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제 법안 시급"...野 "해킹 의혹부터"

與 "경제 법안 시급"...野 "해킹 의혹부터"

2015.08.09.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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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임시국회가 내일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부한 이른바 '경제활성화법'을 최대한 처리하고 노동개혁에도 박차를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뒷받침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개혁과 국정원 해킹 의혹 해소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내일부터 여야 협상 채널이 본격 가동된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내일 국회에서 만나 8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우선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이 졸속 심사를 이유로 법사위 심사를 보류한 임대주택법 등 뉴스테이 3법을 11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에서 강조한 대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학교 앞 관광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국제의료사업지원법도 해당 상임위에서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입니다.

당 차원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한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장 입법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일단 당 노동시장정상화특위 차원에서 노사정위원회 정상화를 목표로 현장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 전화통화에서 야당이 자꾸 국정원 의혹 등 정치 현안과 연계하려 하는데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은 별도로 시급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내일과 오는 12일, 각각 열리는 안행위와 국방위 차원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부터 풀고 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안행위에서는 숨진 국정원 직원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경찰을 상대로 수사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없었는지 집중 추궁할 예정이고,

국방위에선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군기무사령부가 감청 장비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또, 노동개혁보다는 재벌개혁에 방점을 두고 현재 준비 중인 경제민주화 특위 차원에서 법인세 인상, 순환출자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입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경제3법은 경제활성화와는 무관한 가짜 민생법안이라며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는 11일 본회의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된 새정치연합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조만간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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