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군 상륙함 화재, 안전수칙 미준수가 원인"

"7월 해군 상륙함 화재, 안전수칙 미준수가 원인"

2025.12.0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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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남 진해 군항으로 입항하던 2천6백 톤급 해군 상륙함, 향로봉함에서 발생한 화재는 작업절차와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군 사고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사고 당일 보조기관실에서 근무했던 하사는 연료유를 저장고에서 공급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정유기를 써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펌프를 이용했습니다.

또 작업이 끝난 뒤엔 펌프를 멈추지 않은 채 기름이 빠져나갈 길목의 밸브만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송유관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한 연료유는 외부와 연결된 추출용 호스를 통해 밖으로 분사됐고, 섭씨 250도 이상 달궈진 발전기 고온 부분과 접촉하면서 폭발성 화재가 발생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습니다.

송유관과 추출용 호스 사이엔 유류를 차단할 밸브가 하나 더 있었지만, 사고 이틀 전 휴대용 연료통에 연료유를 추출했던 병사 2명은 이를 잠그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 31일 향로봉함 보조기관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사 1명이 오른팔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장병 35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불로 사용 연한이 4년가량 남았던 향로봉함은 조종실과 승조원 생활구역 등 많은 부분이 손상돼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해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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