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베, 이달 중 방북·정상회담"

단독 "아베, 이달 중 방북·정상회담"

2015.08.11.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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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이달 중에 평양을 전격 방문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특히 북한과 일본 당국자가 지난달 말 몽골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 일본의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극비리에 만났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국방위원회 참사 2명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관리 2명이 만나서 양국의 현안인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아베 총리와 김정은 제1비서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일 간 이견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이달 중에 아베 총리가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2년과 2004년 고이즈미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던 것처럼, 아베 총리가 당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나고 온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일본은 또한 이번 접촉에서 독자적으로 취해오던 대북 제재를 상당수 완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일본은 북한이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을 재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계기로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일본 참의원에 출석해 "북한으로부터 전향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대북제재 완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와는 별도로 만경봉호 등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와 전세 항공기의 일본 왕래 금지,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해왔습니다.

고립을 탈피하려는 김정은과 중국과 한국을 견제하려는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정세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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