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박 대통령 명성황후에 비유해 논란

日 산케이, 박 대통령 명성황후에 비유해 논란

2015.09.01.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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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앵커]
정치권 주요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본 산케이신문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박 대통령 암살된 명성황후가 연상된다, 이렇게 비유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의 보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국내에서 어제부터 보도한 걸 봤는데요. 한마디로 말해서 뭐라고 할까 상식 이하의 행동이죠.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유독 우리 한국에 대해서만 그렇게 폄하하고 일본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일본의 극우자들. 그렇게 우리를 무시하고. 그런데 이건 국제적인 관례나 국제 도의로 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못났으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이죠, 황후가 살해당하고. 그래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100년을 넘기고. 이제 식민지를 벗어나서 우리가 자기네들의 라이벌로 등장한 데 대한 초조감, 이런 것이 식민지 지배하의 영광을 다시 그 사람들이 재연하려고 하는 그런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산케이가 이번 칼럼 게재한 이후로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발을 대변하기 위해서 썼다라고 하는데.

[인터뷰]
그리고요, 저는 한국사람의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참전 전승절에 가시는 건 그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결국 일본이 망했기 때문에 우리가 광복이 된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 기념식은 결국 우리 광복절 기념식하고 똑같은 성격입니다.

[앵커]
산케이신문이 작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서 보도하기도 했어요. 집중적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산케이신문이 계속 걸고 넘어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산케이신문은 원래 일본의 극우를 대변하는 신문이고 일본의 극우는 일본에 대한 영광을 역으로 우리를 폄하하는 데서 찾으려는 것이죠. 옛날 식민지 지배하의 한국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옛날에 대한 향수를 느끼면서 그런 데서 자기만족감을 느끼는 그러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야비한 그런 행동이죠.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초조감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자기들이 무시했던 한국이 이제 자기들을 따라잡고. 예를 들면 소니 같은 것은 삼성전자에 무너졌지 않습니까. 그런 데 대한 자존심 상한 것을 이런 데에 자기들을 과시하기 위해서 우리를 폄하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를 사대라고 하는데. 아베야말로 자기 패전국인데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져다 줬고 미국하고 같이 협력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 이상의 사대가 어디 있습니까?

[앵커]
정부에서는 삭제요청하고 재발방지 요청을 할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정부에서 외무부 대변인이 성명 발표하는 걸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 참 안 할 수도 없고 할 때 똑같이 상대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서 일본에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세우기를 바라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딸의 취업 청탁 의혹에 휩싸였던 윤후덕 의원에 대한 징계가 각하됐습니다. 징계하지 않기로 한 것인데요. 그 이유가 시효가 지나서 징계 대상이 아니다, 이런 얘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이것은요, 야당에서 잘못 처리한 것 같아요. 저는 법률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법에는 물론 공소시효가 있습니다. 그러나 도의적인 문제에 있어서 공소시효는 없습니다. 시효가 없다고 나는 봐요, 도의적인 문제는. 따라서 정치인이 문제가 된 것은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건 도의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 말입니다. 대학이 학문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일자리 구하기 위한 곳으로 전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열심히 취업준비하고 스펙 쌓고 해도 제대로 일자리를 못 구해서 20대, 30대 백수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위세를 가지고 갑질을 해서 딸을 취직시킨다? 이건 젊은이들이 용납할 수가 없는 거죠. 따라서 여기에 무슨 공소시효가 필요합니까? 그리고 야당이 언제부터 자체내에 잘못을 시정하고 그럴 때 공소시효를 따졌습니까?

[앵커]
지금 날짜가 나오는데요.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윤후덕 의원이. 지역구에 있는 모 기업에 전화를 해서 취업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린 거겠죠.

그런데 중요한 거는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가 윤리심판원에 윤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한 시점이 징계시효 만료 직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결국은 팔이 안으로 굽은 것이 아니냐.

[인터뷰]
당연히 그런 말을 듣게 돼 있죠. 그리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때 말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이런 구실로 해서 이걸 넘긴다는 그런 사전합의가 됐을 겁니다. 저도 당을 운영해 봤지만 계파 문제 해결하려고 할 때는 언제든지 회의를 합니다.

