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생사 확인 시작...보름간 전수조사

이산가족 생사 확인 시작...보름간 전수조사

2015.09.01.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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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적십자사가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추진 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적십자사는 보름 동안 우리 측 이산가족 6만여 명의 생사와 상봉 의사를 묻는 전수 조사를 진행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적십자사 강당이 전화 조사원과 자원봉사자들로 모처럼 활기를 띱니다.

추석 이후 이뤄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사전 준비를 위한 한적 본부입니다.

대상은 남측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

조사원들은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산가족 생사를 확인하고, 북측 가족 상봉 의사를 파악합니다.

[전화 조사원]
"어르신, 저희 이제 북측 가족의 생사 확인 진행하시는 것에 동의하시는 건가요?"

조사는 오는 15일까지, 보름 동안 계속됩니다.

한적은 이를 위해 전화기 100대를 설치해 상담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어르신들의 애환이며 통한이며 민족의 염원인, 우리 민족이 수시로 상봉할 수 있는 길을 기원하면서 여기 있는 한 분 한 분들이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의 평균 연령은 70∼80대.

매년 3∼4천 명이 혈육을 그리다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고위급 접촉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이유입니다.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남북 간에 합의가 잘 돼서 일회성 상봉으로 끝나지 말고 자주 만나고 좀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한적은 이산가족 명단 교환에 동의한 이들의 인적사항을 정리해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 이산가족 명단을 넘겨받아 생사 확인 절차 등을 거친 뒤 최종 상봉 대상을 선정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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