니다. 그러면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해서 임기 후반기를 잘 갈 수 있을 텐데요. 수도 서울에서 승리하려면 정말 출중한 능력이 있는 분들이 나서줘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정몽준 전 대표나 김황식 전 총리님 같이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께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뜻을 모아주신다면 서울에서도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 반드시 두 분 같은 역량 있는 분들이 출마해 주십사 말씀을 드려보려고 하는 겁니다.

◇ 신율: 두 사람 만나보셨어요?

◆ 김용태: 만나 뵙지는 못했는데요. 저희가 법안이 이번 주 정도면 마무리 될 것 같아서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당 지도부에도 말씀 올린 다음에 이 분들을 한 번 찾아뵈려고 합니다.

◇ 신율: 어느 지역이 좋을 것 같으세요?

◆ 김용태: 사실 서울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강남 3구 빼고는 다 녹록치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들에 출마를 해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 신율: 그러면 결국에는 전략공천이네요?

◆ 김용태: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의 전제는 국민경선을 기본으로 놓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냐면 현재 현 지역에는 당협위원장도 있으시거든요. 저는 이 당협위원장들하고 당당하게 경선 붙으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이런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으신 분들은 경선을 두려워 할 이유가 하등 없고요. 경선을 통해서 그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본인들이 출마하겠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본인들 선거의 일종의 워밍업이니까요. 경선에 참여하시기를 권해드릴 겁니다.

◇ 신율: 그런데 김황식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예전 서울 시장 경선이나 이럴 때에 경선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변할 수 있나요?

◆ 김용태: 아마 일종의 나쁜 기억이 있으실 것은 같은데요. 저는 어차피 선거라는 과정은 정말 지난한 싸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 정도의 지명도가 있으시고 경륜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그런 과정들을 감내하시면서 돌파해 나갈 수 있으시리라고 믿고요.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분들께서는 그냥 새누리당 텃밭에 가서 총선을 치르시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박근혜 정부와 고락을 같이 하겠다는 각오로 수도권에서 출마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신율: 결국 전략공천은 이번 총선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용태: 저는 기본이 국민공천제이고요. 그것을 전략적으로 보완하는 차원, 그런데 여기서 전략적 보완은 좋은 분들을 새누리당 텃밭에 보내는 게 전략적 보완이 아니고요. 경륜과 지명도가 높으신 분들을 총선의 분수령이 되는 지역으로 내보내서 야당과 정면대결해서 이기는 것, 이게 바로 필요하다면 전략적 보완 차원인 것이지, 그냥 새누리당이 되기 쉬운 지역으로 권력에 가까운 분들을 그냥 내려 보내는 것이 어떻게 전략적 보완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총선을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손쉽게 당선만 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신율: 김문수 전 지사 같은 경우도 지금 대구에 나가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거기도 새누리당 입장에서 볼 때는 손쉬운 지역 아닌가요?

◆ 김용태: 김문수 지사께서도 여러 가지 고심 끝에 내리신 결단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지금 김문수 지사가 나가시려고 하는 지역은 새누리당의 텃밭 중에 텃밭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함락위기에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사실 김문수 지사께서 수도권에 당당하게 출마해주시기를 바랬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요. 김문수 지사께서 그런 선택을 하셨고, 다만 그 지역이 만만치 않다고 하니까 저는 김문수 지사께서 이왕 결심하신 것, 어떤 경우에라도 고지를 꼭 사수해주시길 바랍니다.