그러면 이 문제가 어떻게 하면 처리가 되느냐 해서 찾아낸 것이 공소시효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사전 협의를 안 하고 그런 결론이 나올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앵커]
그래서 여태까지 징계를 받은 친노의원들 사례를 보면 결과로써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경우가 많았는데요. 새정치연합의 이번 결정이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당연하죠,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는요, 어떤 원칙이 지배하는 그런 결정을 해야지 친불친, 내편 네편 가르고 적당히 해결하려고 하는 이런 걸 주기 때문에 공신력이 없어진 겁니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신임을 줄 리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내 계파만 손해본 것이 아니라 당 전체가 손해보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결정한 것은 당리당략이 그만큼 자기네들한테 소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계파의 이익이 당리당략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예를 들면 야당 내에서도 여러 경우가 있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말입니다. 당에서 문제가 돼도 오히려 동조해서 말입니다. 그걸 척결하는 데 협조하고 그러면서도 어떤 때는 적극 옹호하고. 예를 들어 한명숙 씨 경우라든지 또는 이번에 건설교통부 교통위원회 박 의원 관계라든지.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 계보는 어떻게 하든지 이걸 구제해 주려고 눈 감아주는 그런 것까지 하면서 내 계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엄정한 것처럼 그렇게 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김양건 대남비서가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하는데요, 이 발언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인터뷰]
저도 텔레비전에서 보도한 것을 봤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느꼈습니다. 지난 번에 우리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끝날 무렵에 원점타격이라는 말을 썼는데 참수한다는 말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참수한다는 게 목을 벤다는 얘기 아닙니까.

참수한다는 얘기는 원점 타격이 아니라 관계된 사람을 죽인다는 얘기 아닙니까? 제가 오늘 어떤 분을 만났더니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옛날에 주중대사하셨던 황병태 전 대사를 만났더니 그 말씀을 하세요.

이번에 포린 어페어스지, 유명한 외교잡지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전략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미국은 앞으로 세계분란이 생기면 거기에 뛰어들어서 군대를 파견해서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생산적인 보복을 한다, 이겁니다.

그것이 바로 드론을 활용한 참수, 디캐피테이션, 이거를 한다는 거예요. 이게 미국의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동에서 IS전쟁이 일어났어도 미국이 지금 군대를 파병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드론이 거기 2인자를 죽였잖아요. 이런 식으로 되는 거예요.

북한에서 참수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는 얘기는 그걸 두려워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미국 말 안 들으면, 미국을 거역하고 핵실험을 하고 말입니다. 또 미사일 발사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대응해서 전쟁을 하고 대화를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 이거예요. 우리는 드론 가지고 디캐피테이션 하면 된다는 말이에요. 이런 압력을 받은 게 아닌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양상이 달라지고 이제는 전쟁에 대한 개념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결국 원인제거하는 전쟁이지 주변에 있는 많은 파괴를 가져오는 전쟁이 아니에요. 그것도 아주 노골적으로 누구를 통해서 전하면서 그 장면이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북한이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가, 그걸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전쟁할 생각 말고 핵무기니 이거 가져봐야 어디다 써먹습니까? 이제는 남북이, 우리가 공존공영하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때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지혜를 발휘할 때입니다.

[앵커]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두려움도 갖게 됐고 여러 가지 해석을 하게 되는데요.

[인터뷰]
제가 듣기로는 과거 김정일 위원장 때도 미국이 자기를 추적한다는 것 때문에 불안해서 여기저기 늘 옮겨다녔다는 거예요.

[앵커]
이번에도 그런 얘기가 뒤에 나오고 했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그래도 북한이 과연 진짜 변한 건가, 이런 의구심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변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저는 그것을 주장합니다. 우리가 북한을 관리해 나가야 돼요. 저는 그런 걸 주장합니다. 그리고 관리하는 데는 돈이 필요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평화유지 비용으로 돈을 쓰는 거예요. 우리가 예를 들면 국정원에 여야간에 비밀비 공개하자, 어쩌자 하는데 그건 국정원이 비밀스러운 일을 하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걸 우리가 양해해 주는 겁니다.

그것은 비밀, 그런 작업이 필요하고 돈이 들어간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돈이 들어가더라도 평화가 유지되면 보람이 있는 것 아닙니까? 평화유지비용은 언제든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 비용을 쓰고 북한을 관리해 나간다면 북한을 변화된 모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좋은 기회다라는 말씀이십니까?

[인터뷰]
변화된 모습으로 끌어갈 수 있는 전쟁을 방지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요.

그리고 북한의 변화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의 변화가 있고 정권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이 다 없어져도 자기 지도체제, 권력만 유지하면 되는 겁니다. 자기 권력이 곧 국가예요. 그런데 지금도 북한은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는데.

예를 들면 장마당, 이런 것이 자기들이 사회주의가라고 하지만 장마당은 자본주의화되어 가고 있는 거예요.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앵커]
시간이 다 됐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 전승절에 참석하고 열병식에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에 서느냐, 왼쪽에 서느냐. 그것만 남은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것은 중국과 북한 관계는 가장 밀접한 관계였다가 지금 아주 나쁜 상태까지 왔지만 아직도 중국은 북한을 포기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전승절에 참석하셔서 중국의 체면을 유지해 준 건 분명하지만 앞으로 그 대가가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데 중국의 역할을 가져오는 데 발휘하게 해야 되는 것이고.

김정은이 어떻게 되느냐, 이건 우리가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북한도 자기 나름대로 생존의 길을 찾게 될 테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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