◇ 신율: 정몽준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원래 동작 이쪽에 나가기 전에는 영남 지역이었잖아요? 본인이 다시 거기로 나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김용태: 그러실 것 같지는 않고요. 아마 정몽준 전 대표께서는 지난 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셨고, 얼마 전에 FIFA회장 출마에서도 선거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아마 충격이 크실 텐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몽준 전 대표 같은 분은 우리 국가적으로, 정치적인 역량을 결코 사장시켜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꼭 재기하시기 바라고, 그 재기의 무대는 당연히 서울시장을 나서셨던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 서울에서 당당하게 서울 시민들의 심판을 받으셔서 재기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그리고 앞서 강남 3구 빼고는 열세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 김용태: 네, 어떤 지역도 만만치 않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 근거가 뭔가요? 제가 그냥 생각할 때는 지금 야당도 상황이 상당히 복잡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세라고 분석하는 게 엄살떠는 거예요? 아니면 진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김용태: 많은 분들이 저보고 엄살떨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지금 수도 서울에 수장이 박원순 시장이고요. 교육감이 조희연 교육감 아닙니까? 그 다음에 강남 빼고 대부분의 구는 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그리고 서울시 의회의 4분의 3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악하고 있고요. 지금 현역 국회의원도 서울이 48개 중에 31개가 새정치민주연합입니다. 지금 다들 착각하고 있는데, 수도 서울은 완전히 야당 판입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서울시민들에게는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사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는 아주 팍팍한 야당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잊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가운데, 우리가 비상한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앞서 그러셨잖아요. 서울, 수도권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체 총선에서 진다고 했는데, 김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예전에도 서울, 수도권에서 졌네요. 그런데도 전국에서는 이겨서 다수당이지 않습니까?

◆ 김용태: 그 당시는 서울에서 지기는 졌지만 저희가 정말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했고요. 그리고 문제는 내년에 박근혜 정부가 임기 하반기로 갈 때 안정적인 국정운영기반을 짜기 위해서는 결코 지금에 안주할 때가 아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나마 서울에서 17석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이지만 우리가 방심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 의석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중구 출마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어쨌든 박근혜정부 참모 출신들이 줄줄이 나온다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용태: 이분들 대부분 출마의 변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정치에 참여하겠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매우 좋은 일입니다. 저는 이분들께서 박근혜 정부의 그동안의 공과를 가지고서 국민에게 심판받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근혜 정부의 공과를 심판받는다는 말은, 역으로 야당이 이때까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했는지, 아니면 그냥 발목잡기에 연연했는지, 이것을 또 심판하는 것도 되거든요. 따라서 저는 박근혜 정부 고위직에 있던 분들은 반드시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의 공과를 심판받기 바라고요. 그 심판 받는 장소는 그냥 새누리당 텃밭이 아니라 내년 총선의 분수령인 수도권에서 받기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수도권에 출마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정치인 출신 장관이 아닌, 그런 장관들 중에서도 출마설이 나오잖아요. 그 분들은 어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용태: 그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직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프리미엄이고요. 선거에 막상 출마하게 되면 결국은 그분의 개인적인 명망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 그간에 대한 평가를 그분이 대신 받는 셈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게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야당에 대한 심판도 되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그런 분들이 개인적인 자기의 욕심 때문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당연지사 박근혜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심판을 내걸고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을 보좌했던 사람이 많이 국회에 들어가야만 여당 내에서의 본인의 의견이 보다 원활히 소통될 수 있고, 바로 그런 차원에서 안전한 곳에 출마하기를 바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김용태: 저는 본인들의 측근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의석을 더 늘려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더욱 더 원하는 바라고 생각하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임기 하반기로 가면서 중요한 것은 국회가 박근혜 정부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박근혜 정부가 임기 말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서 결국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를 탄탄하게 뒷받침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 김용태: 나름대로 하고는 있는데, 여러 가지 사실 국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이 점은 분명하게 해야 할 게, 국회는 생각이 틀린 사람들이 맞서고 있는 게 아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맞서고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맞서고 있는 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물론 대화와 타협이죠. 그런데 대화와 타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느냐?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세력이 결국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가장 중요한 심판이 결국 총선이니까요. 그래서 총선에서 의석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내년 총선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공천룰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다 여기에 레이저처럼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쭐게요. 지금 개헌 이야기가 다시 나오잖아요. 친박 총리에 반기문 대통령,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저는 기본적으로 개헌론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개헌론은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생각하시기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고, 이게 무슨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은 현재의 문제제기가 국정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신율: 어떤 의미에서 부적절하다고 보시죠?

◆ 김용태: 왜냐면 지금 계속 청와대뿐만 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지금은 개헌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시피 청와대 관계자들께서 그건 전혀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밑바닥에서 계속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 지금 친박이 혹시라도 정권을 새롭게 재창출하려고 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추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개헌 논의는 현재로서는 전혀 적절치 않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당당하게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에 매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민공천제는 새누리당의 가장 확실한 필승전략이다. 따라서 이것을 빨리 되살리는 방법으로 당의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